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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플로베르

귀스타브 플로베르

  • 알베르티보데
  • |
  • 플로베르
  • |
  • 2018-11-10 출간
  • |
  • 416페이지
  • |
  • 147 X 228 X 36 mm /775g
  • |
  • ISBN 97911962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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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문학에 대한 절대적 사랑 외에 그 무엇도 열망하지 않았던 삶
문학이 삶이 된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위대한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치열한 창작 연대기

“이국의 전사가 자신의 말과 함께 묻히듯 난 내 원고들이 나와 함께 땅속에 묻히기를 바라.”
-1852년 4월 3일 플로베르가 루이즈 콜레에게 보낸 편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정통 평전

그간 플로베르의 인생과 작품 세계를 다룬 책이 있긴 했으나 그의 일대기와 주요 작품 전체를 세밀하게 분석한 평전이 국내에서 출간된 적은
없다. 플로베르가 문학사에 남긴 무게와 자취가 크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 선보이는 티보데의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여러 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 평전이다.
물론 많은 사람에게 플로베르가 『보바리 부인』의 작가로만 기억되는 것이 사실이다. 『보바리 부인』은 당대 평단에 여러 학술적 논란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미풍양속과 종교를 해쳤다”는 이유로 사법당국에 피소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일반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더욱이 플로베르의 이후 발표 작품 중 그 무엇도 『보바리 부인』의 명성을 넘어서지는 못했기에 현대의 일반 대중이 그를 보바리 부인의 남자로 기억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 소설 하나만으로 플로베르의 작품 세계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의 인생과 문학적 여정을 모르고서는 『보바리 부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 수 없다. 게다 플로베르는 자신을 세상에 알리는 일에는 무관심한 채 마치 수도사처럼 작업실에만 칩거하는 삶을 살면서 평생 개인의 욕망보다는 예술가의 의무를 중시했던 작가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문학적 여정을 순차적으로 짚어가는 이 평전이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펜을 잡기 시작한 날부터 플로베르는 거의 언제나 자신에게는 오직 문학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세상은 문학의 대상 또는 소재이거나,
그렇게 될 수 있을 때에만 그 속에서 살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
문학적 사실은 그에게 종교적 사실이 광신자에게 띠는 절대적 중요성을 띠었다.”(본문 152~153쪽)

일대기가 창작 연대기가 된다는 것
사랑도 우정도 문학으로 귀결되다

이 책은 1장에서는 플로베르의 초년 시절, 2장에서는 젊은 시절의 연인 루이즈 콜레와의 이야기, 3장에서는 20대 후반에 떠났던 동방 여행, 4장에서는 그의 대표작이 된 『보바리 부인』이 탄생하기까지의 내외적 배경을 다룬다. 독자들은 1장을 펼치는 순간 티보데가 왜 이 책을 연대기로 서술했는지 알 수 있다.
플로베르는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창작 활동을 시작했고, 친구들과 함께 쓴 희곡을 공연할 계획을 세웠다. 열세 살 때는 문우(文友) 슈발리에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낼 정도로 창작에 몰두해 있었다. “내 머릿속과 펜 끝에 15세기 프랑스의 왕비가 없었다면 아마도 난 삶에 진저리를 냈을 거야. 그리고 이미 오래전에 총알 한 방으로 삶이라고 부르는 이 우스꽝스러운 농담으로부터 해방되었을 거야.” 그의 문학적 자질은 떡잎부터 푸르고 무성했던 것이다. 티보데의 말처럼 “흰 종이 위에 검은 글씨로 쓰인 글은 그에게 아주 어릴 적부터 삶의 목표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그에게 우정은 문학적 동반자의 또다른 이름이었다. 소싯적 친구들인 슈발리에, 르 푸아트뱅,, 부이예, 뒤 캉도 모두 ‘문학’이라는 키워드로 그와 연관돼 있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슈발리에 가족과 르 푸아트뱅 가족이 플로베르에게 하나의 ‘문학 가족’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나의 문학적 양심, 나의 심판자, 나의 나침반, 나의 산파”라고 불렀던 친구 부이예가 사망했을 때 플로베르는 자신의 머리 반쪽은 부이예의 묘지에 머물 것이라며 애통해했다. 그에게 친구란 자신의 창작과 하나의 팀을 이루는 핵심 요소였으며, 문학이 삶의 전부였던 그에겐 언제든 결별할 수 있는 연인보다 소중한 존재였다.
자연히 그가 펼친 연인과의 사랑도 남달랐다. 한 무명작가에 불과했던 스물다섯 살의 플로베르가 시인으로서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던 루이즈 콜레와 연인이 되었을 때, 그는 그녀가 기혼녀인 동시에 여러 남성의 연인이라는 사실에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영향력 있는 남자들에게 소홀히 대하지 말라고 말하는가 하면, 그녀에게 “연약한 여성성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라고 촉구하면서 ‘문학을 주고받는 연인 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했다. 그들의 이러한 대화는 서로 주고받은 편지에 기록돼 있는데, 티보데는 그들이 이별했을 때 생긴 편지의 공백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불행히도 아무도 루이즈 콜레처럼 그에게 매일같이 글의 하루치 할당량을 요구하지 않았던 터라, 우리로서는 『보바리 부인』의 진전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살람보』의 집필 과정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본문 234~235쪽)
옮긴이 박명숙 역시 플로베르의 편지들 덕분에 “우리는 『보바리 부인』의 창작 과정과 작가로서의 미학 형성 과정을 마치 생중계를 보듯 상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플로베르에겐 우정도 사랑도 모두 문학 안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런 관계들 속에서 그의 문학적 실험이 이루어진 셈이다.

자신을 실제와 다르게 상상하는 주인공의 등장:
첫 발표작『보바리 부인』부터 유고작 『부바르와 페퀴셰』까지

티보데는 이 책의 5장부터 9장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으로 플로베르의 주요 작품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5장에서는 출세작인 동시에 고난을 안겨준 『보바리 부인』(1857)을, 6장에서는 동방 여행에서 얻은 영감으로 탄생해 순수예술주의의 기치를 높인 『살람보』(1862)를, 7장에서는 사실주의 문학의 변천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작품 『감정 교육』(1845, 1869)을 다룬다. 이어 8장에서는 정신적 쇠퇴기에 처했던 작가가 자기 자신을 투영한 작품 『성 앙투안의 유혹』(1872)을, 9장에서는 작가 말년의 자화상이자 유고작인 『부바르와 페퀴셰』를 분석한다. 또한 각 장마다 해당 작품들의 적절한 인용, 플로베르가 집필 과정에서 지인들과 나눈 편지 인용문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그의 작품 세계와 문학적 삶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티보데는 ‘보바리즘(자신을 실제와 다르게 상상하는 인간의 특성)’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사회적 통념을 뒤흔들었던 플로베르의 첫 출간 소설 『보바리 부인』의 문학사적 반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옮긴이 박명숙은 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보바리 부인』의 등장은 도덕적이거나 교육적인 목적을 위한 경향소설 및 작가의 생각이나 열정이나 기벽을 표현하기 위한 구실이 되는 소설, 실제 삶과 현실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영웅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 등으로 이루어진 문학의 구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말은 “『보바리 부인』은 한 특정인의 전기라기보다는 인간적 삶에 대한 전기로 볼 수 있다”라고 한 티보데의 말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플로베르는 사실주의 문학을 완성한 작가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플로베르 자신은 사실주의 작가로 평가받기를 거부하며, 오히려 사실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이 작품을 썼다고 이야기한다. 플로베르는 무엇보다 작품의 형태와 스타일 및 예술성을 중시하는 작가였으며, 자연과학적 태도로 사물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묘사하고자 했다. 보바리 부인의 실제 모델이 있으리라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서도 그는 “『보바리 부인』은 실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난 그 속에 나의 감정이나 삶을 조금도 담지 않았습니다. 그 반대로 이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환상은 작품의 비개성적 측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라고 항변했다. 플로베르에게 ‘사실’이란 곧 지어낸 사실을 의미했고, 자연과학적인 관점에서 치밀하고도 섬세하게 정제된 것을 의미했다.
더불어 플로베르는 작가란 소설 속 인물들의 입을 빌려 자기 생각을 말해서는 안 되며, 그의 목소리를 알아보게 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작가란 오로지 작품만으로 이야기해야 하며, 자신의 삶이 아닌 작품만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이런 주장에 얼마나 충실하고자 했는지는 루이즈 콜레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작품을 출간하는 즉시 작가는 자기 작품에서 내려와야 하는 거야.
평생 무명의 작가로 산다고 해도 난 하나도 슬프지 않을 거야.
내 원고들이 나하고 오래도록 남을 수만 있다면 난 그것으로 족해.
그러려면 엄청나게 큰 무덤이 필요할 테지만 말이지.
이국의 전사가 자신의 말과 함께 묻히듯 난 내 원고들이 나와 함께 땅속에 묻히기를 바라.
나로 하여금 광활한 평원을 가로지를 수 있게 해준 것이 바로 내 원고들이었거든.
- 1852년 4월 3일 루이즈 콜레에게 보낸 편지” (‘옮긴이의 말’ 중에서)

평전으로서는 보기 드문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문체:
집요하고도 성실한 기록으로 분석한 플로베르의 문학적 여정

티보데의 이 평전은 플로베르 사후 42년 만에 처음 세상에 나왔다. 티보데는 연대기적 서술을 따르면서도 중요한 학술적 논의, 즉 플로베르의 소설들이 당대와 이후의 문학사에 미친 영향, 그의 작품들을 둘러싼 심리적, 문체적, 사회학적 토론과 논박, 오늘날의 문학인들에게도 유효한 문제의식(작가는 작품으로만 얘기해야 하는가!) 등을 담아냈다. 또한 플로베르는 자신의 원고와 함께 무덤에 묻히기를 바랐을 만큼 작가 개인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기를 바랐지만, 티보데는 집요하고도 성실하게 그가 남긴 수많은 편지와 지인들의 회고 등을 그러모아 그의 문학적 여정을 분석했다.
특히 이 책은 평전으로서는 드물게 유머러스한 문체를 자랑한다. 티보데는 때때로 플로베르의 인간적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일례로 작품을 쓸 때마다 집필의 고통을 호소하는 플로베르의 편지를 인용하면서 “그가 밤늦게 내뱉는 신음 소리에 속지 말자”라고 독자에게 속삭인다. 플로베르 자신이 누구보다 자기 작품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으며, 그 무엇보다 글쓰기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조르주 상드, 기 드 모파상, 에밀 졸라, 공쿠르 형제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당대 문인들과 플로베르가 나누었던 교류의 내용도 담아 19세기 문단 분위기와 그 흐름을 엿보게 해준다.


목차


1. 초년
2. 여자들
3. 동방 여행
4. 플로베르의 실험실
5. 보바리 부인
6. 살람보
7. 감정 교육
8. 성 앙투안의 유혹
9. 부바르와 페퀴셰
10. 맺는말

연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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