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허준의 동의보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를 거쳐 2018년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학계에서는 드물게 조선시대의 의학사 연구에 발을 들였고, 그와 관련된 조선의 과학과 사회를 연구하던 중 법의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여 년 전 규장각 서고에서 찾은 조선시대 살인사건 보고서 ‘검안’을 읽으면서 조선사회의 범죄와 그에 따른 처벌 등에 관심을 갖고 법치와 덕치, 정치와 윤리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의 연구는 민중의 삶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가득하다. 검안은 드넓은 역사 속에서 조선시대 민중의 삶을 길어 올릴 수 있는 좋은 우물이라 말하는 그는 고문서를 통해 민중의 삶에 관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고 믿는다.
지은 책으로 《조선왕실의 의료문화》, 《정약용, 조선의 정의를 말하다》, 《원통함을 없게 하라》, 《조선의 명의들》, 《조선과학인물열전》, 《허준의 동의보감 연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신주무원록》, 《다산의 사서학》(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