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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개념의 역사

유전자 개념의 역사

  • 앙드레피쇼
  • |
  • 나남
  • |
  • 2010-12-15 출간
  • |
  • 360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648g
  • |
  • ISBN 978893008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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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유전자 개념의 기원과 전개 양상을 분석하면서, 피쇼는 단순해 보이는 이 개념이 사실은 매우 복잡한 개념이며, 모호함을 이용하여 경우에 따라 자의적으로 사용되어 온 왜곡된 개념임을 주장한다. 유전자가 무분별하게 증가하고 다양한 논쟁들이 난무하는 상황은 문제의 핵심을 은폐하는 연막과도 같으며, 이를 상쇄시키려는 유전공학적 시도들은 단순한 수선(bricolages)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피쇼는 유전공학적 응용에 대한 믿음을 무분별하게 전파하는 매체의 과장과 달리 실제 유전학은 이론적 관점에서 볼 때 몰락한 분야라고 결론짓는다. 응용을 앞세우고 유전공학의 경험적 수선을 고도의 테크놀로지인 양 위장하면서 유전학자들이 이론적 문제들을 영구적으로 회피해나갈 수는 없으리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사실상 대다수 유전학자들이 오늘날 이렇게 우회적이고 도구적인 유전학의 맥락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피쇼는 이에 대해 끊임없이 체계적이고 면밀한 비판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그는 책의 말미에서 “이론이든 독트린이든 실천이든 이 영역의 많은 연구자들을 양산해내고 제도적으로 검증이 가능한 단순한 기준들을 충족시킬 수만 있다면, 이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과학적”이라는 프랑수아 뤼르사(Francois Lurca)의 말을 인용하면서,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체념어린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이 끝말은 자본과 제도권 과학의 거대한 권력 앞에서 한 역사학자의 무력함을 호소하기라도 하는 듯, 일면 절망감이 엿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말 속에는 피쇼가 줄곧 비판해왔던 현실 과학 저편 어딘가에 이상적인 진리를 향한 그 어떤 올곧은 과학이 존재하리라는 그의 믿음이 담겨있다. 그 올곧은 과학이란 결국 시대적 사회적 제도의 뒷받침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을 피쇼의 글 속에서 읽어낼 수 있다.
- 옮긴이 해제에서


목차


-옮긴이 머리말 5
-머리말 7

제1장 판제네틱 이론들 15
제2장 전성설과 배아조립체설 25
제3장 멘델 31
제4장 바이스만의 생식질과 비오포어 53
제5장 드브리스의 돌연변이와 판젠 87
제6장 모건의 대립인자와 유전자좌위 137
제7장 유전자와 생리학: 개로드에서 비들과 테이텀까지 177
제8장 슈뢰딩거의 유전자와 정보 197
제9장 유전자와 분자생물학: 에이버리에서 현재까지 225
제10장 선천과 획득 261
제11장 유전과 진화 273
결 론 319

-옮긴이 해제 321
-참고문헌 337
-찾아보기 355
-약력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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