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차지한 자, 세상을 얻을 것이다!”
조승우, 지성 주연 사극영화 『명당』의 소설
권력의 가랑이를 기어 다닌 왕족 흥선군과 땅으로 모든 걸 잃은 지관 박재상
세도가를 향한 두 남자의 통쾌한 복수극!
왕이 되려는 자, 명당을 차지하라!
두 임금을 배출한다는 천 년의 명당 가야산 가야사
왕이 된다는 진혈과 나라가 망하게 되는 사혈이 공존한다!
가야사 터와 금탑 터, 진혈은 과연 어디인가?
진혈을 차지하고 이 나라의 왕이 될 자는 누구인가?
명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계략과 음모, 배신!
가야사를 불태운 대원군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역사 팩션
왕이 되려는 자, 명당을 차지하라!
조선후기, 세도가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던 시대
두 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싸고,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이 시작된다!
“땅이란 기운이기도 하고 재물이기도 한 것이니, ‘왕’이 되기 위한 명당이 어디더냐?”
왕이 되는 것 말고는 더 이상 오를 데가 없는 권력자, 김좌근
때는 바야흐로 장동김문(안동김씨)의 시대. 조선의 왕은 허수아비에 불과하고, 장동김문이 장악하여 권세를 휘두르고 있다. 그 세도가 중에서도 대주 김좌근은 왕보다 더 큰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이다.
그는 ‘땅을 보는 자’ 정만인을 이용하여 흉지에 효명세자의 묏자리를 쓰고, 죽은 왕의 목을 자르고, 왕의 태실 자리에 암장을 하는 등 이씨 왕조의 명맥을 무너뜨리기 위한 모든 짓을 감행한다.
그는 이제 천하대명당이라는 덕산의 가야사 터를 차지하여 왕이 되려 하는데…….
왕족의 맥을 끊어서라도 모든 것을 자기 세상으로 만들려는 그의 욕심과 계략의 끝은 무엇일까?
땅으로 모든 것을 잃은 지관, 박재상
박재상의 아버지, 지관 박풍수는 효명세자의 묏자리로 쓰려고 한 땅이 ‘흉지’라고 순조에게 전했다는 이유로 김좌근에게 참혹한 죽임을 당한다.
아버지, 어머니, 아내, 아들까지 모든 것을 잃은 박재상은 친구 용식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다.
김좌근의 야욕을 채우기 위한 과정 중에 아버지와 가족이 희생양이 되었단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지관이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다시 세상을 공부하며 복수를 위한 칼날을 간다.
아버지의 유언을 받아 흥선군 이하응과 손을 잡고 ‘명당’을 이용하여 세도가의 우두머리인 김좌근을 치기 위해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간다.
김좌근! 네 놈이 그렇게 좋아하는 ‘땅’으로, 네 놈을 망하게 해주겠다.
권력의 가랑이를 기어 다닌 왕족, 흥선군
삼청골의 개망나니 왕족으로 불리운다. 왕의 척족이라면 눈을 뒤집고 죽이려 들던 장동김문의 시대였다.
그는 알고 있었다. 장동김문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렇기에 그는 더욱 술과 계집질을 일삼으며 산다.
비록 장동김문(안동김씨)의 기세에 눌려 그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고 있었지만 박재상의 아버지 박풍수는 이하응의 얼굴에 섬광처럼 스쳐가던 빛, 그의 본모습을 본다.
그리고 박풍수가 김좌근의 손에 죽고 난 뒤, 그의 아들 박재상이 흥선군을 다시 찾아온다.
그는 박재상과 ‘천하대명당’을 이용하여 김좌근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대원군이 가야사를 불태운 실제 역사 바탕으로 한 팩션
『명당』은 장동김문(안동김씨)이 호령하는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흥선군과 장동김문에게 가족을 잃은 천재 지관 박재상의, 세도가를 향한 복수극 이야기다.
실제로 이 소설은 대원군이 고찰 가야사를 불태우고, 그 터에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이장한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땅(명당)이 어떻게 권력의 도구로 욕망에 눈먼 자들을 사로잡고 파멸시키는지, 절묘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소설에서 덕산현 가야사 본당 보웅전은 이 나라 최고의 명당으로, 두 임금을 배출한다는 ‘이대천자지지’의 기운이 서린 땅이다.
이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세도가 김좌근, 김병기 일파와 흥선대원군, 박재상이 치열한 아귀다툼을 벌이며,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현재도 명당은 많은 사람들에게 유효하다. 미래의 풍요를 바라는 욕망이 존재하는 한 명당의 수요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높은 사람은 대를 이어 명당을 쓰니 자자손손 잘 먹고 잘살고, 천출들은 평생 명당 근처도 못 간다. 땅이 아무리 좋아도 들어갈 임자가 있고, 복을 받는 이가 정해져 있다.
그것이 박재상이 생각하는 ‘땅’의 한계였다. 그리고 작가는 땅에 집착하는 순간, 몰락이 준비되어 있다는 걸 박재상의 기구한 인생사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런데 ‘땅’이란 것은 정말 인간의 운명을 바꿔놓는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한 명쾌한 답이 소설을 읽고 난 뒤에 당신의 마음속에 떠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