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어떻게 하면 독일어를 잘 할 수 있을까? 30여 년간의 강의 경험을 토대로 이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끊임없는 연습을 통한 반복’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독일 속담에도 ‘연습이 명인을 만든다?bung macht den Meister’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초급과 중급 독일어에 수준을 맞추어 만들었다. 모든 문법 사항은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쉽게 풀어 썼다. 각 단원의 마지막에는 상당히 많은 분량의 ‘연습 문제’를 붙여서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다시 복습하여 확인하도록 했다.
‘프롤로그’에서는 독일의 지리적 위치와 각 주의 이름을 소개하여 독일어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으며, ‘에필로그’에서는 독일의 대표적인 문화 유적지 사진과 함께 독일 16개 주의 중요 도시에 대한 정보를 담았고,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본문 사이사이에 ‘쉬어가기’란을 마련했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단어나 숙어의 뜻 뿐 아니라 문장도 거의 대부분 우리말로 번역해 놓았다. 단어와 숙어와 문장은 옛날 표현이 아니라 최근 독일에서 나온 책들과 ‘Duden’과 ‘Wahrig’ 사전에 실린 표현을 정선한 것이다. 이 책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요즘 독일에서 사용하는 생생한 독일어를 접하게 되는 셈이다.
이 책은 2008년도 초판본에 들어 있던 오자 등을 모두 수정하고 번역과 ‘쉬어가기’ 등을 대폭 보완하고 ‘부록’에 ‘12가지 재미있는 독일 이야기’를 첨가한 것이다. ‘쉬어가기’는 주로 독일의 명시 등을 우리말 번역과 함께 실은 것으로 말 그대로 잠깐 쉬어간다는 마음으로 우선 우리말 번역만 감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부족한 점은 앞으로 계속해서 고치고 다듬어 나가도록 하겠다. 아무쪼록 독일어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고 기초를 다지는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 책의 출간을 맡아주신 도서출판 ‘메티스Metis’의 이윤구 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2018년 10월
저자 김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