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가 된 사람 : 닐 암스트롱의 유일한 공식 전기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착륙했다. 오하이오주 출신의 과묵하고 결단력 강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은 그 미지의 땅에 첫 발을 내딛고 전설이 되었다. 『퍼스트맨』은 달 착륙 50주년을 앞두고 한국에서 최초로 발간되는 닐 암스트롱의 유일한 공식 전기이다.
닐 암스트롱은 달에 다녀온 후 언론 노출을 극히 꺼렸고, 기자들의 인터뷰에도 거의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면모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제임스 미치너 등 여러 유명 작가들이 닐 암스트롱의 전기를 쓰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암스트롱은 모두 거절했다. 『퍼스트맨』의 저자인 제임스 R. 핸슨 박사는 항공우주기술의 역사를 연구해온 역사학자로, 닐 암스트롱을 무려 3년 동안 설득한 끝에 2002년 6월 암스트롱이 인정하는 유일한 전기 작가가 되었다. 덕분에 닐 암스트롱을 오랜 시간 인터뷰했을 뿐 아니라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암스트롱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개인적인 기록들을 들추면서 암스트롱의 일생을 꼼꼼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여러 기관의 연구자들, 역사학자들, 공문서 보관 담당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암스트롱이 몸담아온 항공우주의 세계도 연구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 영웅의 인생이자 20세기 후반 미국의 역사, 그리고 우주 개발의 역사 등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달 착륙 음모설에 대한 닐 암스트롱의 대응 방식과 그가 버즈 올드린 대신 퍼스트맨에 선정된 이유 등이 상세히 공개된다. 닐 암스트롱의 한국과의 인연도 새롭다. 그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달에 다녀온 해에는 아폴로11호 팀과 함께 서울에 다녀가기도 했다. 올 가을 전세계에 개봉하는 영화 <퍼스트맨>은 이 책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