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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성찰과 전망 - 인문학, 현재의 위기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묻다

인문학의 성찰과 전망 - 인문학, 현재의 위기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묻다

  • 서울대학교인문학미래포럼
  • |
  • 사회평론
  • |
  • 2018-10-05 출간
  • |
  • 216페이지
  • |
  • 140 X 224 mm
  • |
  • ISBN 97911627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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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불변의 인문학은 없다
저자들은 이처럼 공통적으로 인문학이 유용성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오랜 세월 인문학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인문학을 강조하다가 자칫 빠질 수 있는 함정을 경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인문학은 다른 실용적 학문이나 과학 학문과 격을 달리하는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인문학은 불변하는 진리의 보고도 아니며,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변화를 충실히 담아온 그릇이자 그 변화에 따라 본질 자체도 계속 바뀌어 왔다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니 그 세상에 대해 성찰하는 인문학도 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서문의 선언처럼 말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신혜경 교수는 과연 ‘인문학’이 변화하지 않는 본질을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한다.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의 기존 정의가 미래에도 성립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자, 애초에 인문학은 고정된 대상이 아니라는 문제제기이다. 인문학의 역사를 보면 오늘날 형성된 이미지와 달리 항상 시대와 불화한 것이 아니었다. 인문학은 시대에 따라 때론 엘리트교육의 일환으로, 때론 국가발전 체제의 핵심인력을 키우는 장치로, 때론 통제가능한 ‘건전한 시민’을 양성하는 일환으로 체제유지의 하나로 기능하기도 했다.
이는 미래의 인문학도 마찬가지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통해 AI의 존재는 더 이상 SF 속 상상의 존재가 아니다. 마음을 가진 기계는 곧 다가올 현실이 되고 있다. 미래에는 AI와 사이보그 등 기존의 ‘인간’에 대한 정의로는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존재가 등장할 것이고, 그렇다면 미래에는 ‘인간’이라는 본질조차 그대로 머물지 않고 더 확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들은 인문학의 정의가 흔들리는 시대에도 이를 전망하고 논의하는 것조차 새로운 인문학의 과제임을 분명히 한다.

인문학은 탄생부터 위기였다: ‘플레이아드’의 선언과 한국 인문학
저자들이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인문학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역할이다.

"인문학이 부딪히는 위기의 일부는 인문학자 스스로가 인문학의 가치와 정당성에 대해 자신감을 잃고 의심하게 되었다 는 사실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인문학의 현실에 대한 그들의 지나치게 냉정하고 야박한 진단과 자조적인 평가는 실상 내밀 한 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자만심의 또 다른 표현이긴 하지만, 그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은 더욱 강한 비관과 암울의 수사학을 확대 재생산한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그래도 상관없어’를 외치면서 말이다."

신혜경 교수는 인문학 자체가 과학적 실증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과학에 해당하지 않는 방어적이고 보수수의적 성격을 띄어왔다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의 시대에 ‘인문학은 언제나 위기에 처해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문학의 위기’라는 담론이 상아탑에 갇힌 학자들의 자기방어와 삐뚤어진 자만심의 발로로 소모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성과 함께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한다.

"인문학 담당자들인 우리 자신이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고, 우리 사회 역시 인문학을 진화에 뒤쳐진 낡은 학문으로 매도하는 건 아닐까?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의 인문학계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심사숙고하며 주목하는 중요한 의제를 내놓고 있는가? 지성인이고자 하면 반드시 읽고 자기 의견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는 그런 종류의 인문학 저술이 많이 나왔던가?"

이영목 교수는 ‘플레이아드’라는 예시를 통해 한국 인문학에 새로운 숙제와 도전을 제시한다. "번역은 반역"이라는 말로 유명한 뒤 벨레는 그때까지 야만적이고 저속한 것으로 치부되던 프랑스어가 고전어 못지않은 가치를 지녔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단순한 선언에 그쳤다면 이 주장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뒤 벨레와 롱사르를 위시한 ‘플레이아드’ 시인들이 자신들의 창작으로 선언을 증명해냈다는 데 있다. ‘인문학’이라는 공허한 대상을 부여잡고 있기보다 자신의 학문에서 변화하는 세상과 그에 맞춰 끊임없이 함께 변화할 인문학의 주체가 될 때 한국 인문학은 위기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박훈 교수의 말처럼 학문적 성과를 시민사회와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번역해서 전달할 임무까지가 인문학자들에게 남겨진 숙제인 것이다.


목차


서문
세상의 변화 속에서 고독할 자유를 찾다

대학 현장에서 느끼는 한국 인문학의 위기와 기회-임호준

우리 인문학의 무기력증을 넘어-주경철

철학은 왜 하는가?-이석재

서울대학교의 ‘제2외국어’ 교육에 관한 소고-이영목

역사서술과 역사인식-박훈

로그르 왕국의 관습과 로맨스 문법: 서양 중세 문학의 현재, 그리고 미래-김현진

탈민족주의 시대 한국학의 방향과 과제: 한국문학 연구를 중심으로-정병설

인문학의 오늘과 미학의 내일-신혜경

저자소개

김현진, 박훈, 신혜경, 이석재, 이영목

도서소개

‘인문학의 위기’라는 현실을 맞이하여 인문학의 기원과 과거를 ‘성찰’하고, 한국의 인문학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모인 서울대학교 인문학미래포럼의 논의의 결과물이다. 유용하고 당장 취업에 도움 되는 직업교육이 강조하는 방향으로 최첨단을 달리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도태되고 멸시받고 있는 아름답고 무용한 ‘인문학’에 대해 당사자인 저자들의 생각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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