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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이산가족

  • 맹문재
  • |
  • 열화당
  • |
  • 2018-10-01 출간
  • |
  • 192페이지
  • |
  • 227 X 308 X 26 mm /1252g
  • |
  • ISBN 9788930106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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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직 끝나지 않은 이산가족의 역사
한국의 이산가족은 1864년 연해주 방면으로 이주한 노동자들을 시작으로 크게 세 차례의 역사적 격변으로 발생되었다. 그중 8·15 해방 이후 남북 분단으로 한국전쟁 전까지 월남한 실향민의 수는 350만 명에 달하고, 한국전쟁 동안에만 140만 명 이상이 가족과 이별했다.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과 실제 그 기적은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서 일어났다. 한국전쟁 33주년 및 휴전 30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이산가족 150여 명을 초대해 1시간 30분 정도로 진행하려던 계획과 달리, 천여 명이 넘는 신청자들과 방송국으로 몰려 간 시청자들, 전화를 건 이들로 방송국이 북새통을 이루어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되었다. KBS는 가족을 찾으려는 이산가족들의 간절함을 수용해 본격적으로 이산가족 찾기 추진 본부를 설치하고 방송 체제를 갖추었다. 이로써 결과적으로 453시간 45분, 138일을 기록한 대단원의 막이 열린 것이다.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인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업무수첩, 신청서, 방송진행표, 사진 등 20,522건에 달하는 기록물을 남겼고, 이는 2015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힘없고 빈곤한 이산가족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직접 발표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통로 역할을 해냈다. 경제 수준의 향상으로 신문, 라디오, 전화뿐 아니라 텔레비전을 보유하게 된 이산가족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했으며, 방송국으로 여의도광장으로 직접 나가 흩어진 가족들을 찾았다.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다원방송의 메커니즘과 컬러텔레비전이 보여 주는 생동감, 생방송의 현장감을 적극 활용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성 중계방송을 시작으로 일본, 서독 등 세계 각국으로도 전파되어 뜨거운 한민족의 핏줄을 이어 준 계기가 되었다.
1960년대부터 ‘한국적인 것’을 향한 탐구를 지속해 온 한국의 대표적 사진가 육명심은, 1983년 당시 그들과 함께 광장에 있었고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상봉의 순간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대적인 혼란에 쫓기고 전쟁의 폭력에 고통받은 민초들의 초상을 담아낸 그의 사진작업은 ‘우리 것’을 기록·보존해 후세에 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작업을 이어 왔다는 그 자신의 말과 맥을 같이한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진행된 당시 촬영한 작업을 35년이 흐른 지금 처음 공개하는 이유 역시 이와 통한다. 이 캠페인으로 1만 189가족이 상봉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천만 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존재하며 그중에는 가족의 생사 여부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이산가족으로서 겪은 시간은 흔적으로 남은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시간인 것이다.

광장과 화면 속 백민들
그동안 육명심은 ‘인상(印象)’ ‘백민(白民)’ ‘장승’ ‘검은 모살뜸’ 등 한국의 정서를 담은 연작을 발표하며 ‘우리 것’에 대한 애착심을 표현해 왔다. 하지만 그는 대상과의 만남을 통해 정서적인 공감대를 이루어 나갔던 일련의 작업들과 달리, ‘이산가족’ 작업 당시에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자꾸만 앞섰다’고 말한다. 흡족함보다는 우리 겨레 전체의 가슴을 아프고 서럽게 만든 것에 대한 원망과 억울한 감정이 들은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고민에서 발현된 ‘이산가족’은 그가 지속적으로 고민했던 ‘한국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주제임이 아닐 수 없다. 『이산가족』에는 광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얼굴, 끝내 가족을 찾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얼굴, 소망을 이룬 기쁨에 오열하는 얼굴 등 비극적인 역사가 만들어낸 시간을 겪어 온 얼굴들이 가득하다. 육명심은 이산가족의 얼굴들을 끌어안아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고 정서를 육화시켰으며, 그들이 겪은 기적의 시간들을 표현해냈다. 그 시간들은 방송국, 만남의 광장 등의 ‘장소’와 결합해 심화·확장되며, 시간과 결합한 장소는 실제보다 유기적이고 전체적이며 운명과 분리되지 않는 역사성을 띤다. 『이산가족』에는 그뿐만 아니라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방송되고 있는 텔레비전 화면 속 얼굴들도 담겨 있다. 이 운동에서 중요한 장소는 오히려 광장보다 화면이 비추던 그 수많은 작은 장소들일지도 모른다. 육명심은 자전적 연대기와 같은 작가의 말에서 이러한 사진적 시도에 대해 조심스레 회고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사진들은 어찌 보면 텔레비전 화면의 단순한 복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지 모른다. 이것이 과연 예술적 표현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이에 대해서는 또 무어라 답해야 할까. 예술의 역사에서 새로운 조류의 탄생은 그 시대의 필연적인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팝 아트가 산업사회의 산물이듯,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는 영상 문화가 일상화된 생활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난 예술의 새로운 소산이다. 내가 텔레비전을 카메라로 찍는 시도를 했던 것도 1980년대 초, 이와 비슷한 시기다. 다만 표현의 방식이 조금 달랐던 것뿐이다. (…) 1980년대 당시 나의 사진적 시도는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발현되었으며, 그런 시대를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의 하나로 봐 주었으면 한다.”
?『이산가족』 작가의 말 중에서.

대체 불가능한 얼굴들의 기록
이 책은 사진집이지만, 육명심의 사진과 대등하게 글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첫머리에 나오는 맹문재(孟文在) 시인의 글 「이산가족의 만인보(萬人譜)」는 이산가족 찾기 운동의 역사를 자세히 다룸으로써, 사진에 기록적 가치를 부여한다. 또한 그는 ‘이산가족의 얼굴’을 이탈해서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질 수 없음을, ‘대체할 수 없는 얼굴들’이라는 표현으로 진단한다. 우리에게 분단은 극복해야 할 절실한 과제이며 이산가족과 함께하는 자세야말로 민족 구성원으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으로 인식한 까닭이다. 사진 사이사이 삽입된 분단과 통일에 관한 시 「판문점」(김준태), 「분단에서」(박봉우), 「마지막 시」(문익환)는 사진과 유기적 흐름을 생성하며 이산가족의 애환을 다각적으로 느끼도록 한다. 또한, 전문을 영어로 번역해 외국 독자들이 한국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차


이산가족의 만인보萬人譜
맹문재

A History of Dispersed Families
Maeng Mun-jae

이산가족
Dispersed Families

작가의 말

Afterword

저자소개

육명심
1932년 충남 대전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부터 서라벌예술대학 사진과에서 세계사진사를 강의했고, 신구전문대학을 거쳐, 1999년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인간의 본질 또는 근원을 향한 물음을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표현해 온 사진가로, 1960년대 후반에 초기 사진인 ‘인상印象’ 연작,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예술가의 초상’ 연작, 1970년대 ‘백민白民’ 연작, 1980년대 ‘검은 모살뜸’ ‘장승’ 연작 등의 사진작업을 이어 왔다. 그의 사진은 우리 고유성에 대한 깊은 탐구를 제시하고, 나아가 삶과 죽음에 관한 깨달음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 사진이론서로 『한국현대미술사: 사진』(1978), 『세계사진가론』(1987)이, 사진집으로 『문인의 초상』(2007), 『장승』(2008), 『백민』(2011), 『육명심』(2011), 『영상사진: 1966-1978』(2012),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2014), 『검은 모살뜸』(1997, 2017)이, 에세이집으로 『사진으로부터의 자유』(2005), 『이것은 사진이다』(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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