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중년의 삶은 고달프다. 어릴 적 X세대, 신세대라 불리며 사회 변화의 중심이 될 거라 믿었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기성세대에 눌리고 젊은이들에게 치이는 낀세대가 되었다. 매년 반복되는 불경기, 점점 높아지는 대출이자, 상시 구조조정 위기에 노출되며 겪는 스트레스, 끊임없이 들어가는 아이의 사교육비, 치솟는 집값과 물가, 불안한 노후 대책, 점점 더 병원을 찾게 되는 부모님, 권태기가 찾아온 배우자와의 관계 등 40대의 일상은 퍽퍽하고 힘겨운 삶의 연속이다. 알파고 쇼킹 이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놈이 우리의 일자리는 물론 행복한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며 하루하루 우리의 숨통을 쥐어오고 있다.
이 책은 일반 자기계발서처럼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40여 년을 살아온, 어찌보면 세상이 만들어 놓은 삶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춰 괴물처럼 살아온 평범한 대한민국의 40대가 40대에게 전하는 행복한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