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그러므로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라!”
제자 황상이 얼굴을 붉히며 질문했다.
“제게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첫째는 둔한(鈍) 것이요,
둘째는 막힌(滯) 것이며,
셋째는 답답한 것입니다.
이런 저도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정약용은 답했다.
“공부하는 사람에게 3가지 병통(病痛)이 있다.
암기력이 좋은 사람은 공부를 소홀히 하고,
글재주 있는 사람은 속도는 빠르지만 글이 부실하다.
이해력 좋은 사람은 반복 학습을 하지 않아 깊이가 없다.
하지만 너에게는 이러한 병통이 하나도 없다.
머리가 둔하지만 공부를 파고들면 식견이 넓어지고,
앞뒤가 막혔지만 그것을 뚫는 사람은 흐름이 거세어지며,
분별력이 없지만 꾸준히 연마하는 사람은 빛이 난다.
그러므로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라!”
- 다산 정약용과 제자 황상의 대화중에서 -
풀리지 않던 몇 가지.
그리고 완성도를 높이려는 욕심으로
그간 2차례 평가판과 첫 번째 도식명장만을 내 놓았다.
이제 두 번째 도식명장(edition no.02)을 세상으로 내보낸다.
기본서 뿐 아니라 마지막 점검용 교재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다시 또 강조하여 말한다.
죽어 박제가 되어 버린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지식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도식과 이미지로 기억하고 체계화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배열하고 정리하였다.
정보의 단순 나열은 결코 생동하는 지식이 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시험장에서도 낭패를 보게 된다.
기다려준 수험생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함께 고생해준 작업실 연구원들과 조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나의 동료인 윤승규 교수의 많은 도움과
오랜 세월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밝힌다.
그의 도움은 늘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뜨거웠던 여름이 갔다.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2018. 신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