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불안’은 문제가 된다. 불안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개인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지나친 불안감에 대해 엘리스 박사가 제시하는 진단과 대처방법은 무엇인가?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적 요지 가운데 하나는 심각하고 해로운 불안이 대부분 스스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불안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도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거의 모든 비합리적 신념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당위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첫째,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주어진 일을 잘해야 하고, 중요한 타인에게 인정받아야만 한다는 자신에 대한 당위성, 둘째,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공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야만 한다는 타인에 대한 당위성, 셋째, 세상일은 반드시 내 뜻대로 되어야 하고 즉각적인 만족이 뒤따라야만 한다는 조건에 대한 당위성이 바로 그것이다. 스스로 잘하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야 인간이 보편적으로 바라는 당연한 소망이 아니냐고 가볍게 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이런 소망이 선호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절대적으로 그렇게 되어야만 할 당위적 요구로 변질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불안을 야기하게 된다는 것이 엘리스 박사의 진단이다. 따라서 개인적 선호가 절대적인 수준의 당위적 요구로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불안감 줄이기의 관건임을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은 엘리스 박사의 적극적인 삶의 철학과 인간에 대한 통찰, REBT의 요체, 그리고 역경과 비합리적 신념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저자가 전해주는 열정과 행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