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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소녀

인어 소녀

  • 도나조나폴리
  • |
  • 보물창고
  • |
  • 2018-08-20 출간
  • |
  • 192페이지
  • |
  • 184 X 254 mm
  • |
  • ISBN 9788961706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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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어 소녀는 누구일까? 인어 소녀는 무엇일까?
어느 해안가에 서 있는 붉은 건물 ‘오션 원더스’는 평범한 수족관처럼 보이지만 사실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다. ‘인어 소녀 ?물속에서 숨을 쉬는 소녀!’라고 쓰인 커다란 간판을 달고 있고, 이 수족관에 다녀온 아이들은 자신들이 인어를 보았다고 주장한다. 물론 어른들은 믿어 주지 않지만, 사실은 정말 이 오션 원더스에는 인어가 살고 있다. 이 수족관의 주인이자 자신을 바다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넵튠 아저씨는 매일매일 손님들에게 쇼를 보여 주고, 인어 소녀 미라는 수족관을 찾아온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한다.
언뜻 평화로워 보였던 인어 소녀 미라의 일상은 평범한 여자 아이인 리비아를 만나 친구가 되면서 완전히 뒤바뀐다. 자신의 과거와 수족관 창문 너머에 대한 호기심을 애써 누르던 인어 소녀는 이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비밀을 풀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데이비드 위즈너는 아직 그림을 공부하던 시절부터 물고기가 가득한 오래된 벽돌집을 상상해 왔다고 한다. 그 후로 까마득한 시간이 흐를 동안 상상에 상상을 더해 탄생한 ‘오션 원더스’와 직접 대역 배우들과 아이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촬영하고 관찰한 결과로 탄생한 인어 소녀는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듯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인어’라는 환상적인 존재를 주인공으로 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이 전달하는 생각과 감정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그래서 더욱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는 모호해지며, 독자들은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자유를 꿈꾸는 소녀들의 모험
『인어 소녀』에서 넵튠 아저씨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미라를 돌보는 보호자기도 하지만, 인어 소녀를 이용해 돈을 버는 장사꾼이기도 하다. 또한 넓은 세상을 궁금해하는 인어 소녀의 눈과 귀를 막고 기만하는 나쁜 어른이기도 하다. 그는 끊임없이 “이곳이 나의 왕국이자 네 유일한 집이다.”라고 말하며 오션 원더스 안에 영원히 인어 소녀를 가두어 두려고 한다. 이는 아이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억압하는 ‘나쁜 어른’의 상징적 집합체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오션 원더스’는 진기한 물고기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수족관이지만 넓은 바다에 비하면 자유롭지도, 살아 있지도 않은 답답한 공간이다. 이곳에 머물러 넵튠이 들려주는 옛 바다 이야기에만 만족하던 인어 소녀는 인간 소녀 리비아를 만나면서 바깥세상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인어 소녀의 모험은 어른들의 도움이나 사회적인 구조를 통해서가 아닌 자신의 용기, 또래 친구와의 순수한 우정을 통해 결실을 맺는다. 어쩌면 너무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우리는 더욱 소녀들의 모험을 응원하고 함께 꿈꾸게 된다.
『인어 소녀』는 글만큼이나 그림으로 많은 것을 전달한다. 인어 소녀가 마침내 바깥세상을 마주한 순간 넓게 펼쳐진 바다는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도 해방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자유로움을 꿈꾸게 하는 그래픽노블 『인어 소녀』는 아이들에게는 흥미진진한 판타지 동화를 읽는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아름다운 메시지를 감상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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