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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인간 실격

  • 다자이오사무
  • |
  • 더모던
  • |
  • 2018-10-15 출간
  • |
  • 150페이지
  • |
  • 117 X 184 X 16 mm /156g
  • |
  • ISBN 9791159039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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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앞에서 웃고 뒤에서 욕하는 인간들 사이에서
상처 입지 않고 명랑하게 살아갈 수 있는
‘불신의 기술’이 없는 나는, 인간으로서 실격입니다!
요조는 어릴 때부터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배고프다, 맛있다’고 보채야 사랑받는 ‘어린이다움’을, 갖고 싶지 않아도 아버지가 사주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정확히 콕 찍어서 사달라고 떼써야 하는 ‘착한 아들 상’을, 방금 전까지 아버지의 욕을 격렬하게 주고받던 사람들이 정작 아버지 앞에서는 활짝 웃으며 칭송하기 바쁜 사교술을, 미묘하게 계산된 애매한 말들로 대화를 채워서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빠져나가는 화술을,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배울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세상이 내게만 문을 열어주지 않는 고독감, 그렇다고 솔직히 말하면 세상이 내 눈앞에서 문을 쾅 닫아버릴 것 같은 불안감…….
그러니 요조는 세상으로부터 공격받지 않으려고 ‘필사적인 광대 짓’으로 자신을 위장하기 시작했는데, 특유의 영리함으로 광대 짓이 점점 완벽해져서 세상 대부분을 속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 한 명은 내 본 모습을 알아챌 거야’라는 공포심이 떠나질 않으니, 그 순간을 모면하고자 술 여자 마약 등으로 빠져듭니다. 요조는 갈수록 외톨이가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처세술에 능한 영악한 인간’으로 오해받습니다.
결국 정직과 순수를 누구보다 애타게 원하지만 ‘가장 완벽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인간’으로 전락한 요조는 자기모멸감에 빠져 절규합니다. “나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좋은 것도 흠칫흠칫 남의 것을 도둑질이라도 하는 양 지독히도 씁쓸하게 음미하니 (...) 저는 둘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능력조차 없는 것이지요! (18쪽)

아아, 이 화가들은 ‘인간’이라고 불리는 괴물들에게 반복해서 상처 입으며 두려움에 시달린 끝에 마침내 환영을 보게 되었구나! 대낮의 자연 속에서 생생하게 요괴를 보는구나! 더구나 그들은 그것을 광대 짓 따위로 얼버무리지 않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 아름답다고 느낀 것만을 그대로 아름답게만 표현하려고 애쓰는 것이 얼마나 단순하고 어리석은가. 거장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관에 따라 아름답게 재창조하고, 추한 것에 욕지기를 느끼면서도 호기심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기쁨에 흠뻑 빠지지 않는가. (37~38쪽)

아아, 인간은 절대로 상대를 알 수 없고, 서로 완전히 잘못 알고 있으면서 둘도 없는 친구라고 장담하


목차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

작품 해설 : 절망과 절규 속에서 피어난 인간에 대한 희망의 빛
다자이 오사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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