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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안 와

엄마 왜 안 와

  • 고정순
  • |
  • 웅진주니어
  • |
  • 2018-07-23 출간
  • |
  • 40페이지
  • |
  • 253 X 194 X 6 mm /250g
  • |
  • ISBN 978890122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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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언제나 나를 기다려 준 네게로 무사히 돌아올 거야
〈엄마 왜 안 와〉는 엄마를 건강하게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을 지향합니다. 꼬질꼬질한 얼굴로 엄마 오기만을 기다리다 애처롭게 잠 드는 드라마 같은 일상이 아니라, 엄마의 부재를 인지하고 기다리지만 아이 스스로 그 시간을 훌륭하게 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주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부재한 시간 동안 나름의 놀이와 만남과 이야기들로 주어진 시간들을 건강하게 채워갈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밤길을 용감하게 달려온 엄마 품에 폭 안긴 아이의 얼굴에 행복감이 가득합니다. 자꾸만 토하는 코끼리와 길 잃은 동물 친구들, 잠 안 자고 우는 새들을 뒤로 하고 공룡 배 속을 지나 씩씩하게 달려온 엄마의 마음이 분명 아이에게도 전해졌을 겁니다. ‘언제나 엄마를 기다려 준 아이에게로’ 돌아올 것을 아이도 이미 알고 있을 테니까요. 아이들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그 순간에도 조금씩 자라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엄마 왜 안 와〉는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조용한 물음으로 시작됩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 물음은 아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텔레파시처럼 작지만 선명하지요.
엄마는 당장 아이에게 달려갈 수 없지만, 마치 책을 읽어 주듯 아이의 말로 엄마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코끼리 속이 편해질 때까지, 길 잃은 동물 친구들에게 길을 찾아 주면, 잠 안 자고 우는 새들이 잠들면, 화 난 꽥꽥이 오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너’에게 곧 갈 거라는 믿음을 담아서요. 공룡 배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남은, 어두운 밤길을 헤치고 집으로 향하는 수많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습니다.
〈엄마 왜 안 와〉 속 아이와 엄마의 대화는 간결하지만, 둘 사이를 타고 흐르는 걱정과 염려, 기다림 등 여러 감정들이 글 속을 헤집고 다니며 매일 있을 둘의 만남을 응원하게 합니다. ‘엄마가 매일 내 곁에 와 줘서, 내 곁에 있어 줘서 행복하다’고 소리 내어 말하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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