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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물잠자리는 사랑을 그린다

  • 송국
  • |
  • 들녘
  • |
  • 2018-08-23 출간
  • |
  • 280페이지
  • |
  • 150 X 211 X 17 mm /470g
  • |
  • ISBN 9791159253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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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벌레냐 곤충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곤충’이라는 그다지 친근하지 않은 생명체를 통해 과학에 한걸음 더 가까이 접근해본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동물 종의 3/4인 100만여 종이 곤충이다. 이들은 인간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곤충을 징그럽게 생각하고 잡아서 죽여야 할 ‘벌레’ 정도로만 인식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혐오하고 너무도 쉽게 그들의 생명을 짓밟는다. 이 같은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저자는 “곤충에 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 그들의 삶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이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알게 되면서 가까워지고, 그러면 섣불리 곤충을 벌레라고 부르며 혐오하는 경우가 줄어들지 않을까? 내가 그들과 친해졌던 것처럼!”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마음에 따라 책을 기획하고 글을 쓰게 되었다. 물론 여기엔 어릴 때부터 곤충에 빠져 살았던 글쓴이의 곤충 사랑이 크게 한몫했다.

곤충과 좀 놀아본 남자
여름날 이른 새벽, 어둠이 채 걷히기 전에 꼬마소년은 살그머니 일어나 뒷동산에 올라가곤 했다. 그곳에는 커다란 상수리나무가 있었는데 생채기가 난 곳엔 어김없이 집게벌레가 나무진을 빨아먹고 있었다. 막대기로 건들면 ‘툭’하고 땅에 떨어져 죽은 척한다. 그러면 소년은 그것을 집으로 가져와 어머니 몰래 바구니로 덮어놓고 놀다 온다. 어머니는 “아니, 저놈은 커서 뭐가 되려고 만날 버러지만 가지고 논다냐?” 하셨다. 넓적사슴벌레나 톱사슴벌레의 모습은 경이롭고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소년에게 살아 있는 곤충은 지금의 모형 장난감과 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했다. 이처럼 유난히 곤충을 좋아했던 소년은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생물교사가 되어 곤충반 학생들과 들로 산으로 곤충여행을 함께하면서 곤충연구의 길을 갔고, 이제 시간이 흘러 흰머리가 더 많은 곤충박사가 되었다. 그리고 어릴 적 곤충과 놀았던 추억을 잊지 못해 『검은물잠자리는 사랑을 그린다』 라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이런 곤충 이야기는 처음이지?
하지만 곤충의 세계는 너무 방대하고, 그 수 또한 엄청나기에 모든 곤충의 이야기를 다룰 수는 없었다. 따라서 그중에 각 목(目)별로 대표적인 종들을 골라 그들의 신비스러운 삶과 생태를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그리고 인간 삶의 현장과 비교하면서 바라보고자 했다. 다른 책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인트로 생태화와 생태시, 그리고 다양한 표본 사진을 곁들여서 말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생태계의 지각변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인 곤충의 생리적 변화가 인간뿐 아니라 범지구적인 생태계 자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터임을 인식한 탓이다. 곤충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소중한 생명체다. 이들의 삶은 과연 어떨까? 아무렇게나 죽여도 좋은 미물일까,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일까? 곤충에 빠져 일평생 곤충만 수집해온 곤충박사와 함께 들여다보는 이들의 사생활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본다.


목차


저자의 말
머리말_생태시와 생태화로 읽는 곤충의 사생활

길앞잡이는 왜 길을 안내하나
생태시_길앞잡이
길을 안내하는 반려 곤충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 길 안내는 동구 밖까지 할게요
신新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살아 있는 발전기
하필이면 왜 뜨거운 돌 위에 앉아 있을까? | 기동성 있는 민첩한 행동을 하는 이유
노출이 진화의 방향을 결정한다
길앞잡이과의 노출과 방향의 진화사 | 길앞잡이 날개는 위장복 연구의 모티브가 될 수 있다
스텔스 테크놀로지 모자이크 날개
왜 화려하게 치장하는 쪽으로 진화했을까? | 나노 광학적으로 디자인하다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땅 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생물 | 길앞잡이 다리 진화의 비밀
큰 턱은 사랑 나눔의 도구
하필이면 왜 턱이 거대해졌을까? | 곤충세계의 난폭한 바람둥이
겹눈은 진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툭눈이의 비밀 | 왜 갑자기 멍때리기를 할까?
불편한 요람생활 아기벌레
수직굴에서 직립 생활하는 아기벌레 | 아기벌레는 언제쯤 환경지표종으로 보호될까?

<둠벙으로 간 꼬마물방개>
생태시_꼬마물방개
둠벙 찾아 삼만 리
둠벙의 생태적 가치 | 깊은 산속 둠벙에 누가 와서 살까?
숨쉬기 운동에도 비법이 있다
물속에서 산다고? | 숨쉬기 운동? 장난이 아니야!
전천후 전투병 물방개
물새와 물방개 | 수컷 앞발은 왜 탁구라켓처럼 생겼을까?
물땡땡이와 물방개
누가 먼저 물속생활을 시작했을까? | 물땡땡이와 물방개 구별하기
물속 환경 지킴이
전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생리적 특이성 | 물속 생태환경 변화에 민감한 특이성

<검은물잠자리는 사랑을 그린다>
생태시_검은물잠자리
사랑의 고리 ‘하트’
착시현상 속에 바라보는 의미심장한 하트 | 하트는 가슴이나 마음에서 느끼는 기호일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 표식 ‘하트’
자연에서 만나는 하트 | 언제부터 하트모양을 장신구로 사용했을까?
진정한 하트의 유래
하트의 최초 설계자 | 검은물잠자리의 하트 만들기
사랑의 고리 하트, 그 불편한 진실
왜 배를 활처럼 구부려 하트를 만들까? | 수컷이 등 뒤에서 짝짓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
은밀한 진화
내부 생식기의 특화된 진화 | 치밀하게 각본을 짠 정자 다툼
금지된 사랑
잘못된 사랑의 열쇠 | 추잡한 사랑은 상처를 남기고

<왕사마귀는 댄스 배틀을 좋아해>
생태시_왕사마귀
영혼의 기氣가 흐르는 춤사위
왕사마귀의 춤은 사냥전술인가? | 왕사마귀는 왜 춤을 추는가?
최종병기 톱니발
순간의 선택은 생사의 갈림길이 되고 | 당랑권법과 당랑거철
눈과 목, 사냥을 위해 진화하다
툭눈이의 꼭짓점 구조 | 저 기다란 게 목이 아니라 가슴이라고?
엽기적인 자식 사랑
짝짓기할 때 수컷을 잡아먹는 이유 | 산란의 비밀
물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메커니즘
뇌를 조종하여 좀비로 만드는 연가시 | 사람을 물속으로 뛰어들게 하는 메디나충
탐구적인 사고의 틀
왕사마귀를 왜 곤충이라고 부르는가? | 사마귀목目의 손쉬운 구별법

<내리사랑의 아이콘 모시나비>
생태시_모시나비
시립도록 정갈한 나비
가장 한국적인 나비 | 왜 모시나비인가?
나비처럼 왔다 나비처럼 떠난 나비학자
눈물겨운 유고집 『한국산 접류 분포도』 | 세계적인 석학의 반열에 오르다
‘정조대- 수태낭’은 내리사랑의 결정체
치밀한 짝짓기 전략의 고수 | 최초의 정조대는 누가 채웠는가?
마술을 부리는 날개의 비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다 | 나노미터 생물리학적 디자인 ‘눈알무늬’
먹이식물과 나비 애벌레의 생존 전략
편식장이 애벌레는 생물다양성을 이끄는가? | 환삼덩굴과 네발나비 애벌레는 창과 방패

<참매미, 울림으로 다시 태어나다>
생태시_참매미
생체 사이클의 시스템화
알람시계를 맞춰놓고 살아가는 애벌레 | 어떻게 땅속에서 정확한 때를 알 수 있을까?
울림은 영역 다툼과 사랑의 표현
매미가 소리에 목을 매는 이유 | 어떻게 소리를 만들까?
‘애매미’는 소프라노 성악가
다양한 소리를 구사하는 애매미 몸속 구조의 비밀 |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없는 매미도 있다
도시의 부랑아 ‘말매미’
말매미는 왜 고래고래 악을 쓸까? | 말매미는 왜 밤에도 떠들까?
수학자 ‘주기매미’
주기성의 메카니즘 | 주기매미는 왜 소수 주기로 살아갈까? | 오덕五德을 실천하는 매미

<납치 활극의 일인자 쌍꼬리부전나비>
생태시_개미와 나비
나비-개미의 생존전략과 납치극 | 쌍꼬리부전나비의 생존전략 | 마쓰무라꼬리치레개미의 납치극
여왕처럼 살고 있는 나비 애벌레
개미는 왜 나비 애벌레를 정성들여 보살필까? | 나비 애벌레가 분비하는 신비로운 액체의 비밀
아리송한 공생 쌍곡선
사육하면 왜 사육을 당하는가? | 사랑하면 안 되나요?
트로이카 체제의 생태 특이성
쌍-마 이외의 공생관계 | 양쪽 모두 이득을 취하는 더부살이 기생성 상리공생 | 한쪽만 이득을 취하는 더부살이 기생성 편리공생
소통 시스템 교란 작전
소리로 개미 뇌세포를 조종하는 나비 | 사람아! 사람아!
애증의 삼각관계
얽히고설킨 애증의 연결고리 | 담양에서 바둑돌부전나비를 보면 운수대통

<대숲의 요정 흰줄숲모기>
생태시_흰줄숲모기
당당히 모기의 길을 간다
영화에 모티브를 제공하다 | 모정母情의 세월
은밀한 마이크로미터 흡혈 모드의 실체
어떻게 피부를 뚫고 들어갈까? | 흡혈관에는 추적 장치가 있다
에어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날개
왜 호버링의 명수인가? | 곡예비행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별나게 살아가는 녀석들
대숲에는 왜 모기가 많을까? | 짠물에서 살아가는 짠한 모기

맺음말_돈키호테 곤충학자가 사랑한 곤충들

도서소개

푸른들녘 인문교양 24권.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도감 류와 달리 곤충의 생태를 생태화와 생태시로 먼저 소개하고, 다양한 삽화 및 사진, 잘 알지 못했던 생태 설명을 기반으로 ‘곤충의 일생’을 서술한다. 또한 그들의 생태가 인간의 삶과 어떤 지점에서 비교되는지 기술함으로써 곤충이 잡아 죽여야 할 ‘징그러운 벌레’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 흥미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길앞잡이’, ‘꼬마물방개’, ‘검은물잠자리’, ‘왕사마귀’, ‘모시나비’, ‘참매미’, ‘쌍꼬리부전나비’, ‘흰줄숲모기’이다. 곤충들은 자그마치 3억 5천만 년 동안 처절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 왔다. 먹이생태계에서 대부분 1차 소비자로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해충이 아니라 중요한 생물자원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곤충의 생태와 생리적 변화가 인간뿐만 아니라 범지구적인 생태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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