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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만나는 울울창창 독일 역사

숲에서 만나는 울울창창 독일 역사

  • 이케가미순이치
  • |
  • 돌베개
  • |
  • 2018-10-12 출간
  • |
  • 256페이지
  • |
  • 141 X 197 X 19 mm /371g
  • |
  • ISBN 9788971999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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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숲과 산과 강으로 만나는 독일
독일(인)은 일찍이 게르만 시대부터 숲을 삶이 태동하는 터전으로 여기고 원시신앙의 대상으로서 신성시하는 한편으로 그곳에서 수렵과 채집을 통해 생활을 영위해 왔다. 산이나 강과 맺고 있는 관계도 비슷하다. 독일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산이나 동굴에 얽힌 전설이 방대한 곳으로, 니체 등 갖가지 사상이 산에서 탄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근세부터는 광산업이 독일 산업의 근간을 이루었으며, 산속 온천이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크게 유행했다. 사방으로 뻗은 큰 강들은 내륙 수운의 대동맥 역할을 했고, 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했다. ‘아버지’ 라인강과 ‘어머니’ 도나우강 등 강은 독일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고향으로 민족의 공존과 융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렇듯 독일인은 고대부터 ‘자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으며 ‘독일’을 형성해 왔다. 오늘날 독일이 자연치료, 친환경과 유기농을 대표하게 된 것도 이러한 자연 친화적인 경향이 이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독일 하면 떠오르는 햄과 소시지도 중세부터 돼지를 숲에 방목해 도토리를 배불리 먹여 키워서 만든 ‘숲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숲에서 만나는 울울창창 독일 역사』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 유독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독일에서 각 시대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종교가 자연환경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전개되어 왔는지, 그리고 그것이 독일인의 정신과 생활 태도를 어떻게 특징지었는지 촘촘하게 서술한 책이다.

■ 나치온(Nation)보다 폴크(Volk)를 중시하는 게르만족의 나라
독일은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유럽의 여느 나라들과 달리 국경이 분명하게 정해지지 않은 채로 오랫동안 여러 영방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게다가 종교개혁 이후 “영토의 지배자가 신민의 종교를 결정한다”는 원칙 아래 개개인이 안정적으로 종교에 의지할 수도 없었다. 이렇듯 국가나 종교로부터 확실한 정체성을 찾을 수 없었던 독일에서는 그리스·로마의 기독교 문화나 제도가 아니라 고대 게르만적인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민족’을 하나의 뿌리로서 강하게 붙들었다. 그와 더불어 게르만의 원천을 이루는 독일의 ‘자연’ 그 자체를 어떠한 신앙이나 철학보다 동경해 왔다.

수많은 영방으로 쪼개져 살아가는 독일인이 자신의 정착지라고 인정하는 것은 불명료하지만 근원적인 자연과 풍경이며 생명과 에로스가 약동하는, 개체인 인간과 인간 영혼이 매우 작은 일부를 구성하는 유기체적 세계, 즉 자연 세계였습니다.
그러므로 19세기 독일에서 민족주의가 들끓어 올랐을 때, 근원이라든가 자연, 고향이나 조국, 혈연이나 지연 등 감정이 흘러넘치는 연대를 외치는 프로파간다가 펼쳐졌습니다.

독일의 철학과 예술 분야에서는 계몽주의나 사회주의가 스며들지 못한 대신 자연과 민족을 찬양하고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과 사상이 인기를 끌었다. ‘비리디타스’, 즉 자연에 깃든 ‘초록’의 힘을 연구한 수녀 힐데가르트 폰 빙엔에서부터 조국에 보탬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화학철학을 연구한 흘라우버르, 18세기 슈투름 운트 드랑의 예술가들과 니체, 하이데거, 헤르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학자와 사상가, 예술가들이 자연을 사상적·정서적 토대로 삼고 민족주의를 고취시켰다.
한편, 독일에서 자행된 유래 없는 마녀사냥도 일면 ‘여성성’으로 대표되는 자연과의 깊은 연관성이 왜곡되어 벌어진 여성 박해로 볼 수 있다. 히틀러와 나치스가 패전과 바이마르 체제 실패로 피폐해진 독일 국민들을 현혹한 무기 또한 ‘우월한 아리아인’(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게르만계 독일인)이라는 민족주의적 인종주의이며, 나치가 끔찍한 인종 청소를 자행하면서 ‘청결’과 ‘자연보호’를 내세웠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분열된 독일인을 하나로 통합해 온 민족주의 및 ‘자연’과의 관계가 잘못된 종교적·정치적 광증과 만났을 때 어떤 파멸을 불러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저자는 주의 깊게 살펴본다.

■ EU의 중심에 선 환경 선진국
영방 분립과 동서 분단 등 오랜 분열을 넘어 드디어 통일 국가를 이룬 독일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새로운 임무를 맡고 있다. 뼈아픈 과오를 딛고 EU를 통한 유럽 통합과 난민 수용 등의 이민자 문제를 담당하는 중심에 선 것이다. 국가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오늘날, 독일의 오랜 연방제 역사는 새로운 관계망들을 형성하고 이끄는 데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경이나 국적 대신 ‘혈통’과 ‘민족’을 중시해 온 독일이 ‘훌륭한 이민 수입국’으로 자리 잡는 새로운 역사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한편 ‘자연’과의 관계를 다방면에서 십분 활용해 온 독일은 오늘날 ‘환경 선진국’으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환경 보호와 관련한 각종 법률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독일의 대체요법이나 친환경 유기농 제품들도 세계인의 신뢰를 얻고 있다. 『숲에서 만나는 울울창창 독일 역사』를 통해 독일인의 성정과 문화에서부터 독일 하면 ‘히틀러’를 먼저 떠올리게 될 만큼 잘못된 길을 걷게 된 배경에 이르기까지 독일이라는 나라와 독일인의 삶 전반에 자연주의와 민족주의가 어떻게 침투해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독일이 과거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자연과 민족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세계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7

1장. 숲의 민족 게르만 11
숲과 산과 강의 나라ㆍ게르만족의 등장과 로마제국의 퇴장ㆍ프랑크왕국의 건국과 분열ㆍ신성로마제국의 탄생ㆍ성스러운 게르만 숲의 신화ㆍ신성한 보리수ㆍ왕의 숲에서 영주의 숲으로ㆍ숲이 선물한 햄과 소시지ㆍ숲의 문화, 사냥ㆍ강을 타고 고대에서 중세로

2장. 산과 강을 따라가는 삶 43
황제와 교황의 대립ㆍ군주 없는 시대ㆍ중세 농민의 삶ㆍ‘독일’을 넓힌 동방식민ㆍ농민의 삶을 짓누르는 산성ㆍ강을 따라 들어선 도시들ㆍ바다를 둘러싼 한자 도시ㆍ장벽에서 접점이 된 알프스 고갯길ㆍ독일 숲의 화신들ㆍ초록의 힘을 연구한 수녀

3장. 종교개혁과 신비로운 자연의 힘 77
루터와 종교전쟁ㆍ영방 교회의 탄생ㆍ산악 농민들의 거친 투쟁ㆍ브로켄산의 전설ㆍ마녀 박해의 진상ㆍ왜 독일에는 마녀가 많았을까ㆍ광산 마을에 세운 왕궁ㆍ푸거가와 광산 개발ㆍ자연이 키운 독일의 광산업ㆍ소금으로 먹고사는 도시ㆍ자연학과 연금술ㆍ나라를 위해 자연을 연구한 학자

4장. 합스부르크 군주국에서 독일제국으로 109
30년전쟁ㆍ프로이센vs오스트리아ㆍ영방 안의 도시ㆍ감자 대왕ㆍ독일 계몽주의의 한계ㆍ계몽주의 시대의 가정과 조직ㆍ독일 땅을 떠나는 농민들ㆍ숲 되살리기

5장. 산업 발전과 자연의 선물 133
열매 맺지 못한 사회 개혁ㆍ나폴레옹이 불러일으킨 애국심ㆍ통일 제국의 탄생ㆍ산속의 낙원, 온천ㆍ괴테의 온천 사랑ㆍ등산의 시대ㆍ철강과 석탄ㆍ루르 공업지대ㆍ메이드 인 저머니ㆍ강의 축복ㆍ아버지 라인강ㆍ도나우강과 엘베강ㆍ인간을 위한 자연 개조ㆍ자연을 찬양하는 독일 낭만주의 문학ㆍ그림과 음악에 스며든 독일의 자연관

6장. 자연 숭배의 명암 181
비스마르크 시대에서 빌헬름 2세의 시대로ㆍ제1차 세계대전과 바이마르 체제ㆍ히틀러와 제2차 세계대전ㆍ히틀러유겐트와 반더포겔ㆍ투르넨 운동ㆍ훌륭한 삼림 활용ㆍ삼림 보호가 자연 보호ㆍ무의식이라는 지층ㆍ‘음악의 나라 독일’이라는 신화ㆍ청결한 제국ㆍ나치 시대의 자연 보호ㆍ클라인가르텐 운동

7장. 경제 대국에서 환경 대국으로 221
유럽 속의 독일ㆍ분열의 역사를 넘어ㆍ독일, 독일인ㆍ늦게 온 국민ㆍ뒤늦음의 창조성ㆍ자연이 만든 독일ㆍ자연에 기댄 민족주의ㆍ위로 더 위로ㆍ질서 정연한 자연ㆍ환경 선진국으로

나오는 말 247
독일 연대표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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