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가까운 곳에서 중국의 속까지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리는 책
저자는 중국에서 공부하고, 중국인과 결혼하고, 중국에서 사업하며 중국에서 20여 년을 살아왔다. 한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국적은 미국이지만, 저자에게 중국이 외국이 아닌 이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에서 실제로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생활전반에 걸친 깊은 내용들을 상세하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어렵지 않게 담아냈다. 구어체로 서술돼 읽다 보면 마치 저자로부터 직접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저자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글로벌한 시각으로 중국을 재해석함으로써 우리가 지금까지 가졌던 중국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중국을 접하게 해주면서 편견을 뛰어넘는 강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책에 대해 ‘참으로 신선하다’고 평가한 정태성 CJ E&M픽쳐스 대표의 평가는 그래서 적확하다.
한편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은 또 다른 관심거리다. 독자들은 부록에서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으로 살아온 저자가 여러 나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 노하우를 확인할 수 있다.
◈ ‘한국 출생, 미국 국적, 중국인의 남편, 중국의 사업가, 일본의 유명 강사’가 알려주는 날로 파먹는 중국
우리는 한 대상을 속속들이 파악하고자 시도할 때 언제나 한계에 부딪친다. 왜냐하면 아무리 객관화해서 바라보더라도 제3자이기에 그 속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즉 내부자가 아니면 얻지 못하는 정보의 부족이란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의 눈으로는 아무리 자세하게 보더라도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단편적일 수밖에 없다.
토니의 책은 이런 점에서 중국인이나 국외자들이 바라본 여타의 중국 관련 서적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지닌다. 외부자의 객관성과 내부자의 주관적 관점까지 겸비해 중국과 중국인, 나아가 중국 비즈니스까지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청년 시절부터 20여 년 중국에 체류하며 평균 1년에 1개씩의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하며 13번은 성공을, 7번은 실패를 거듭하며 터득한 실전경험도 이 책의 깊이와 활용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저자는 만 15세 때 미국으로 이민 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친 뒤 직장생활을 하다 다시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이후 20여 년을 살면서 중국인과 결혼하고 사업체를 운영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는 편견 없이 중국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고, 더 나아가 글로벌적인 시각을 통해 세계 속에서의 중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누구든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또는 중국 사람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중국 시장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다. 이러한 기본정보 없이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사실 하나만 믿고 덤벼들었다가는 필패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중국에서 몇 년을 살아봤는데 말이야~’로 시작되는 중국론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말은 아니다.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보 입수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 흘러 넘친다는 것이 문제다. 이처럼 정보가 부족하기보다는 넘치는 상황에서 비즈니스든, 인간관계(?시)든 한국인이 중국에서 제대로 자리잡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역할로 질문에 대한 해답(Question & Answer)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응답(Question & Response)을 주는 사람’을 제시한다.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한, 누구나 아는 중국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구할 수 없어 독자들이 간절하게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해 찾아가는 안내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토니의 안내에 따라 새로운 중국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