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결은 위험하다!
소수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회를 향한 따끔 통쾌한 제안!
다수의 의견이 ‘정답’은 아니다
그럼에도 왜 다수결 원칙을 고집하는가?
누구나 한번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식당을 선택하거나 단순히 최신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물건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는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나오거나 상품의 품질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다수의 행동에 쉽게 동조한다. 설마 많은 사람들이 비합리적이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일상의 소소한 문제부터 학교, 회사 등 조직 내부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수의 의견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더욱이 암묵적으로는 소수의견을 가진 이들을 차별하고 그들이 생각을 바꾸도록 강요하는 경우도 많다.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이자 인기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솔직하고 통쾌한 문체를 통해 다수결을 맹신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내고, 사회학, 생물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세상에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모든 변화는 누군가의 작은 목소리에서부터 시작됐다!
《소수의견을 외치는 당신이 세상을 바꾼다》는 다수결의 위험성을 경고함과 동시에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수자의 목소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슷한 의견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변혁과 발전을 이끌어 온 사람들은 소수자들이기 때문이다. 가령 새로운 지역을 개척했던 탐험가나 독창적인 발상을 했던 과학자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오늘과 같은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누구나 항상 다수의 편에 속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 육식과 채식 중 어느 식단을 선택할지, 어떤 종교를 가질 것인지 등 개인의 기호와 가치관에 따라 결정을 내려도, 자신이 속한 조직의 다수가 그 선택을 지지하지 않을 경우에는 소수자로 배척당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다수결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이 책은 소수자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귀 기울이는 일이야 말로 결국엔 자신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