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머리말]
[1] 행정학도 하나의 학문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그 많은 이론들과 개념들이 나름의 논리와 체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합격을 위한 공부’에서도 해당 과목의 논리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짧은 시간에 핵심이 되는 기초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체계(논리와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연관된 이론과 제도에 적용할 수 있게 되고, 60%~70%의 지식을 가지고 95점 이상 고득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 수험생과 상담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혹은 수능 공부하면서 자신이 해왔던 공부 방식을 답습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영어 단어나 화학기호 외우듯이 모든 과목을 공부한다. 억지로 머리 속에 쑤셔 넣으려는 공부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과목 성격을 빨리 이해하고 과목마다 자신만의 공부 방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논리를 통해 이해하거나, 이미지를 통해 상을 잡거나, 연상기법을 통해 확장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두문자로 외우거나 닥치고 암기하는 방식은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3] 공무원 1차 시험은 객관식이다. 객관식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처음 공부할 때 사법시험 공부하는 사람들의 공부 방식을 많이 따르려 한다. 기본서(교과서도 아닌 수험서)를 5회독 이상 한 후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식이다. 주관식 시험과 달리 객관식 시험에서 이런 방식은 비효율적이다. 문제를 풀면서 헷갈리는 내용이 정리되고, 출제자들이 정답 만드는 패턴이 눈에 보이면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생긴다. 또 하나! 수험서가 1000 페이지 정도 되기 때문에 50페이지 당 한문제가 나온다고 착각한다. 개별적인 내용에서도 모든 내용을 다 암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 현실에서는 2~3 페이지에서 2문제 나오기도 하며, 자주 출제되는 주제라 하더라도 핵심 내용을 출제한다.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강약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4] 시험이 다가오면서 수험생을 괴롭히는 적(?)이 등장한다. 모의고사를 보면 듣보잡 이론이 나오고 그만큼 점수가 떨어지면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나 실제 출제되는 문제 중에서 그런 문제들이 얼마나 될까? 정작 핵심에 속하는 ‘기본 내용’을 제치고 ‘쓸 데 없는 것’을 외우는 것은 행정학이라는 과목에 흥미를 잃게 만들고, 수험기간을 늘릴 뿐이다. 기본 이론과 기본 개념, 그리고 중요한 제도들을 숙지만 하더라도 합격에 필요한 점수가 나온다. 경쟁자들보다 한 문제 더 맞추면, 그리고 실수하지 않으면 합격한다. 진리는 평범한 데에 있다. 만약 모르는 학자가 나왔다면, 혹은 만약 모르는 이론이 나왔다면 학자 이름과 이론명칭을 지우고 문장을 읽어 본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에 부합하면 맞는 문장이고, 그렇지 않으면 틀린 문장이다.
[5] 공부기간이 생각보다 긴데도 불구하고 점수가 오르지 않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책을 보면 끄덕끄덕 이해가 되는 듯하고, 그저 책장만 열심히 넘기면서 공부하고 있다는 자기만족에 빠져드는 것이다. 공부했다는 느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주제는 정확하게 숙지 혹은 암기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론의 경우에는 논리가 이해되면 바로 암기된다. 그게 안되면 무식한 방식을 사용해서라도 키워드는 정확히 암기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를 풀면서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체크해 나가야 한다.
[6] 시험이 다가오면 공부가 안된다. 두꺼운 기본서 책장은 넘어가지만, 밑줄 그어진 것은 이미 아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고 머리 속에 들어가는 것은 없다. 이때가 되면 공부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문제를 푸는 것이다. 이미 기출문제집을 풀어 버렸다면, 모의고사 문제를 구해서 풀어 보면 된다. 불필요한 문제 빼고, 기본 주제에 속하는 문제가 틀렸다면 정리가 안되었다는 뜻이다. 해당 문제 전후 내용들을 필기노트 혹은 요약집을 체크하고 기출문제집을 다시 읽어 본다. 필요하다면 기본서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다시 체크한다.
[7] 9급 시험의 경우 2013년부터 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난이도에 변화가 있었다. 문제가 쉬워진 것이다. 그런데 행정학이 필수과목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다시 난이도가 높아졌다. 물론, 수능식 채점방식(선택과목은 표준편차를 구해서 점수를 조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부차적일 수 있다. 경쟁자보다 얼마나 더 맞추었는지가 중요하지, 몇 점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할 유일한 것은, 경쟁자보다 한 문제를 더 맞추면 합격한다는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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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짧은 시간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문제와 해설이 중첩적으로 되어 있고, 실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테마는 문제 수를 늘려 지속적으로 수험생의 눈과 뇌에 노출되도록 했고, 암기해야할 내용이 문제지문과 해설 및 박스설명에 모두 담았다. 이 문제집으로 단권화 대용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인지 합격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기출문제집의 문제와 해설을 정독하면 기본서 3회독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필자는 이 문제집을 3회독 이상할 것을 권하고 싶다. 기본서 2권 부록에 있는 행정학 주요주제 목록(기본서가 없는 수험생의 경우 공단기 홈페이지 강사자료실에 올려진 파일을 다운로두 하면 된다)을 옆에 놓고 정리가 안된 주제들을 체크하면서, 그리고 필기노트 혹은 요약집에 가필하면서 시험 전까지 기본 주제와 자주 출제되는 주제들 대부분이 해결되었다면 합격의 문턱에 와 있는 것이다.
단, 기본이론과 반복되는 문제를 중심으로 정리하되, 국회직 문제와 7급 문제 중에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정답을 달아 놓고 읽고 지나가거나, 너무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그냥 지나가기 바란다.
이 책을 보는 분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항상 자신을 믿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그래서 후회 없는 삶을 만들 수 있기를 !
YOU HAVE DONE !
2018년 9월 강 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