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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의 디지털 인문학

김경준의 디지털 인문학

  • 김경준
  • |
  • 메이트북스
  • |
  • 2018-10-05 출간
  • |
  • 31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9116002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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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문학으로 디지털 시대의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탐색하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도래하면서 아날로그 시대의 인문학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기술을 매개체로 기존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기존 지식들도 경계를 넘어 활발하게 교류되고 있다. 전통적 인문학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는 역설적 상황이다. 창의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지털 융합시대에 인문학을 통해 새로운 접근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격변의 21세기를 살아가는 등불로서의 인문학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개인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학을 이야기 하며, 2부에서는 원시시대부터 시작되어 디지털 시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문화적 특성, 종교적 금기, 도덕적 덕목 등이 형성된 메커니즘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이해하는 인문학을 이야기 하고, 3부에서는 유전자에서 비롯되어 인간과 사회를 거쳐 인류문명 전반을 관통하는 진화적 역동성의 본질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인문학을 이해하며, 마지막 4부에서는 개별 분야의 전문지식이 인문학의 관점에서 조망되어 현실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 유연성·개방성·실용성·창의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1~4부를 통해 인문학의 참된 역할은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현실을 성찰하면서 현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에너지의 원천으로서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인문학의 광대한 바다에서 방향타를 잃고 표류하지 않으려면 인문학적 지식을 흡수해 현실적 경험으로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변화가 빠른 21세기 디지털 시대에는 인문학이 기존의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지식인들만 접할 수 있었던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의 지식을 21세기를 살아가는 일반인으로서 교양과 취미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이 책을 통해 인문학적 관점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미래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배워보자.

[책속으로 이어서]

불을 사용하기 전의 구석기인들이 채집해서 먹던 분량의 과일과 채소를 먹으려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먹고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야생의 유인원들은 하루 종일 먹는 데 시간을 쓴다. 무엇보다 익힌 음식을 먹으면서 영양분이 풍부해지면서 창자가 짧아지고 뇌 용적이 커졌고 지능이 생겨나면서 도구를 만들고 협력하는 능력이 생겨났다. 불이라는 도구를 발견해 동물과 구별되는 능력을 가지게 된 인류는 1만 2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농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수렵과 채집으로 떠돌던 인류는 특정지역에 정착해 매년 일정한 식량을 생산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이어나갔다. 500년 전의 과학혁명과 300년 전의 산업혁명은 물질적 기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자연에 종속되던 생산의 개념을 인간 창의성의 범위로 끌어들였으며,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을 생산하고 가공해 일상에 사용하게 되었다. _p.177

알파고와 프로기사가 한 팀이 되어 각각 1수씩 번갈아 두는 방식에서 훨씬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게임이 연출되었다. 이를 통해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인간과 AI의 팀워크’가 미래의 키워드이며 AI를 IA Intelligent Assistance, 즉 ‘똑똑한 보조자’로 활용하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문명발달은 도구발달의 과정에 다름 아니다. 불에서 시작해 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를 거치면서 발전한 소재와 부품들이 정교하게 결합되면서 기능이 향상되어 육체적 능력을 보완하고 자연적 제약조건을 극복해왔다. 20세기 후반에 전개된 정보혁명으로 일상용품이 된 PC, 스마트폰이라는 획기적인 도구는 정신적 능력을 확장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인간의 역사에서 도구의 발명이 다시 인간을 변화시키는 경로를 거쳐온 것처럼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인공지능도 인간이 발명한 도구라는 관점에서 미래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 _p.180

대지는 자연의 선물이지만 농토는 우회축적의 산물이다. 자연 상태에서 씨를 뿌린 후 추수만으로 충분한 수확을 거둘 수 있는 땅은 드물다. 농토로 만들기 위해서는 구획을 정리하고 사람과 농기구가 이동하는 농로가 필요하며, 저수지 등의 관개시설 구축을 위해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비옥한 농토에서는 높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기에 일단 농경이 시작되면 잉여생산물을 활용해 농토를 비옥하게 하고 새로운 농토를 개간하는 우회축적은 부단히 지속된다. 수렵과 채집단계에서는 식량조달의 불확실성이 높았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생활특성상 휴대 가능한 최소한의 도구만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만 2천 년 전에 시작된 농경생활은 식량생산의 예측성을 높여 대규모 우회축적이 시작되었고, 집단적 정착생활로 분업이 발달했다. 분업이란 교환을 의미한다. 대장장이가 철제농기구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농기구를 먹을 수는 없기에 농기구와 식량의 교환은 자연스럽다. _pp.192~193

근대세계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나라는 영국으로 법률과 제도에서 철도와 자동차, 나아가 축구와 골프 등의 스포츠와 복식에서도 현대의 기준을 형성한다. 특히 20세기 초반 왕세자였던 윈저공은 오늘날 남성복 스타일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후일 왕위에 올라 에드워드 8세가 되었다가 미국 국적의 이혼녀인 심프슨 부인과 사랑에 빠져 왕실 규정에 따라 왕위를 포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남이고 사교술이 좋아서 최고의 인기인이었던 윈저공의 취향을 당시 상류층 젊은이들이 앞다투어 따르고 일반인들 사이에도 퍼졌다. 그는 옷을 잘 입는 차원이 아니라 디자인을 스스로 고안하는 수준이었다. 넥타이 매듭을 크게 매는 윈저노트를 고안하고, 이에 어울리는 칼라가 넓은 윈저칼라셔츠를 만들었다. 단정한 느낌의 폭이 좁은 탭칼라 셔츠도 창안한다. 당시까지 하층민들의 생활복이었던 모직 스웨터는 윈저공이 1922년 세인트앤드류스 골프클럽에서 처음으로 입기 시작하면서 신사들의 평상복이 되었고 이제는 세계인의 생활복으로 발전했다. _p.210

인간은 본능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자율적 의지와 선택에 따른 이타적 행동이 자주 관찰된다. 하지만 유전자 차원에서 입력된 생존과 번식이라는 본능은 구체적 행동을 유발하는 심층적이고 강력한 동기이다. 기업 차원에서는 구성원의 이기적 동기를 합리적으로 제도화하는 연장선에서 이타적 행동을 장려해 조직적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배경에서 실질적 인센티브가 없이 추상적 이타심만 강조하는 기업은 현실과 괴리되어 생존이 어렵게 된다. 최근 중요시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동일한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비즈니스를 통해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도 손실이 지속되면 파산이다. 기업 생존의 관점에서 이익 창출은 필수조건이고, 사회적 책임 등은 부가적 요소이다. 이타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은 고객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강화해 장기적인 생존력을 높이려는 이기적인 동기의 세련된 변주곡이다. _p.218

1980년대 초반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인기를 끌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문구로 유명한 책으로, 역사를 역사가의 해석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는 변화이며, 따라서 이러한 변화는 현재의 가치와 관점에 따라 언제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해석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동학난’으로 불리었던 사건의 명칭이 변하는 배경이 설명된다. 1894년 농민봉기가 발생한 시점의 조선왕조 입장에서는 명백한 반란이므로 동학난으로 규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후 근대화의 관점에서 보면 농민봉기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에 대항해 구질서를 혁파하고 새로운 질서의 수립을 요구하는 농민운동 혹은 농민혁명운동으로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 즉 농민봉기라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이를 해석하는 관점은 변하고 재해석되기 때문에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_pp 253~254


목차


지은이의 말 ?디지털 인문학의 진짜 의미, 진짜 역할
『김경준의 디지털 인문학』 저자 심층 인터뷰

PART 1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진짜 의미
CHAPTER 01 격변의 21세기, ‘등불’로서의 인문학
CHAPTER 02 인문학의 바다를 끓이려 하지 마라
CHAPTER 03 철학자와 펀드매니저
CHAPTER 04 스트리트 스마트를 지향하라
CHAPTER 05 경험이 지식보다 강하다
CHAPTER 06 인간은 동물과 다른 특별한 존재인가
CHAPTER 07 빌 게이츠와 부시맨의 공통점과 차이점

PART 2 문화와 제도를 형성하는 메커니즘
CHAPTER 08 던바의 법칙과 아메바 경영
CHAPTER 09 식인풍습과 노예제도의 기원
CHAPTER 10 히말라야 고려장과 규범적 효도
CHAPTER 11 힌두교의 신과 이슬람의 악마
CHAPTER 12 신화와 전설, 그리고 역사
CHAPTER 13 행동경제학과 공포마케팅
CHAPTER 14 소말리아 해적과 베네치아 상선의 공통점
CHAPTER 15 천년제국 베네치아, 번영의 비결

PART 3 인간과 사회의 진화적 역동성
CHAPTER 16 인간과 도구, 대결과 협력의 역사
CHAPTER 17 인간세계를 지배하는 경쟁의 본질
CHAPTER 18 어부의 그물과 연필의 분업
CHAPTER 19 중심과 주변이 교차하는 흥망성쇠의 패턴
CHAPTER 20 유행과 혁신의 형성과 전파
CHAPTER 21 이기적 유전자의 선택과 기업생태계의 진화
CHAPTER 22 아날로그 동물원과 디지털 대평원
CHAPTER 23 오륜서에서 배우는 실전경영의 지혜

PART 4 21세기형 교양의 관점
CHAPTER 24 고체가 아닌 액체로서의 인문학
CHAPTER 25 로마의 멸망 원인과 일반화의 오류
CHAPTER 26 로빈슨 크루소, 근대적 자유인의 출발점
CHAPTER 27 서양음악 발전과 개인의 확장
CHAPTER 28 행동과 각인효과
CHAPTER 29 시간의 현재성, 객관적 시간과 주관적 시간
CHAPTER 30 21세기에 맞는 교양의 조건

저자소개

김경준
현재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으로 재직중이며,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와 딜로이트 경영연구원장을 역임했다. 21세기 디지털 격변의 흐름과 글로벌 기업의 동향을 이해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어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융합형 경영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와 동대학원 (경제학사·석사)을 졸업했다. 현재 <조선일보>에 ‘김경준의 리더십 탐구’,〈<한국경제신문>의 ‘전문가 포럼’ 등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코노미스트>에 ‘군주론의 이 한 문장’, <시사저널>에 ‘시대를 열어간 역사의 리더십’ 등 각종 신문과 잡지의 필자로 활동하였다. MBC라디오〈손에 잡히는 경제, KBS1라디오 <시사플러스> <김방희의 성공예감, SBS CNBC <인사이트 경영> 등 각종 방송미디어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지은 책으로는 『사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팀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직원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의 경영코칭 3부작과 『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오륜서 경영학』『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위기를 지배하라』『통찰로 경영하라』『김경준의 미래경영 지식사전』 『소니는 왜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나?』 등이 있다.  

도서소개

21세기 디지털 융합시대에 

 인문학의 올바른 역할을 알려줄 책!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DNA는 기술을 자유교양 및 인문학과 결합시키는 데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은 우리나라에서 강력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문사철의 인문학보다는 자유교양의 예술적 심미안에 가까운 개념으로 ‘기술과 예술’ 또는 ‘기술과 자유교양’의 만남을 통한 상상력과 아이디어의 확장으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융합’으로서 인문학에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인문학 열풍을 타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역사·철학·문학에서 심리학·인류학에 이르는 다양한 사회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지식인들의 전유물이었던 인문학이 오늘날 21세기 디지털시대 일반인들의 미래지향적 관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간은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인간을 만든다’고 하듯이 ‘인간은 인문학을 만들고 인문학은 인간을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자신과 현실세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미래를 위한 관점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원시시대부터 시작되어 디지털 시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문화적 특성, 종교적 금기, 도덕적 덕목 등이 형성된 메커니즘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통찰한다. 인문학은 지적 유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이해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인문학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인식체계로서 유기체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21세기 디지털시대에 인문학적 소양을 갖기 위해서는 기존 사고방식에 갇히지 않고 현실적 경험에 바탕을 두어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해석해야 한다. 인문학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오히려 현재를 구속하는 도그마가 될 위험성이 있다. 이 책을 통해 현실적인 경험과 지식들로 만들어지는 인문학적 통찰에 대해 방향을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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