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R.R 마틴
조지 R. R. 마틴은 미국 TV의 황금기에 나고 자란 첫 세대의 작가이며, 코믹스와 SF 소설에 심취해서 10대 시절부터 활발하게 동인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유명하다. 언론학 분야에서 미국 유수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노스웨스턴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꾸준히 습작을 써서 잡지에 투고했고, 1971년 <갤럭시>에 단편 <영웅>을 발표하면서 SF 작가로 정식 데뷔했다.
향후 10년 동안 마틴은 그가 <천 개의 세계>로 명명한 미래역사를 바탕으로 SF와 판타지와 호러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정적이고도 화려한 필치의 중단편들을 잇달아 발표하며 포스트뉴웨이브 시대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고, 1974년 《리아에게 바치는 노래》로 휴고상을, 1979년 《샌드킹》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 수상하며 SF계의 총아가 되었다. 또한 호러 SF의 시금석적인 걸작으로 평가되는 《나이트플라이어》로 로커스상과 세이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5년에는 할리우드로 진출, <환상특급>과 <미녀와 야수> 등의 인기 TV 드라마의 각본가와 프로듀서로 일하는 한편 SF 앤솔러지 시리즈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의 편찬자로도 활약했다. 1990년대 들어 프로듀서 일을 일단락하고 쓰기 시작한 대하 판타지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마틴은 판타지 작가로서 새롭게 주목받았고, ‘미국의 톨킨’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명실공히 21세기 환상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조지 R. R. 마틴 걸작선-꿈의 노래〉, 《스러져가는 빛》, 《터프 항해기》, 《피버 드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