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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옛이야기 1871

노르웨이 옛이야기 1871

  • 페테르아스비에른센
  • |
  • 오롯
  • |
  • 2018-09-15 출간
  • |
  • 480페이지
  • |
  • 152 X 222 X 24 mm /697g
  • |
  • ISBN 979119501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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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아스비에른센과 모에가 펴낸 노르웨이 민담집을 처음으로 한국어로 번역

페테르 아스비에른센(Peter Christen Asbjørnsen, 1812~1885)과 예르겐 모에(Jørgen Engebretsen Moe, 1813~1882)가 1871년에 펴낸 《새 노르웨이 민담집(Norske Folkeeventyr Ny Samling)》을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아스비에른센과 모에는 10대 때인 1826년에 학교에서 처음 만나서 우정을 쌓은 절친한 친구였으며, 그 뒤 고국 노르웨이의 민담을 채록ㆍ정리하는 작업을 평생 함께 했던 동료였다. 이들은 20대 때부터 노르웨이 구석구석을 다니며 구전되던 옛이야기들을 수집했으며, 그렇게 모은 이야기들을 몇 개씩 묶어서 얇은 소책자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러다 1843년과 1844년에 그것들을 《노르웨이 민담집(Norske Folkeeventyr)》이라는 두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1843년에는 기존에 발표했던 이야기들을 묶어서 출간했고, 1844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이야기들만 묶어서 출간한 것이다.

이들의 책은 출간되자마자 유럽 전역에서 주목을 받으며 여러 나라의 말로 옮겨졌다. 아스비에른센과 모에는 1852년에 두 권으로 나누어 출간했던 책을 한 권으로 묶어서 다시 펴냈는데, 이때 두 편의 이야기를 추가하면서 처음에 58개였던 이야기가 60개로 늘어났다. 그 뒤 이들은 1852년 이후에 새로 수집한 50개의 이야기들을 묶어서 1871년에 두 번째 민담집 《새 노르웨이 민담집》도 함께 출간했다.

::: 그림 형제의 작업에 비견되는 19세기 노르웨이의 위대한 문화적 성과

아스비에른센과 모에가 수집해서 펴낸 민담들은 노르웨이인의 민족의식이 형성되고 높아지는 데 큰 영향을 끼쳤으며, 노르웨이어와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세기 낭만주의의 시대에 이루어진 민담 수집과 언어 연구는 유럽 각 국가들의 민족의식과 정체성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림 형제가 1812년 독일ㆍ아일랜드ㆍ스코틀랜드 지역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그림 동화》를 출간한 뒤에 그들의 영향을 받아 다른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던 세르비아에서는 부크 카라지치(1787~1864)가 구전되던 민담과 민요를 수집해 정리했고, 스웨덴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에서는 엘리아스 뢴로트(1802~1884)가 민족서사시 《칼레발라》를 펴냈다. 러시아에서는 알렉산데르 아파나시예프(1826~1871)가 600편 이상의 민담을 수집해서 1855년부터 1863년까지 《러시아 민담집(Russian Fairy Tales)》을 펴냈다. 신화와 민담, 언어에 대한 이러한 연구는 19세기에 민족에 대한 열광을 낳았다. 이러한 작업을 배경으로 다른 나라의 보호령이나 식민지 로 있던 지역에서는 독립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다.

아스비에른센과 모에의 작업도 이러한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의 민족주의를 배경으로 이루어졌다. 노르웨이도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 거의 600년 동안이나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다 나폴레옹 전쟁에서 프랑스의 편에 섰던 덴마크가 패하면서 1814년부터는 스웨덴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독립을 꿈꾸던 노르웨이 사람들은 새로운 헌법을 선포하며 반발했으나, 영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맺은 조약 자체를 뒤집지는 못했다. 그래서 1905년 독립할 때까지 스웨덴 왕의 지배를 받는 ‘동군연합’ 체제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독립을 향한 노르웨이인들의 열망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덴마크의 오랜 지배에서 벗어난 노르웨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페테르 뭉크(1810~1863)는 1857년부터 8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노르웨이의 역사를 정리해서 펴냈고, 오스문드 올라프손 비녜(1818~1870)와 마그누스 란스타(1802~1880)는 민요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이바르 오센(1813~1896)은 덴마크어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방어들을 기초로 문법을 정비하고 사전을 편찬해 ‘뉘노르스크(Nynorsk)’라고 불리는 새로운 노르웨이어의 체계를 확립했다.

아스비에른센과 모에의 민담 수집도 오랜 식민지 기간에 잃어버린 ‘노르웨이의 정신’을 되찾기 위한 작업이었다. 이들이 노르웨이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수집한 민담들이야말로 춥고 거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갔던 노르웨이 사람들의 고유한 삶의 양식과 정서, 가치관, 고유한 언어 등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민담집은 노르웨이의 19세기 낭만적 민족주의가 낳은 가장 위대한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노르웨이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통로

실제로 우리는 아스비에른센과 모에가 수집한 옛이야기를 읽으면서 노르웨이 사람들의 삶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고유한 정서와 문화,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어떤 것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이다. 우리는 착하고 순종적이며 규칙을 잘 따르는 주인공들이 고난을 참고 견뎌서 끝내 보상을 받게 된다는 식의 옛이야기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지만 노르웨이의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재투성이 에스펜(Espen Askeladd)’ 이나 ‘부지깽이 한스(Tyrihans)’와 같은 주인공들은 부자나 왕 앞에서든, 무시무시한 트롤 앞에서든 결코 주눅이 들거나 굴종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가난도, 남들보다 작은 몸집도, 사람들의 조롱도 개의치 않는다. 그저 자기 자신을 믿고 성큼성큼 길을 나서 모험을 떠날 뿐이다. 그들은 거칠고 투박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며,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권리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항의하고 노력한다. 그들에게 인내는 타인이 가하는 불합리한 폭압을 견디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깨부수고 스스로 바라는 것을 이루어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덕목이다. 전체 국토의 5% 정도에서만 경작이 가능할 정도로 거친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온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이러한 ‘당당함’과 ‘자부심’은 어찌 보면 당연한 보상일지도 모르겠다.

둘째, 모든 사람이 평등하며, 평등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뿌리 깊은 신념이다. 여전히 입헌군주제를 유지해 왕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노르웨이의 옛이야기에서는 신분이나 계급에 따른 차별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구 밀도가 낮은 환경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며, 농민ㆍ장인ㆍ상인들이 인구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상태에서 오랫동안 덴마크 관료들의 지배를 받아 사회 내부에 특권 계급이 형성되지 않은 역사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노르웨이의 옛이야기에서는 차별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평등한 세상을 향한 의지가 또렷하게 확인된다.

예컨대 ‘맥주통을 든 소년’ 이야기에서 소년은 양조장에서 오랫동안 일한 대가로 아주 맛좋은 맥주를 한 통 얻는다. 집으로 돌아가던 소년은 맥주통의 무게를 덜기 위해 길에서 마주치는 누군가와 맥주를 나눠먹겠다고 생각한다. 소년이 처음 마주친 것은 노인의 모습을 한 ‘우리의 주님’이다. 그러나 소년은 그가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의 차별을 만들었기 때문에 맥주를 마실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두 번째로 ‘지옥에서 온 악마’와 만났지만, 소년은 악마도 가난한 사람들만 병들고 근심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맥주를 마실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소년은 세 번째로 만난 죽음과 맥주를 나눠 마신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자와 가난 한 사람 사이의 차별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신마저 거부하는 소년처럼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노르웨이의 옛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멋진 경험이다.

셋째, 육체노동에 대한 긍정적 태도에 바탕을 둔 소박함이다. 노르웨이의 옛이야기들에서 왕은 우리의 동네 이장이나 부유한 이웃 정도로 묘사된다. 왕은 감히 똑바로 쳐다볼 수도 없는 높은 사람이 아니라, 탐욕스럽고 어리석기도 한 이웃일 뿐이다. 그리고 왕이 사는 곳도 성이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큰 농장처럼 묘사된다. 모험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운을 시험하기 위해 집을 떠나 ‘왕의 농장’으로 찾아가서 당당하게 일자리를 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토끼를 돌보거나 부엌 심부름을 하는 일을 맡는다. 악당 역할을 맡은 트롤들도 순박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공주를 납치해서 기껏 시키는 일이라고는 자신의 덥수룩한 머리를 빗기는 것이 전부이다. 처벌과 응징도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주려하지 않거나 속여서 그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주로 이루어진다. 벌을 주는 방법도 숲이 울창하고, 빙하의 침식으로 형성된 가파른 골짜기들이 많은 노르웨이답게 못이 가득 들어 있는 통 안에 넣고 절벽에서 바다로 굴려 버리거나, 나무에 묶어 놓고 채찍으로 때리는 식이다. 이처럼 노르웨이 민담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투박한 모습을 꾸미려 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는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지금도 같은 북유럽 사람들에 게서도 ‘촌사람’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소박하고 검소한 자신들의 삶에 대해 긍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 노르웨이 옛이야기를 빛내는 테오도르 키텔센의 삽화

아스비에른센과 모에의 노르웨이 옛이야기는 다양한 화가들이 이야기에 맞추어 그린 삽화들로도 노르웨이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페테르 니콜라이 아르보(1831~1892), 한스 구데(1825~1903), 빈센트 스톨텐베르그 레르케(1837~1892), 에일리프 페테르센(1852~1928), 에우구스트 슈네이데르(1842~1873), 오토 신딩(1842~1909), 아돌프 티데만(1814~1876), 테오도르 키텔센(1857~1914), 에리크 베렌스키 올(1855~1938) 등 노르웨이의 수많은 화가들의 삽화를 그렸다.

이들 가운데 특히 테오도르 키텔센(Theodor Kittelsen)의 삽화는 노르웨이인의 고유한 정서를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 그는 시인인 얀 에리크 볼(Jan Erik Vold, 1939~)에게서 “이 예술가 없이 노르웨이는 노르웨이일 수 없다”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테오도르 키텔센의 삽화는 아스비에른센과 모에가 수집한 옛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중요한 유산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어 번역본에서도 그가 그린 삽화를 책 앞에 원색 도판으로 수록했으며, 본문에도 그가 그린 그림을 되도록 풍부히 실어 놓았다.


목차


옮긴이 해설

01. 에스펜의 피리
02. 귀신들린 방앗간
03. 정직한 피르스킬링
04. 꼬끼오의 죽음
05. 탐욕스러운 고양이
06. 웅얼웅얼거위알
07. 구석에 앉아 있는 어르신
08. 여우 미켈과 꼬끼오
09. 도끼자루 바깥양반
10. 길동무
11. 소년 점원과 치즈
12. 페이크와 거짓말 막대기
13. 맥주통을 든 소년
14. 이 세상의 방식
15. 팬케이크
16. 곰 밤세와 여우 미켈
17. 어리숙한 친구 밤세
18. 산토끼와 상속녀
19. 담배 소년
20. 숯쟁이
21. 상자 안에 들어 있던 별난 것
22. 레몬 세 개
23. 사제와 교회지기
24. 산 친구, 죽은 친구
25. 일곱 번째 집안 어른
26. 보수 없는 3년
27. 우리 마을 교회지기
28. 멍청한 남편과 교활한 아내
29. 부지깽이 한스
30. 헤달 숲속의 트롤
31. 선장과 악마
32. 물길마저 거스른 아주머니
33. 어떻게 왕자를 얻었나
34. 변신하는 소년
35. 숲속의 애인
36. 머리끄덩이
37. 아스켈라덴과 붉은 여우
38. 돼지를 판 소년
39. 집을 지은 양과 돼지
40. 하늘에 매달린 황금 궁전
41. 작은 프리크
42. 구석어머니의 딸
43. 녹색 기사
44. 아스켈라덴과 그의 선원들
45. 마을 쥐와 고원 쥐
46. 멍청한 마티스
47. 하얀 곰 발레몬 왕
48. 황금새
49. 악마와 집행관
50. 물렛가락의 곳간열쇠
51. 식탁 위의 고양이
52. 7년 묵은 귀리죽
53. 부유한 농부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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