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자와 한문에 대한 기초 소양을 배양하는 동시에 한자 문화권의 문화를 학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한자를 익히고 한문 문장의 독해 능력을 기르면서 동아시아 문화의 다양한 내용들을 다뤄야 했고, 이런 필요성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게 되었다. 12개의 테마를 선정하여 그에 맞는 짧은 원문을 제시했고 원문을 독해하며 그 속에 담겨 있는 문화적 함의를 해설하는 방식으로 저술되었다.
이 책을 구성하는 12개의 테마는 동아시아의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라는 개념에서 착안했다. 우주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라는 의미로 하늘과 땅과 사람이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개념이다
동아시아의 천지인 개념은 하늘의 뜻을 본받아 인간이 삶의 가치를 사고하고 문명을 건설한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삶의 형태는 하늘과 자연의 섭리에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다. 한문 공부와 관련된 문화적 테마를 선정해서, 한자 문화권의 문화 개념을 기초로 이 책을 구성하였다.
1장에서 4장이 천(天)과 관련된 내용이고 5장에서 8장이 지(地)와 관련된 내용, 9장에서 12장이 인(人)과 관련된 내용이다.
원문들은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문화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는 것들을 선정했다. 해설도 스토리텔링의 형식으로 하였다. 공부할 때 재미있으면 더 효율이 높지 않을까 해서이다. ‘문법 해설’은 주로 허사의 용법 위주로 구성했다. 용례도 해당 문법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한 구절로 선별했다. 허사는 以(써 이), 於(어조사 어)처럼 문법 작용을 하는 글자를 말한다. 뜻을 아는 한자 단어가 많아지고 허사의 용법에 익숙해지면 한문 문장 독해 능력이 빠른 속도로 향상될 것이다. ‘명언명구’에는 각 장마다 8개의 성어가 소개되어 있는데 대부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성어들이다. ‘명문 감상’은 각 장의 테마와 관련된 내용으로 그야말로 명문으로 알려진 글을 소개했고 문화적 의미에 중점을 두고 해설했다.
-고대 중국과 한국의 명문장과 경구를 수록
-우주, 생명, 운명, 전쟁 등 12개 테마로 동아시아 문화 읽기
-수준 높은 주제와 흥미로운 사건, 인물의 일면을 탐색
-단원별로 깊이 있는 내용의 성어를 소개하고 그 함의를 해설
-문학사에 빛나는 명작을 원문과 함께 감상
-허사를 중심으로 한문 문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적절한 예문을 제시
-모든 한자에 독음을 달아 한자 학습에 도움을 제공
[편집자 리뷰]
이 책은 한문 교재이다. 요즘 학생들은 한문을 거의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한자 실력이나 한문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자와 한문 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한자만 외우게 하려고 쓰여진 책은 아니다. 이 책에는 많은 고사성어의 발생 배경과 여러 문화적 스토리들이 들어있다.
한문을 공부하는 것은 동양, 그것도 한자 문화권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문화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세상을 어떻게 이해했고, 무엇을 중시했는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을 여는 것이다.
이 책은 또 재미있다. 제목에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은 그래서 붙은 것이다. 재미있게 읽다보면 공감하게 되고, 공감한 동양 정신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로 돌아올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즐겁게 읽고 필요한 한자 실력과 한문 실력을 쌓으면 큰 보람을 느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