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세상 읽기>는 비현실적인 동화 속 세상을 상상하는 경험을 통해 맑고 밝은 정신의 세계를 고양시키고, 삶의 간접적인 체험의 폭을 넓히는 데에 기여하고자 기획되었다. 책의 내용은 아시아와 유럽의 신화와 그로부터 시작된 민담이나 설화가 동화로 자리 잡은 과정과 영화화 된 동화, 유물과 설화를 바탕으로 상상하여 구상된 저자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동화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신화는 메마른 감성의 현주소를 성찰하고, 왜곡된 인성과 인격 장애에 대한 치유와 해법을 모색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인성 회복을 위한 철학적, 윤리적, 심리적 문제에까지 닿아 있는 옛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재적 삶에 감동을 주면서도 삶에 지혜를 주는 교훈이 된다. 손에 잡히는 그 무엇, 외적 가치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우리에게는 살아 있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삶의 황홀이라는 내적 가치가 더 절실하다. 옛 사람들의 지혜와 재앙을 통한 가르침이 세세히 그려져 있는 신화와 동화는 삶이 고단하다고 느껴지는 이에게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질 전망 좋은 창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목적에 근접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정리한 교양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