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이룬 촛불혁명 시민의 손으로 기록하다
250여 시민이 기억하고 표현한 촛불혁명과 꿈꾸는 나라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을 뜨거운 염원과 함성으로 채우고 마침내 승리하였던 촛불혁명을, 시민 25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기억하고 표현하였다. 250여 명의 촛불시민은 촛불광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시, 산문, 논문 등 글은 물론 예술작품과 사진을 통해 촛불혁명을 기록하고 그 완성을 다짐하고 있다.
250여 참여자 면면은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청년과 노인에 이르기까지, 촛불혁명이 그랬던 것처럼 세대와 성별을 초월하여 1,700만 촛불시민을 대표하고 있다. 일반시민뿐만 아니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도올 김용옥 선생, 유경근 4·16협의회 집행위원장, 최종진·박석운 당시 ‘퇴진행동’ 공동대표와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글을 실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사를 통해 참여했다.
책은 먼저 앞쪽에 당시 현장사진을 컬러로 싣고, 구성은 3부로 하여 1, 2부에서 촛불이 타오르기 이전과 뜨겁게 타오르는 과정으로 나누었고, 3부에서는 촛불혁명 이후 그 완성을 위한 글을 실었다. 1, 2, 3부 글 사이에도 다양한 사진이 들어가 글과 함께 당시 현장의 생생함과 힘찬 시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700만 시민의 힘으로 이룬 촛불혁명>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이어진 촛불혁명은 연인원 1,700만명이 참여하는 거대한 촛불의 물결을 이루면서도, 그 어떠한 폭력이나 희생도 없이 평화적으로 이뤄졌다. 그 힘을 바탕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끝장냈고,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권을 창출했다.
하나하나 제 발로 모인 1,700여만 시민은 그렇게 모여 한목소리로 부정과 부패, 반칙과 특권을 규탄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 정의를 부르짖었다. 하나하나의 시민이 스스로 결집하고 연대한 힘은 6개월에 걸쳐 평화로우면서도 유쾌하게 혁명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 힘의 작용은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촛불혁명이라는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전 국민의 목소리나 다름없는 250 촛불시민의 기록>
이 책은 이 위대한 촛불혁명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 참여했던 250여 촛불시민의 목소리이다. 전국 곳곳 각계각층 250여 시민의 목소리는 1,700만 나아가 전 국민의 목소리나 다름없다. 그런 만큼 책은 국민은 왜 분노했고 왜 촛불을 들었는지, 국민은 무엇을 바랐고 앞으로 국민이 꿈꾸는 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당시 촛불투쟁을 이끌었던 ‘퇴진행동’이 기록집을 펴내고, 몇몇 개인이 촛불혁명 관련 책을 내기는 했으나, 촛불시민 다수의 목소리를 담은 유일한 책이라는 사실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다. 즉, 촛불혁명이 우리나라를 넘어 인류에 물려줄 위대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중요성에 비쳐 보았을 때 촛불시민 개개인의 기록을 묶는 일은 역사적 과업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아직 진행 중인 촛불혁명의 완전한 완성을 향한 밑거름>
아무런 예산이나 조직력도 없이 오로지 촛불시민들과 함께 촛불정신을 참되게 기리자는 뜻 하나로 위원회를 만들고 온갖 어려움 끝에 이 책을 펴낸 ‘촛불혁명출판시민위원회’(위원장 정영훈)는 이 책에 관해 이렇게 밝힌다.
“각계각층, 각양각색 촛불시민들 마음의 표현을 모은 이 책은 실로 촛불혁명 주역들의 축소판이다. 그만큼 생생한 목소리, 요구와 제안, 새로운 비전 등이 담겨있다. 촛불혁명의 과정과 기억뿐만 아니라 촛불혁명의 의미와 계승, 이후의 수많은 과제 등에도 비중을 두었다. 그런 만큼 이 책이 아직 진행 중인 촛불혁명의 완전한 완성을 향한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