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라는 이름이 생소하게 들릴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원투낚시의 실체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다. 바캉스 휴가나 가족여행으로 바닷가에 갔을 때 배를 타지 않고 방파제나 해변에서 가장 많이 하는 낚시가 원투낚시이기 때문이다. 릴낚싯대에 쇠추와 바늘이 달린 낚시채비를 연결하고 갯지렁이나 조갯살을 미끼로 달아서 노래미, 우럭, 망둥어, 붕장어 같은 바닷고기를 낚는 게 원투낚시다.
다만 그것이 전문화된 낚시장르로 정리되고 원투낚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원투낚시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입문자들을 위한 교본이 필요하게 되었고 47년 역사의 낚시월간지 <낚시춘추>에서 국내최초의 원투낚시 교본 <원투낚시:낭만과 힐링의 바다낚시>를 출간하였다.
원투낚시는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섬 갯바위가 아닌 바닷가 해변에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어촌마을마다 있는 방파제, 큰 해수욕장이나 작은 모래사장, 차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찾아갈 수 있는 연안 갯바위가 원투낚시 포인트다. 그런 곳에 텐트를 치고 밀물이 차오를 때를 기다리며 가족, 친구와 마주 앉아 낚시와 대화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원투낚시는 가족낚시, 캠핑낚시에 더없이 적합하고 그것이 인기몰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원투낚시는 ‘나게츠리’라고 불리는, 수백만명이 즐기는 인기 낚시장르이며, 그 나게츠리가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원투낚시로 발전하고 있다. 주 대상어종은 가자미, 도다리, 보리멸, 쥐노래미, 붕장어 등인데, 원투낚시 장비와 기법이 발전하면서 감성돔, 민어, 참돔 같은 대형 어종도 이젠 원투낚시로 낚아내고 있다.
<원투낚시:낭만과 힐링의 바다낚시>는 원투낚시용 릴과 낚싯대 등 장비 구입 가이드, 각종 채비의 제작과 사용법, 투척(캐스팅) 요령, 미끼 사용법, 물때에 관한 심도 있는 해설을 통해 원투낚시를 체계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 또한 11가지 인기어종별 낚시법 강의, 동서남해의 원투낚시터 베스트 30, 캠핑현장에서 만들 수 있는 물고기 요리법 등의 다채로운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