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질조차 서툴렀던 부부가
시간을 들여 천천히 완성한 집짓기와 가구 이야기
취향을 담아 공간을 채우는 생활 목공의 즐거움
"우리 집에 꼭 맞는 물건을 직접 만듭니다“
집을 꾸미다 보면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 있다. 틀에 박힌 구조와 어설프게 남는 공간,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가구 등이 그렇다. 책의 저자인 마루바야시 부부도 마찬가지. 같은 구조로 똑같이 지어진 집들을 보고 실망한 이들은 ‘우리의 취향을 담아 오래오래 살고 싶은 집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현실은 못 하나 제대로 박을 줄 모르는 목공 초보들. 기초공사만 외주에 맡긴 채 목공 교실에 다니며 모든 내장공사를 부부가 직접 해나가기로 했고, 낮에는 회사에 나가야 하니 저녁과 휴일에 조금씩 시간을 들였다. 그 사이 첫째와 둘째 아이가 태어나 육아와 목공생활을 병행하면서 부엌을 꾸미고 방과 작업실을 만든 5년여의 시간. 이 책은 그 시간의 기록물이자 그들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안내서이다.
부부가 지향하는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원목의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살리면서, 자신들의 생활 패턴이나 공간에 맞는 가구를 구상하고 설계하는 것. 공간 하나하나를 돌아보며 이들이 들려주는 짤막한 이야기들은 따뜻한 감성을 선사하며 퇴색되어버린 집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취향을 담아 직접 만드는 생활 목공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오픈 선반부터 작은 창고까지,
상세한 과정컷과 도안으로 보여주는 32가지 원목 가구 아이템
원목 가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손때가 묻어 자연스러움을 더하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구입하기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 이 책은 그런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도록, 부부가 직접 디자인한 32가지 유니크한 가구 만드는 법을 담았다. 조형 작가와 제품 디자이너 출신인 이들은 세련된 감각과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시켜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작품을 선보인다. 오픈 선반부터 수납력이 돋보이는 의자, 타일을 붙여서 포인트를 준 양념 랙, 쟁반을 리폼한 스툴 등 실생활에 활용하기 좋은 가구는 물론이고, 접어서 운반이 가능한 이동식 오두막과 깊이 60cm짜리 도구 창고, 대용량 수납이 가능한 미니 복층 등 작지만 알찬 나만의 공간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모든 아이템은 실제 사이즈를 표기한 도안과 재료, 작업 공정을 보여주는 디테일한 과정컷이 함께 나온다. 게다가 공정 중간중간에 자세한 팁을 소개하고, 기초적인 목공 도구와 나무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이를 응용해서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한 가구를 제작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손때가 묻을수록 멋을 더하다!
전원생활의 동경을 담은 인테리어 아이디어 북
보통의 책들이 한정된 집안을 중심으로 아이템을 선정하고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면, 이 책은 거실, 부엌, 정원, 작업실로 챕터를 나눠 자신들이 만든 가구들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DIY로 꾸민 카페들을 함께 소개하여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과 나만의 작업실을 갖고 싶은 이들의 로망을 실현시킬 다양한 작품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취미로 목공이나 수공예 등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작은 아이템들을 종류별로 나눠 보관하기 좋은 프린터 트레이, 마스터테이프나 리본을 수납하기 좋은 테이프 전용 선반, 종이를 보관하기 위한 지류보관함 등의 아이템에 도전해보자.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벽돌을 이용해 제대로 만든 피자 화덕과 수수한 멋이 있는 장미 아치, 정원을 빛내주는 접이식 테이블 등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