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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비하기

러시아 소비하기

  • 아델마리바커
  • |
  • 그린비
  • |
  • 2018-10-10 출간
  • |
  • 704페이지
  • |
  • 152 X 224 mm
  • |
  • ISBN 978897682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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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러시아인들은 소비에트 시기를 어떻게 기억하고 갈무리했는가?


국내 러시아 사회문화 연구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해 온 그린비출판사 <슬라비카 총서> 아홉 번째 책.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급변하는 사회상과 대중문화를 폭넓게 조망한다. 자본주의의 물결 앞에서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소비자’가 되어 갔는지, 그 흐름 속에서 어떠한 의미와 구조가 생산되었는지를 문화연구의 이론적 틀과 현장조사를 결합하여 밝히고 있는 것. 여러 연구자들이 애완동물 문화, 다단계 조직의 대국민 사기극, 아동문화, 스포츠, 문신, 종교 컬트, 남성 발레와 동성애, 탐정 소설 등 실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다. 소련의 붕괴와 그 결과로 남겨진 문화적 유물들에 대한 의미를 찾는 모든 이들의 가히 필독서라 할 만하다.

‘러시아 소비하기’라는 제목은 원제 ‘Consuming Russia’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동사 ‘consume’에는 여러 뜻이 더 있다. 그 다른 뜻들을 따르면, 이 책의 제목은 ‘러시아를 먹어치우다’라고도, ‘러시아를 사로잡다’라고도, ‘러시아를 전소시키다’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영원할 것처럼 굳건히 여겨지던 가치 체계와 사회제도가 무너지고 새로운 것들이 도래하는 혼란의 시기에, 러시아는 소비되고 먹어치워지고 사로잡히고 전소되었다.

인류학, 역사학, 문학, 정치학, 사회학, 문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 18명은 러시아 국민들이 더 이상 하나의 지배적인 담론에 의존하지 않고 ‘대중적 삶’을 수용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양으로부터 유입된 대중문화와 혁명 전의 엘리트 문화를 어떻게 조화시키는지 검토한다. 즉, 현대 러시아인들이 그토록 많은 상충하는 문화적 유산들 사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하겠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주제와 소재가 이목을 끈다. 다단계 조직, 밤문화, 록 음악, 아동문화, 추리소설, 영화, 스포츠, 유머, 애완동물, 동성애, 발레, 포르노그래피, 문신, 키치, 설치미술, 그래피티, 종교, 민족주의, 컬트……. 이 방대한 주제들은 소비에트 문화가 새로운 시대에 전용되는 방식을, 서구의 문화에 반응하고 변화하는 방식을, 공산주의가 전복되고 재전유되는 방식을, 금기시되던 것들이 해방되는 방식을, 소비에트의 기억과 관습이 변화되는 방식을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러시아에서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이 어떻게 재창조되는지, 포르노가 단지 상품을 팔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공공영역에 저항하는 ‘사적 공간’의 표식인 이유는 무엇인지, 소련의 ‘신화’가 서구의 ‘마케팅’과 어떻게 비교되는지, 러시아 국민들은 생산자이자 최종 소비자라는 덫에 어떻게 빠져드는지, 스탈린 시대의 예술적 키치가 1960~70년대에 고급예술과 문화의 반란을 어떻게 고양했고 또 그것은 통속 연속극과 펄프 픽션에 어떻게 굴복했는지, 소련의 이데올로기적 상징이 키치에서 쿨함의 상징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살필 수 있다.

소련이 붕괴한 1989년부터 이 책의 원서가 출간된 1999년까지의 시기는 소비에트 문화에서 오늘날 러시아 문화로 이행하는 과정의 한 단계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 사회 및 문화 현상의 분석은 소비에트 러시아와 현대 러시아 사회를 연속성이라는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된다. 더욱이 이 책의 거의 모든 장에서 다루어지는 주제, 곧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인들이 소비에트 시대에 대한 자신의 기억과 관계를 어떻게 갈무리했는가 하는 문제는 소비에트 과거에 대한 현대 러시아인의 내적 평가와 직결되며, 이는 곧 나아가 러시아인들이 오늘날의 러시아에 대해 지니는 관점과 정서를 이해하는 바탕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러시아라는 사회와 그 사회의 문화를 다양한 표층에서 접근하여 심층에 한 발 더 다가서려는 귀중한 시도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진짜’ 러시아와 러시아인을 이해하는, 그리고 사회 변동의 한 양상을 이해하는 깊은 눈을 갖게 될 것이다.


목차


감사의 글

[1부] 서론
1장 러시아 다시 읽기 (아델 마리 바커)
2장 문화 공장: 구/신 러시아 대중문화의 이론화 (아델 마리 바커)

[2부] 대중문화
3장 주식공모: MMM과 멜로드라마 마케팅 (엘리엇 보렌스타인)
4장 가가린과 레이브 키즈: 포스트소비에트 밤문화와 권력, 정체성, 미학의 변형 (알렉세이 유르착)
5장 진퇴양난: 신성한 루시와 러시아 록 음악에 나타난 루시의 대안 (줄리아 프리드먼, 애덤 와이너)
6장 포스트페레스트로이카 러시아의 대중 아동문화: 순수와 경험의 노래 다시 보기 (엘리자베스 크리스토포비치 젤렌스키)
7장 시장, 거울, 그리고 대혼란: 알렉산드라 마리니나와 신러시아 추리소설의 유행 (캐서린 세이머 네폼냐시)
8장 관객을 찾아서: 화해의 신러시아 영화 (수전 라슨)
9장 행성 러시아에는 규칙이 없다: 포스트소비에트 관중 스포츠 (로버트 에덜먼)
10장 ‘레닌’이라 말하면서 ‘당’을 의미하기: 소비에트 및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의 전복과 웃음 (안나 크릴로바)
11장 엉망이 되다: 신러시아에서의 애완동물의 삶 (아델 마리 바커)

[3부] 성적 취향
12장 공개적 동성애: 정체성의 부재 속 동성애 주체 및 주관성의 표현 (로리 에시그)
13장 동성애 공연: ‘남성’ 발레 (팀 스콜)
14장 러시아의 포르노그래피 (폴 W. 골드슈미트)

[4부] 사회와 사회적 인공물
15장 신체 그래픽: 공산주의 몰락을 문신하기 (낸시 콘디)
16장 키치로서의 공산주의: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의 소비에트 상징 (테레사 사보니-샤페)
17장 화장실에서 박물관까지: 소비에트 쓰레기의 기억과 변형 (스베틀라나 보임)
18장 처형 벽의 편집증적 그래피티: 러시아의 고난에 대한 민족주의적 해석 (존 부시넬)
19장 ‘기독교, 반유태주의, 민족주의’: 갱생한 정교 러시아의 러시아 정교 (주디스 도이치 콘블라트)
20장 불신의 보류: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의 ‘컬트’와 포스트모더니즘 (엘리엇 보렌스타인)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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