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동물화 미술작품을 통해 인간과 동물, 자연의 공존 문제에 대해 사색하게 하는 책으로, 오늘날 동물의 생존권을 비롯하여 개개인의 인간적 삶이 처참히 무너져내리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에 주목하면서 쓰였다. 저자가 동물화를 주제로 잡게 된 것은 시대적 필요성과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이다. "동물을 너무나 모른다는 자괴감에, 어느 날 나는 동물 알아가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그는 무엇보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성에 주목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암, 김홍도, 신사임당, 화얀, 윤빙, 우타가와 히로시게, 우스타드 만수르부터 마리아 지빌라 메리언, 반 고흐, 앙리 루소, 존 굴드, 존 제임스 오듀본, 주세페 가스틸리오네, 칸지두 포르치나리, 호안 미로에 이르기까지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130여 장의 미술작품 읽기를 통해 나와 우리, 인간과 동물, 자연의 공존을 사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