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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학의 탄생 - 철학, 종교와 충돌하다

무신학의 탄생 - 철학, 종교와 충돌하다

  • 미셀옹프레
  • |
  • 모티브북
  • |
  • 2006-06-19 출간
  • |
  • 335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119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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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얼마 전 지구 반대편에서 한 사나이가 신이 지켜줄 것이라며 사자 우리에 뛰어들었다가 사자에 물려죽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다. 외신은 “별 황당한 일이 다 있군” 하는 뉘앙스로 기사화했지만, 신에 대한 맹목적 믿음 아래 벌어지는 어이없는 이야기는 딴 나라만의 이야기,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의 이라크 전쟁처럼 지구 곳곳에서는 종교 간의 갈등에서 빚어진 분쟁들이 인류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종교적 가치관은 우리의 무의식과 일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콘돔을 사용해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포경수술을 해야 하는지, 낙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등,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우리가 신의 존재를 믿든 그렇지 않든 종교적 기준에 따라 가치 판단이 이루어진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은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유대교·기독교의 뿌리 깊은 에피스테메의 영향을 받았으며, 따라서 기독교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유일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들도 “신은 없음”을 말하지만,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유일신교의 에피스테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철학, 신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을 말하다
삶의 본질을 깨우치고 올바로 살아가기 위한 잣대를 세워주는 것이 철학 본연의 임무라면, 철학적 사유의 대상에 종교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철학이 걸어온 길은 그렇지 못했다. 계몽시대의 대표적 철학가로 구분되는 가상디, 르바예, 베르주라크 등은 망각 속에 내던져진 반면 파스탈, 데카르트, 말브랑슈와 같이 신학의 한 귀퉁이에서 철학의 자율성을 연구한 관변 철학자들은 주류 철학사에 이름을 남겼다. 신의 존재 유무를 떠나 인간 본연의 즐거움을 추구하려던 수많은 사상가들이 음탕하고 부도덕한 ‘무신론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어둠의 역사 속에 빠져든 데 비해, 죽음을 두려워하는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구슬리고 협박하고 겁주고 착취하는 유일신교를 위해서 철학적 바탕을 세워준 사람들은 인류사에 길이 이름을 남겼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철학을 뒤집어보라’면서 철학이 시간의 근원이나 존재와 같은 고상한 주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가볍고(?) 천박한 주제와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 <원숭이는 왜 철학 교사가 될 수 없을까-거꾸로 읽는 철학>의 작가 미셀 옹프레는 현실의 본질과 주변을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발견하며 부도덕하고 피상적인 목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의 계획을 세우기 위한 철학 본연의 역할을 이 책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이성이 발동할 여지가 없도록 무조건적인 추종과 믿음만을 강요하고, 지금 이 순간의 삶 대신 죽은 뒤의 삶을 경외하며, 육신과 욕망을 혐오하고, 여자를 천시하고, 지적 판단을 거부하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과학적 성과에 눈 돌리며, 자아의 발현을 방해하는 유일신교의 작태에 자유사상으로 무장한 날카로운 철학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주류 철학사에서 밀려나 있던 자유사상을 기반으로 종교의 허상을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1부 <무신학>에서는 ‘무신학’이 탄생하기까지의 배경과 그 계보를 밝히고 있다. 고대는 물신과 자연신 등 우상을 섬기던 우상숭배기였다. 그러다가 민족이 처한 상황적 필요성에 의해 하느님을 위시한 유일신들이 등장하면서 정치, 경제, 윤리 등 인간과 관련된 모든 일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모든 가치 판단에 신의 이름이 들먹여지고, 인간의 희로애락이 신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믿어졌다. 그 이후, 계몽주의를 중심으로 자유사상가들이 활동하게 되면서 신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을 배경으로 무신학이 철학계에 등장했다. 그러나 수천 년에 걸쳐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던 유일신교의 영향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때문에 수많은 사상가들이 입으로는 무신학을 말하지만 결국 종교의 틀에 갇히기는 마찬가지였다. 또 시대를 지배하던 권력자들의 세속적 이익과 종교가 결탁하면서 현실에 기반을 둔 삶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무신학에는 부정, 결손, 공백, 저항적 태도 등의 부정적 의미가 덧씌워졌다. 그리하여 무신학은 의도적인 무시와 침묵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었다.

2부 <일신교>에서는 유일신교가 어떠한 방식으로 인간의 삶을 억압하고 휘둘러왔는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과 같은 유일신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금지 목록이다. 살아가는 법, 먹는 법, 행동하는 법 등 인간의 일상을 세세하게 관여하고 있는 금지 목록은 결국 ‘금지’를 통해서만 순종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탄생했다. 금지된 것이 많을수록 잘못을 범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금지’는 사람들을 다루기에 매우 효율적인 심리 수단이다. 그렇게 금지 목록은 신을 앞세운 권력자와 성직자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었다.
그 밖에도 유일신교는 ‘보이지 않는’ 낙원과 천사를 기준으로 이승에서의 삶을 판단하도록 함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죽음을 찬양하게 하고, 고통을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했으며, 삶에 대한 끝없는 절망과 허무감, 불만족을 심어주었다.

3부 <기독교>에서는 오늘날과 같은 교리와 경전으로 무장한 유일신교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기독교를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저자는 예수가 이 땅에 뼈와 살을 가진 인간으로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어떤 고고학적 자료나 증거가 없음을 역설하면서,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 숱한 저항을 했으나 모두 허사로 돌아간 유대 민족의 역사적 상황이 예수의 탄생을 부추겼다고 주장한다. 선지자와 예언이 난무하는 혼돈의 상황에서 유대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던 예수의 존재는 반反쾌락주의적 성향의 ‘회심’한 바울에 의해 본격적인 신격화가 이루어졌으며, 콘스탄티누스의 개종과 그 뒤를 이은 로마 황제들의 비기독교인 탄압을 발판 삼아 전 지구적인 세력 확장이 이루어졌다.

4부 <신권정치>에서는 자신들만이 유일하고 정의롭다고 주장하며, 그 밖의 모든 가치들을 부정한 탓에 결국 전제정치의 모습, 파시즘의 모습과 다를 바 없어진 유일신교의 폐단을 꼬집고 있다. 오로지 자신들의 신만이 유일하며 정의롭다고 주장하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독선과 아집이 가지고 있는 존재론적 모순을 살펴보게 되면, 한결같이 사랑과 용서와 긍휼을 말하는 각 유일신들이 결국에는 자신들만의 사랑과 관용을 말하고 있으며, 그 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잔인하고 가차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들이 한결같이 유일하며, 완벽하고, 인간과 관련된 모든 일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경전이 실제로는 많은 모순을 안고 있으며, 그들 자신들조차도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적용하고 해석함으로써 평화를 표방하는 다른 한편으로 종족말살과 같은 범죄를 합리화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역사적 예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또 친구와 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탈정치 논리를 띠며, 신비주의 논리와 범신론적인 논리, 초도덕적 논리, 그리고 아무도 국가의 부름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징병 논리를 펼치는 등 이슬람식 신권정치와 파시즘의 공통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덧붙여 이 책에는 종교에서 벗어나 인간 그 자체를 탐구하는 데에 필요하지만, 유일신교의 존재기반을 흔들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폄하되고 어둠의 역사에 파묻혀야 했던 여러 분야의 참고도서가 간략한 설명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목차


머리말- 사막의 기억/ 재칼이 결정한 운명/ 신비로운 우편엽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보바리 부인과 함께/몸을 감춘 사기꾼들/그리운 계몽주의 시대/계몽이란 무엇인가?/무신학의 거대한 빛

1부 무신학의 탄생
1. 자유사상가들의 오디세이
신은 아직 살아 있다/무신학에 덧씌워진 부정적 의미/서슬 퍼런 반철학의 영향/숭배의 대상이 된 신학/불명예의 전당

2. 허무주의의 탈출과 무신론
무신학의 계보/망각의 늪/철학계의 지진/교육현장에서의 무신론/문명 세계의 판구조론

3. 무신학을 향하여
허무주의의 스펙트럼/유일신교의 에피스테메/기독교의 영향이 남긴 흔적들/파라다이스에서 시작된 고통/우리는 기독교에 대해 너무 모른다/기독교적 무신론/포스트모던 무신론/무신학의 목표

2부 일신교
1. 변방 세계들의 억압과 종속
일신교의 음흉한 눈/지적 판단에 대한 저주/금지 목록/정결과 강박관념/죄로 얼룩진 몸

2. 지적 판단의 화형식
비밀 작업실/책을 억누르는 ‘책’ /과학을 향한 증오/물질의 거부/빵이지만 ‘빵’이 아니다/에피쿠로스는 성체의 빵을 좋아하지 않았다/과학 발전을 가로막는 쥐떼의 편견

3.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염원하라
‘보이지 않는 세계’를 조작하다/한없이 행복하기만 한 극락조/불만족이 없는 세계/모든 것은 여자 탓이다/누가 고자를 욕하는가!/할례는 당연한 의무/신은 상처받은 삶을 사랑하신다

3부 기독교
1. 예수의 탄생
위조의 역사/히스테리에서 시작된 조작/기적을 만들다/역사를 넘어서/완전한 경전 속의 숱한 모순

2. 바울에게 더럽혀진 예수
히스테리 환자의 망상/세상 사람 모두를 신경쇠약 환자로!/조산아의 복수/무조건 순종하라/지식을 혐오하라

3. 전체주의 체제로 변해간 기독교 세계
기독교의 확장/콘스탄티누스의 쿠데타/박해받던 사람이 박해자가 되다/법의 이름으로/죽음의 문화

4부 신권정치
1. 경전, 유일하고 완벽하도다
역사여, 나를 건들지 마라/2,700여 년에 걸친 작업/모순덩어리의 경전/선별 논리/오른뺨을 맞으면 왼뺨까지 내줘라?/히틀러, 성 요한의 제자/논리적이지 못한 알라/꾸르안에서의 알라/회색은 없다/맥락을 읽으라고?

2. 죽음의 충동
골라가며 분노하다/성스런 전쟁/신의 이름으로 지상의 권력자에게 순종하라/기독교의 반유대주의/히틀러를 사랑한 바티칸/바티칸을 사랑한 히틀러/기독교와 나치즘, 어울리는 한 쌍인가?/전쟁과 파시즘/히로시마에 나타난 예수/그들만의 이웃 사랑/민족말살/억압과 죽음의 충동

3. 유일신교의 극복을 위하여
피에 굶주린 무슬림/지역성과 보편성/황색별/닫힌 세계/무슬림의 파시즘/아야톨라의 말씀/구조적으로 케케묵은 이슬람/파시즘과 이슬람식 신권정치의 공통점/이기는 자만의 하느님/평신도 중심의 종교라고?/윤리의식의 뿌리와 그 겉모습/세속의 탈기독교를 위하여

옮기고 나서- 신의 이름으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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