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축일기》는 조선 시대 광해군 때 인목 대비가 쫓겨난 사건을 중심으로, 이 사건의 앞뒤로 발생한 여러 가지 사건을 기록한 작품이다. 《인현왕후전》《한중록》과 더불어 《계축일기》는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궁중 문학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계축’이라는 제목은 인목 대비가 자리에서 쫓겨난 해인 1613년을 가리키는데, ‘계축년 전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한 일기’라는 뜻이다. 또 다른 제목은 《서궁일기》로, 인목 대비가 자리에서 쫓겨나 가게 된 곳이 서궁이어서 붙인 이름이다. 또《계축일기》는 작자가 누구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인목 대비가 지었다는 설도 있고, 인목 대비의 딸인 정명 공주가 지었다는 설도 있고, 인목 대비와 함께 지냈던 궁녀 중에서 누군가가 지었다는 설도 있다. 1623년 인조 반정으로 광해군이 왕위에서 물러날 때까지 십 년간 인목 대비와 궁녀들의 고난한 삶을 보여 주는 《계축일기》는,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 자료이기도 하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
고전은 시대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읽히며, 평가가 더해지는 책이다. 사람들은 흔히 고전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고전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도 드물고, 제대로 된 고전도 많지 않다. 어렸을 때 누구나 빼놓지 않고 읽었을 법한 각색한 전래동화를 읽고 대부분 고전을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보니 고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작품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고전의 맛과 멋을 살린 제대로 된 고전을 읽으면, 고전은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라는 선입견을 털고 고전 자체의 깊이와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 주니어김영사에서는 ‘한국고전문학읽기’ 시리즈를 기획했다. 고전문학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익혀야 할 인성 교육의 기초 학습 단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제대로 된 고전을 읽고 그 안에 담긴 삶의 가치를 배운다면 아이들은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한국고전문학읽기’ 시리즈는 시인 고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유중 교수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우리나라 고전문학 작품 중에서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작품들을 골랐다. 그리고 고진하, 김종광, 정길연 등의 시인과 소설가가 원전이 지닌 고전의 참멋과 맛을 살리면서도 우리말과 글의 아름다움을 살려 읽기 쉽게 풀어 썼다.
국문학자가 직접 쓴 전문적인 해설
기존 시리즈들은 작품을 풀어 쓴 작가가 작품 해설을 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한국고전문학읽기〉 시리즈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유중 교수가 직접 작품 해설을 썼다. 고전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작품의 의미, 저자의 생애나 사상을 깊이 있게 다루어, 고전을 권선징악의 편향적인 시각에서만 보는 관점을 바로잡았다. 각각의 고전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짚어 ‘고전은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라는 선입견을 털고 고전 자체의 깊이와 재미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문가가 직접 쓴 신뢰할 수 있는 해설은 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새로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어 교과를 충실히 대비하기 위한 필수 목록 구성
총 50권인 〈한국고전문학읽기〉시리즈는 《홍길동전》《춘향전》《사씨남정기》《양반전 외》《장화홍련전》《심청전》《토끼전》 등의 잘 알려진 고전 소설 외에 《조선왕조실록》《고려사》 등의 역사 분야와 《백제가요, 향가 등》의 시 분야도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기존 고전 시리즈들이 고전 소설로만 구성된 점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특히 앞서 열거한 초․중 문학 교육 과정의 필수 작품은 물론 수능 및 모의고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향가나 백제 가요까지 구성했다. 이처럼 수능 및 모의고사에 출제된 작품까지 분석해서 목록을 구성했기에, 이 시리즈를 충실히 읽는다면 초등학생에게는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중학생에게는 교과를 충실히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