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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로의 시간 여행

유라시아로의 시간 여행

  • 임영애
  • |
  • 사계절
  • |
  • 2018-07-13 출간
  • |
  • 320페이지
  • |
  • 153 X 214 X 18 mm /515g
  • |
  • ISBN 979116094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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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아아시아사 대표 연구자들의 최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복원한 실크로드 여행가들의 여정

이 책은 한반도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유럽에까지 이르는 광활한 길,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과거 그 길 위에서 펼쳐졌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해보려는 시도이다. 현재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지역은 각국의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고, 역사가 새로이 발굴되거나 다시 쓰이는 등 격변을 겪고 있다. 유목제국사, 불교미술사, 고고학 등 각자의 분야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을 연구해온 여섯 필자들은 이 지역의 현재를 만든 오랜 역사와 더불어 그 역사가 현재의 격변 속에서 재해석되고 있는 양상을 함께 살펴보았다.
유라시아 대륙 이곳저곳을 연결하는 옛 실크로드는 현대의 철도와 도로처럼 단선으로 연결된 길이 아니라, 사막길과 초원길, 산악길과 밀림, 바닷길 등이 서로 교차하며 연결된 길이었다. 그 길을 따라 이동했던 이들의 목적도 정치적 교섭, 무력 정복, 경제적 이익, 선교와 구법, 20세기 제국주의자들의 탐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과 물자와 문명이 교차했던 이곳의 역사는 대단히 복잡한 인상을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물 이야기, 즉 실크로드 여행가들의 일대기와 구체적인 여행 경로를 통해 이곳의 역사와 지리를 알아가는 길을 택했다.
군사 동맹을 위해 서방으로 향했던 한나라의 장건, 불교 경전을 구하기 위해 인도를 순례했던 현장, 의정, 혜초 등의 구법승들, 몽골제국의 쿠빌라이 카안을 만나고 돌아온 마르코 폴로, 그리고 20세기 초 서구의 탐험가들 등 이미 잘 알려진 인물들은 오해를 바로잡거나 현재적 의미를 새로이 제시했다. 다른 한편으로 티베트 불교 연구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봉사라는 두 가지 목적이 혼재된 채 티베트에 다녀온 일본 승려 타다 토우칸, 몽골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수사 랍반 사우마, 미국과 서유럽 중심의 실크로드 연구에 가려져 접하기 어려웠던 러시아 실크로드 연구의 선구자 프르제발스키, 최초의 여성 실크로드 탐험가 포타니나 등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을 새롭게 발굴해 소개했다.

과거를 재해석하는 현재의 권력에 대한 비판적 서술

이 책은 여섯 명의 필자가 자신의 전문 연구 분야를 바탕으로 다각도에서 중앙아시아 역사를 조망하고 있지만, 전체를 흐르는 한 가지 공통된 관점이 있다. 바로 중국의 자국중심주의적 역사관과 이미 한 세기 이상 이어져온 서양 중심적 시각 등 당대의 권력이 현재 혹은 미래의 이익을 위해 과거를 임의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분별해내고 비판하려는 것이다. 일례로 1950년대 영국의 한 중국학자가 주장했던 ‘로마 용병 중국 거주설’이 그 빈약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살아남아 2015년 성룡 주연의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의 모티프가 되었던 이유는 ‘실크로드의 주인공은 로마(서양)와 중국’이라는 관점이 지금껏 강력하게 버텨왔기 때문이다.

서양인 우월주의는 지난 100여 년간 내내 실크로드 연구의 기저에 깔려 있었다. 수천 년의 실크로드 역사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대부분 서쪽에서 사람들이 왔다거나 그들이 서양인 계통이라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략) 실크로드를 따라 유라시아 서쪽에서 동쪽으로 온 이들은 ‘죽음을 각오한 서양인 여행가들’로 표현된다. 하지만 반대로 동양인이 유라시아를 건너가면 ‘악마의 자손(아틸라)’, ‘황화yellow peril’ 같은 식으로 표현된다. (중략)
하지만 실크로드의 진정한 주인공은 5000년 전 황량한 이 땅을 개척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목축이라는 새로운 경제에 기마술이라는 기술을 장착하고, 사막에 거점을 만들고, 교류의 길을 이었다. 20세기 서양의 팽창으로 윤색된 ‘로마와 중국의 실크로드’라는 이미지는 중국에 간 로마 병사들이라는 해프닝을 만들어냈다. _ 27~29쪽

티베트는 현재의 권력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대표적인 현장이다. 현대 중국에서는 7세기 티베트의 송첸감포 왕과 결혼하기 위해 당나라를 떠났던 문성공주의 이야기를 대대적으로 확대 해석하여 현재의 중국-티베트 관계를 바라보는 틀로 이용하고 있다. 문성공주가 티베트로 향했던 길을 복원하면서 여러 가지 유적과 기념물을 만들고, 문성공주를 중국과 티베트의 우호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애국적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역사와 부합하지 않는 면이 많고, 티베트의 기록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중국의 일방적 해석이다. 이 책에서는 양측의 기록을 두루 살펴 과거 중국과 티베트의 상호 영향 관계를 분명하게 제시하며 중국의 역사 왜곡을 지적하고 있다.

티베트의 기록에 따르면, 문성공주는 티베트 고원을 통일한 위대한 제왕이자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송첸감포 왕의 여러 부인 중 한 명이었을 뿐이다. 오히려 티베트에서는 문성공주 및 치준공주와의 정략결혼을 송첸감포 왕이 중국과 인도까지 아우르는 드넓은 지역을 통치하는 위대한 제왕이었음을 드러내고, 관세음보살과 타라, 브리쿠티로 구성된 관음삼존觀音三尊의 화현이 실제 역사에서 이루어져 티베트 불교의 세계관이 완성되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이해하고 있다. (중략)
그 옛날 힘없는 여성의 신세를 한탄하며 티베트로 시집갔을 문성공주는 이제 현대 중국의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 아래서 위대한 애국적 영웅이자 사랑과 종교적 열정으로 충만한 낭만적인 여성으로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매서운 검열 속에서 고산병과 싸우며 티베트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현대 중국이 그려내고 있는 문성공주 이야기가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으로 포장되어 있는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_ 77~80쪽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학계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폐기된 ‘롭 노르 호수 이동설’이 한국의 실크로드 관련 서적들에는 여전히 등장하고 있다는 점 등 실크로드의 낭만적 이미지와 함께 왜곡되어 전해지는 정보들도 꼼꼼하게 바로잡고 있다. 이런 잘못된 정보가 수정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러시아와 중국에서 실시한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서구 중심적 연구 풍토 때문이라는 것도 새겨들을 만한 지적이다.


목차


서문 | 유라시아 실크로드로의 시간 여행 … 정재훈

1장 다른 세계를 향한 호기심
실크로드 5000년의 여행자들 … 강인욱
흉노를 넘어 저 멀리 서쪽으로 가는 길을 뚫은 장건 … 정재훈
자유무역지대를 꿈꾼 소그드 상인 마니악 … 정재훈
위구르의 수도를 방문한 아랍 여행가 타밈 이븐 바흐르 … 정재훈
티베트 왕과 결혼한 당나라의 문성공주 … 주경미

2장 진리의 법을 찾아 떠난 구법승
설산과 대양을 건너 붓다의 계율을 찾아간 법현 … 주경미
현장의 서역 기행, 걸어서 110개국 … 임영애
의정과 해상 실크로드의 시대 … 주경미
신라승 혜초가 인도로 간 까닭은 … 임영애
타다 토우칸과 근대 티베트 불교 … 주경미

3장 세계 체제의 전주곡
칭기스 칸을 알현한 중국인 도사 장춘진인 … 조원
몽골제국의 수도를 찾은 수도사 카르피니와 루브룩 … 김장구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쿠빌라이 카안 … 김장구
몽골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수사 랍반 사우마 … 조원
쿠빌라이의 계승자 영락제와 정화의 남해 대원정 … 김장구

4장 제국주의와 실크로드
러시아 실크로드 연구의 선구자 프르제발스키 … 강인욱
고대 실크로드 문명의 재발견과 영국의 오렐 스타인 … 주경미
벽화 절취의 달인, 독일 탐험대의 그륀베델과 르 콕 … 임영애
최초의 여성 실크로드 탐험가 포타니나 … 강인욱
실크로드의 발견과 제국주의의 그림자, 리히트호펜과 헤딘의 1차 탐험 … 강인욱
사라진 오아시스 누란을 발견한 집념의 탐험가 스벤 헤딘 … 조원
오타니 고즈이와 오타니 탐험대의 수집품 … 주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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