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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주의와 마주보기

이슬람주의와 마주보기

  • 존M.오언4세
  • |
  • 한울아카데미
  • |
  • 2017-02-28 출간
  • |
  • 352페이지
  • |
  • 153 X 225 X 18 mm /522g
  • |
  • ISBN 978894606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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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슬람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속주의에 맞선 그들의 투쟁을 이해해야 한다

‘아랍의 봄’으로 불린 2010년 아랍 민중의 저항은 중동을 둘러싼 국제질서의 전환을 예고하는 듯했지만, 오늘날까지 중동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정세에 빠져 있다. 시리아 내전은 오히려 주변 아랍 국가들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 및 러시아 등의 개입과 얽히면서 21세기라고는 믿기 힘든 전쟁의 참상과 대규모 난민 행렬로 이어졌다. 오늘날 최대 난제로 떠오른 중동 분쟁 이슈를 해결하는 실마리는 과연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참고하자면 중동 지역의 뿌리 깊은 이슬람주의(Islamism), 즉 ‘정치 이슬람(Political Islam)’의 역사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슬람주의는 서구인에게 낯설고 극단적인 종교적 근본주의 또는 테러리즘으로 대표되어서는 안 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데올로기를 “사회를 규율하는 최선의 방법을 둘러싼 비전에 관한 주장”으로 규정하며, 정통성 위기는 이러한 이데올로기들 간의 갈등이고, 이러한 갈등은 반드시 초국가적인 특징을 띤 채 이해관계가 얽힌 외국의 개입을 동반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데올로기로서의 이슬람주의가 중동 지역에서 갖는 영향력과 미래를 가늠하려면, 그 반대편에서 갈등 또는 투쟁을 벌여온 대체 이데올로기인 ‘세속주의’와의 관계를 살펴야 하며, 이러한 이슬람주의-세속주의 갈등은 이미 서구의 근대 초기 이후, 즉 450여 년의 역사에 이해의 단초가 숨어 있다고 주장한다. 즉, 저자는 16세기 이래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벌어진 가톨릭 대 프로테스탄티즘,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벌어진 군주주의 대 공화주의, 20세기 전반에 걸쳐 전개된 공산주의-파시즘-민주자본주의 간의 대결에서 여섯 가지 교훈을 끌어낸다.
결국 세계 10억 인구를 차지하는 무슬림 세계의 이데올로기 투쟁의 역사를 서구 이데올로기 투쟁사와 비교해, 공산주의 몰락 이후 세계 질서에 대한 주요 도전이자 전 지구적으로 가장 중요한 현상인 ‘정치 이슬람’에 대한 대응 전략을 끌어내는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가 제시한 교훈들은 다음과 같다.
한 사회를 규율하는 법률의 근원이 『코란』과 ‘하디스(예언자 무함마드의 말씀과 가르침)’에서 나와야 한다는 샤리아에 대한 믿음은 흔히 자살 테러라든지, IS(이슬람국가) 또는 탈레반, 알카에다 같은 무장 급진주의 단체로 대표되는 것만은 아니며, 평화적 방법으로 이슬람 통치체제를 건설하길 바라는 온건한 이슬람주의자들에게도 중요한 이데올로기다. 이슬람주의를 결코 서구의 합리성과 진보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에 근거하여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교훈 1).
또한 이슬람주의를 이데올로기 단일체로 볼 것인가 분리 대응이 가능한 복합체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단정해서 말하기는 곤란하다. 19세기에 메테르니히가 입헌주의자들과 공화주의자들을 단일한 급진적 자유주의 세력으로 접근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16세기에 합스부르크가의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분할 전략(루터교와 칼뱅교의 분리 대응) 역시 결국 실패해 30년 전쟁(1618~1648년)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미국 트루먼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공산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을 분리하여 대응한 전략은 주효했다. 결국 이슬람주의를 하나의 단일체로 접근할 것인가, 분할 대응이 가능한 복합체로 대응할 것인가는 과거 서구의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세밀하고 신중한 전략을 요구한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교훈 2).
아울러 미국의 중동 개입에 대한 저항과 제국주의 관점을 비판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데올로기 투쟁의 초국가적 본질과 서구 이데올로기 투쟁사의 경험, 그리고 중동 지역 자체에서 진행된 아랍 국가들 간의 상호 개입, 즉 세속주의 정권이 이슬람주의 정권에 개입했던 여러 사례에 비추어보면 외국의 개입에 대한 현실주의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교훈 3).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승리하기 위한 조건: 이데올로기로서 이슬람주의의 미래는?

저자는 어느 한 나라가 이데올로기에 따라 형성된 목표를 어떤 수단을 통해 추구하는가에 따라 국가는 합리적인 동시에 이데올로기적인 성격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고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의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직접 위협하는 태도를 노출하는 것은 이데올로기적이기만 할 뿐 합리적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럼에도 저자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미국-이스라엘로부터 중동 지역의 패권을 얻으려는 이란의 전략은 합리적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국가 유형을 수정주의 국가라고 일컫는다. 반면 어느 중동 국가보다도 엄격한 샤리아를 추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사우드 왕가의 생존과 번영을 목표로 유지하기 위해 주변 이웃 국가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패권을 받아들이고 지지한다는 점에서 현상 유지 국가로 분류한다.
저자가 주로 다루는 것은 이란과 같은 수정주의 국가로서 합리적인 동시에 이데올로기적인 방향을 추구해온 사례들이다. 16세기 신성로마제국의 최강 제후국이었던 팔츠 백작령, 20세기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 노선을 따른 소련, 중상주의에 맞서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독립국가들의 세계를 목표로 했던 미국은 서구 역사에서 대표할 만한 사례다. 팔츠 백작령은 초기에는 호전적 프로테스탄트 세력의 중심지로서 세력을 뻗어 나갔으나 프리드리히 5세와 크리스티안의 성급하고 비합리적인 노선으로 말미암아 30년 전쟁의 단초를 제공하며 비극적 종말을 맞았고, 소련은 초기의 급진적인 볼셰비키 세계혁명 노선을 수정해 소련 연방을 강화하고 제3세계에 사회주의를 보급하는 강대국의 길을 걷는 듯했으나 1970년대 미소 데탕트 흐름에서 이탈하더니 고르바초프에 의해 공산주의 노선을 공식적으로 포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미국은 수정주의 국가로서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렇듯 이데올로기적 목표와 이를 추구하는 수단을 분리시켜 파악한다면, 이란 역시 단순히 비합리적인 위험국가라고만 부를 수는 없으며, 이는 미국 또는 서구의 역사적 경험을 보더라도 근거 없는 자기 위안일 수 있다(교훈 4).
그렇다면 이데올로기적 승자는 누구인가? 저자는 적대적인 두 이데올로기 간의 싸움에서 승자는 ‘어느 누구도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교훈 5). 17세기에 황금기를 맞이한 네덜란드는 애초에 프로테스탄트 국가로서 가톨릭에 적대적이었으나, 점진적으로 종교적 관용을 기반으로 한 정책 확립과 경제적 부 및 해군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새로운 번영 국가로 떠올랐다. 이러한 모델을 저자는 이데올로기적 대립 관계의 ‘초월’이라고 부른다. 아울러 18세기 이래 유럽을 휩쓴 혁명의 열기 속에서 군주주의 대 공화주의의 첨예한 대결을 자유주의적 보수주의로 이끈 영국의 사례는 이데올로기 투쟁의 ‘수렴’ 모델로 파악한다. 또한 20세기에 결국 민주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 대결해 이데올로기의 종언이라는 선언마저 유행했던 양상은 ‘승리’ 모델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중동의 이슬람주의-세속주의 투쟁에서는 이러한 서구 이데올로기 경쟁의 역사로부터 어떤 모델을 기대할 수 있는가? 1920년대 초반 이후 아랍 세계를 휩쓸 것으로 예상되었던 터키식 세속주의(아타 튀르크의 케말주의)가 ‘승리’하는 듯했으나 1979년 이란 혁명 이후로 여전히 이슬람주의 뿌리는 깊고 생명력이 강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이들 지역에서 이슬람주의적 요소와 세속주의적 요소들 간의 타협을 이끌어내어 종교-국가의 관계를 통치체제가 아닌 정책 차원의 문제로 해소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양측의 요소를 혼합한 이슬람식 민주주의 국가로 ‘수렴’될 수 있을까?
결국 이데올로기 경쟁의 결과는 그 이데올로기를 구현하는 국가들의 성과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며, 그 성과는 강하고 부유하며 공명정대하고 문화적인 국가로서 본보기가 되는 데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두 국가가 이란과 터키다(교훈 6). 이란은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의 본보기 국가로서 세계 4위의 석유 수출국이자 17위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으며, 일면 미국과 적대적인 대립도 하지만 정권의 지도자에 따라서는 협력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2010년 아랍의 봄 이후 핵 개발과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원 등을 문제 삼아 ‘이란은 아랍의 자기 결정권에 도전하는 나라’라는 부정적 인식이 퍼져 있기도 하다. 반면에 터키는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를 혼합한 통치체제를 추구하는 보수적 민주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토의 회원국으로서 서방과 친화적 관계를 추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면서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에 거리를 두는 독자적 외교 노선을 표방하기도 했다. 저자는 터키의 이슬람주의-세속주의 혼합 모델은 이슬람식 민주주의의 좋은 징후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슬람주의와 마주 보는 미국 중심 국제사회의 교훈은 무엇인가?

이 책의 결론으로서 저자는 미국이 중동의 분쟁에 개입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지라도, 아랍의 봄 이후 이 지역에서 서구식 ‘자유주의’가 통하리라는 기대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미국 스스로 매력적인 입헌민주주의를 구현한 본보기 국가이자 소프트 파워로서, 무슬림 국가들이 그러한 모델과 가치를 선호하도록 조용히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슬람주의든 세속주의든 모두 반미적일 수 있는 반면, 어느 한쪽이 확실히 우위에 서면 오히려 미국 이익에 덜 적대적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 전반을 통해 확인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데올로기 국가, 즉 이슬람주의를 사회를 규율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추구하는 중동 국가들의 특성에 근거해서 볼 때, 미국은 정의롭고 공평하고 인류 번영에 이바지하는 이슬람 정권을 바라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자신이 미디어와 학술, 상업적 유대 등 ‘공공 외교’를 통해 중동 국가들과 친화력과 신뢰를 쌓고 미국 스스로 매력적인 사회로서 세계적 본보기로 남는 ‘모범주의 전략’을 추구하려면, 미국 내부에서 최근 생겨나고 있는 분열, 즉 붉은 아메리카(공화당 지지)와 푸른 아메리카(민주당 지지)라는 양극화 갈등, 진보 대 전통의 갈등, 다시 불거지는 인종 문제, 오바마 행정부 이후 기대되었던 민주적 인권 증진 조치들의 실패(영장 없는 도청 사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및 예멘 등지에서의 무인기 민간 공격 등) 등의 내부 문제가 결코 미국 내부만의 문제로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 내부 분열을 조정할 능력과 입헌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은 이 시대 주요 이데올로기 조류들 사이에서 자기 입장을 견지하는 정신적 활력을 가진 나라로서의 미국의 국제적 역할을 보장할 것이며 이는 이슬람주의라는 21세기의 도전 현상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 토대라는 의미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서론 여기서도 일어났던 일이다
교훈 1 이슬람주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교훈 2 이데올로기는 (대체로) 단일체가 아니다
교훈 3 외국의 간섭은 통상적인 일이다
교훈 4 국가는 합리적인 동시에 이데올로기적일 수 있다
교훈 5 승자는 “어느 누구도 아닐” 수 있다
교훈 6 터키와 이란을 주시하라
결론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주/ 참고문헌/ 역사 후기/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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