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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와 인간

습지와 인간

  • 김훤주
  • |
  • 산지니
  • |
  • 2008-10-08 출간
  • |
  • 288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2235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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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제10차 람사르 총회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이란의 작은 해변도시 람사르에서 시작된 람사르 총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는데, 이번 경남에서 열리는 제10차 당사국총회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Healthy Wetlands, Healthy People)이라는 주제 아래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8일 동안 경남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회의가 열리고, 창녕 우포늪, 주남저수지, 순천만 등을 현장 견학하게 된다.
이렇듯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환경 축제 ‘람사르 총회’가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습지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인문과 역사를 통한 새로운 시각으로 습지를 들여다보는 책이 나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경남 인근의 우포늪(소벌), 주남저수지 등 여러 내륙습지와 연안습지인 갯벌들을 둘러보고, 산지습지인 양산 천성산과 밀양 재약산 산들늪을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진화하는 람사르 총회의 의미와 새롭게 습지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논의 중요성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다.

습지에 담긴 사람살이의 자취와 역사를 만나는 즐거움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경남 창녕은 바로 저자 김훤주의 고향이기도 한데, 어릴 적 동무들과 뛰어놀면서 보고 자란 그 늪이 바로 인간이 살아 숨 쉬게 만드는 허파 구실을 하면서 또한 역사적으로는 사람살이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훨씬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하게 자연을 정화시켜주는 습지의 기능적 측면뿐만 아니라 습지를 사람의 삶과 관련지어 한번 들여다보고, 사람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숨 쉬는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다. 습지는 그냥 습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인간과 교섭하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습지 하면 먼저 떠오르고, 가장 유명하기도 한 우포늪이 아니라 창녕 비봉리 신석기 유적지로부터 책의 첫머리를 시작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낙동강 본류와 청도천 지류가 만나는 창녕 비봉리는 태풍 매미로 인해 이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배수장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8000년 전 통나무 속을 파서 만든 소나무 쪽배 등 신석기 시대 유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 옛날 사람들이 구릉이 아니라 습지에 살았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고, 실제로 고고학의 관심도 마른 땅에서 습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물과 뭍이 만나는 습지는 먹을거리가 풍부했으며 강물은 서로를 이어주는 통로가 되었다. 이렇듯 습지는 역사적로도 사람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끊임없이 인간과 교섭하면서 변해왔다.

우포늪의 가슴 아픈 사연

경남 창녕이 고향이기도 한 저자는 우포늪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데, 바로 그 이름 때문이다. 대대로 ‘소벌’이라 일컬어져왔으며 지금도 나이 드신 동네 사람들은 한결같이 ‘소벌’이라 하는데 어느새 소 우(牛)자를 써서 우포로 바뀌어 널리 퍼지고, 람사르 습지로까지 등록이 되었으니 아름다운 우리말 동네이름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움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의 목덜미에 해당한다고 붙은 이름 소목은 우항(牛項)이라 하는 세태, 소벌(우포)에는 거룻배(널빤지로 만든 배)만 있는데도 쪽배(통나무를 파내서 만든 배)라 하는 세태를 꼬집고 있다. 정말 이 지역의 토박이만이 할 수 있는 신랄한 지적이면서 소벌 둘러보기는 창산다리에서부터 해야 한다든지, 소목둑 어디쯤에 소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든지 하는 생생한 이야기도 함께 전하고 있다. 그리고 소벌(우포)의 생생한 속살인 물결무늬 바위를 보여주며 1억 4천만 살의 나이를 짐작해본다. 낙동강에 홍수가 져 물이 넘칠 때 그 배후에서 스펀지처럼 물을 빨아들여 담아두는 구실을 하던 소벌. 범람은 자연적인 연례행사이므로 굳이 막을 게 아니라 그대로 두어야 생물다양성도 높아지고, 생태계가 유지된다며 저자는 무문별한 개발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연안습지 갯벌과 산지습지 소개

사천 광포만에서 시작하는 갯벌에 대한 소개는 남해, 고성, 거제를 지나 마산, 하동에 이른다. 특히 저자는 마산의 갯벌이 아직도 넓고 아름답게 남아 있다고 감탄한다. 창원에 살면서 마산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저자는 마산 봉암갯벌을 늘상 바라보면서 지나다닌다. 경남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인 마창공업단지. 그 한가운데에 봉암갯벌이 있다. 그런데 1997년 레미콘 공장을 위한 매립 허가가 난 것이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을 위시한 주민들은 그나마 자정능력이 있는 갯벌을 죽이려 한다며 반대했고 지역 어촌계도 물고기 산란장이 사라진다며 반대 움직임을 보였으며, 창원시도 오염정화기능 보전 등을 내세워 반대했다. 그 결과 인공섬 조성과 생태체험관 설치 등도 이루어졌고 봉암갯벌은 생명을 되찾았고, 시민의 품에 남을 수 있게 되었다.
3부 산지습지에서는 밀양 재약산 산들늪이 오프로드에 망가진 사연, 지율스님의 양산 천성산 사태와 천성산에 얽힌 전설 두 가지 등을 소개하며 그래도 여전히 장엄하게 아름다운 화엄늪을 바라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논도 습지다

4부 람사르와 남은 이야기에는 람사르 협약의 의미와 역사, 논의 중요성, 습지와 관련한 여러 뒷이야기를 실어놓았다.
2005년 11월 우간다에서 열린 제9차 람사르 총회에서는 일본 미야기(宮城)현 다지리(田尻)정 가부쿠리(蕪粟)늪과 일대 무논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자연습지가 아니라 인간이 개발해 농사를 짓기까지 하는 땅이 습지 목록에 오른 것이다. 가부쿠리늪 일대 무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겨울철에도 물을 채워 유기농업을 하고 있었다. 논은, 인간이 크게 간섭을 한다는 점만 빼면, 다른 습지와 전혀 다르지 않다. 야생 동물과 식물의 터전이며 물속 유기물질을 없애는 오염 정화 구실까지도 다 하고, 물을 가둬두는 저수지 구실과 빗물을 땅 밑으로 스며들게 하는 통로 구실도 톡톡하게 한다. 논에는 벼 말고는 아무것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논도 습지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목차


■ 제1부 내륙습지
신석기 사람들, 뻘에 살았다?-창녕 비봉리 유적 19
역사와 문화를 통해 새로 보는 소벌 37
인공인줄 잘못 알려진 주남저수지 69
이런 습지가 어째 살아남았을까? -김해 화포 습지 81
온 천지가 뻘밭이었던 함안 90
40년 넘게 개간을 견디고 있는 창녕 용호늪 111
해마다 물에 잠긴다는 양산 원동·화제 습지 120
올망졸망 뜻 깊고 아름다운 진주 습지들 128
합천은 황강이 규정한다 136
자연습지보다 훨씬 멋진 인공습지들 143

■ 제2부 연안습지
사천 광포만, 비토섬과 갯벌 문화유적 153
남해의 갯벌들 176
갈대 무성한 고성 당항만 갯벌 185
작아서 소중한 거제 갯벌들 193
풍성하게 남아 있는 마산의 갯벌들 202
짓다 만 논에서 다시 자라나는 갈대-하동 갈사만 217

■ 제3부 산지습지
신라 왕자 한센병도 고쳤다는 재약산 산들늪 231
양산 천성산, 생각만 해도 가슴이 턱 막히는 240

■ 제4부 람사르와 남은 이야기
람사르 협약은 스스로 진화한다 259
논도 습지다, 당연하지 266
얘깃거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습지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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