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 중 비서출신이 47%나 되며, 또한 지난 6·13 선거를 통해 탄생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도 많은 분들 또한 비서실 출신이라고 한다. 타 그룹을 보더라도 현재도 비서실 출신 CEO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21세기는 광범위한 인맥과 그룹 전체를 조망하는 조감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 비서출신들의 약진이 확대되고 있는 시대다.
리더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들, 특히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을 리더와 함께하는 수행 비서들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비서는 리더에게 충심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 고 공직 비서는 리더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비서가 되는 순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 구성원 대부분이 나를 알아보게 될 것이고 나아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웬만한 기관에까지도 알려지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리더에게 매여 있기 때문에 퇴근시간이 늦고 주말에도 출근을 하는 게 다반사다. 행동의 제약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자 업무이다. 조직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리더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넓은 시야와 조감능력을 키울 수 있고 남들이 해보지 못한 수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비서의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도전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