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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슈트 스토리

모던 슈트 스토리

  • 크리스토퍼브루어드
  • |
  • 시대의창
  • |
  • 2018-11-01 출간
  • |
  • 308페이지
  • |
  • 145 X 220 mm
  • |
  • ISBN 9788959406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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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슈트, 단순함이 아름다움이 되기까지 400년의 역사
영화 <킹스맨>의 콜린 퍼스는 매력적인 ‘슈트 핏’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민복만 입던 김정은 위원장이 양복 차림을 보이자 온갖 평이 나돌았다. 세계 정상들의 회담장에서는 물론 면접장의 구직자에 이르기까지, 슈트는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 입어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 그런데 슈트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 책의 저자 크리스토퍼 브루어드는 슈트에 봉합된 역사와 문화를 한 땀 한 땀 풀어내 보여준다. 17세기에 처음 등장한 슈트는 섬유 산업이 발달하면서 근대 남성 패션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서구 열강이 식민지를 확장하자 세계로, 특히 남아시아와 동아시아로 퍼져나가 서구 문명의 아이콘이 되었다. 슈트는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와 동시에 지배 문화에 순응하는 상징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한편으론 섹슈얼리티와 젠더의 함의도 지닌다. 저자는 다양한 사진과 삽화를 곁들여 ‘단순한’ 슈트의 ‘복잡한’ 의미를 풀어냈다.
슈트는 남성적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옷이다. 청바지를 비롯한 캐주얼이나 스포츠 웨어를 아무리 좋아한다 해도 멋스럽게 재단된 고급스러운 슈트의 멋을 외면할 수는 없다. 슈트가 등장하고 변화해온 역사를 꼼꼼하고 흥미롭게 밝힌 이 책을 통해, 패션의 변천 과정은 물론 각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슈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바지, 재킷, 웨이스트코트의 3요소로 구성된 옷이 첫선을 보인 곳은 17세기 영국 국왕 찰스2세의 궁정에서였다. 많은 남성이 쓰리피스로 된 정복을 입게 된 것은 18세기 이후다. 퇴역한 군인이 군복을 평상복으로 입자 군복이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19세기가 되자 오늘날의 정장과 거의 같은 형태의 슈트가 등장했다. 상류 계층에서 기다란 프록코트에 짧은 웨이스트코트, 검정에 회색 줄무늬 일자 모직 바지를 입고 높다란 실크해트를 쓰는 이른바 모닝드레스가 정장으로 정착됐다. 이들이 편안한 자리에서 입던, 짧은 재킷에 폭이 좁아지는 바지로 구성된 라운지 슈트가 일반 회사원 등에게 보급되었다. 이것이 오늘날의 슈트가 되었다.

전 세계로 퍼진 슈트
영국을 중심으로 근대 서유럽에서 형성된 슈트는 근대 서구인(남성)의 고정된 의복 형식으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영국에서는 신사의 이미지가 고착화되었고, 공공장소에서 이에 걸맞지 않는 의상을 입는 것이 금기시 되었다. 반면 식민지 원주민에게는 영국인의 정장이 정치적 억압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간디가 영국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가내 수공업으로 만든 간단한 옷만을 입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네루는 간디와 달리 파키스탄 지역의 무슬림 전통 복장을 개량한 형태의 옷을 입었다. 재미있게도 피에르 가르뎅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이 옷에서 영감을 받아 소위 ‘네루 재킷’을 유행시켰다.
중국에서는 20세기 초에 건국의 아버지 쑨원이 고안한 ‘인민복’이 등장했다. 프로이센의 군복과 만주족의 겉옷에서 영감을 받은 옷이다. 이 옷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든 사람은 마오쩌둥으로, 인민복은 서구에 ‘마오 슈트’로 알려졌다. 서구 문명을 빠르게 흡수해 단시간에 근대화를 이룬 일본에서는 슈트도 역시 매우 빨리 도입됐다. 메이지 유신 때는 모닝드레스를 각료의 공식 의복으로 규정했다. 또 모든 학생이 프로이센 군복 형태의 교복을 입도록 했다. 특히 일본 특유의 ‘이키’라고 하는 단순하고 절제된 멋을 추구하는 미학에 어울리는 옷으로 슈트는 각광을 받았다. 프랑스와 벨기에의 끔찍한 식민 정부로부터 독립한 콩고에서는 이른바 ‘사푀르’라는 이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아프리카의 토속 음악과 춤, 유럽에서 돌아온 이민자들의 영향에 1930년대 혁명가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여러 원색을 이용한 화려한 슈트를 입었다.

남성 패션의 탄생
슈트가 보편적인 남성복으로 단조로운 유니폼 같은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슈트에 여러 변화를 주는 ‘남성 패션’이 탄생했다. 슈트의 원형이 등장한 17세기와 18세기는 유럽 귀족들의 몸치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대였다. ‘폽fop’이라고 불린, 몸치장에 신경을 많이 쓰는 여성적 남성 캐릭터가 문학 작품에 등장했다. 이런 남성이 사회 현상으로 등장하게 된 시기는 19세기부터다. 소위 ‘댄디’라고 불리는 청년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1940년대 미국에서는 ‘주트 슈트’라는 특이한 슈트가 등장했다. 주로 흑인이나 히스패닉 젊은이 사이에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젊은 시절의 말콤X는 주트 슈트를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옷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영국에서는 뉴 에드워디언 스타일이 대세를 이루었다. 라운지 슈트에 볼러해트(중절모)를 쓰고 우산을 쥔 영국 신사의 이미지가 완성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이탈리아가 남성 패션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른다. 이탈리아 남부의 허름하고 거친 느낌에 북부의 세련된 멋이 어우러진, 재킷과 바지로만 구성된 이탈리안 룩이 완성됐다.
한편, 고정된 남성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슈트의 기본 형태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성 정체성에 관한 논란을 일으켰다. 20세기 초반부터 등장한 슈트를 입은 여성 이미지는 성적 도발을 불러일으킨 동시에, 남성 중심의 문화에 도전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슈트를 입은 여성 이미지는 한동안 여성 레즈비언의 코드로만 인식됐다. 이를 뒤집은 것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활동한 이브 생 로랑이다. 이른바 ‘시크’한 현대 여성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냈다.

가장 드라마틱한 옷, 슈트
문화학자 스튜어트 홀은, 슈트는 일종의 문화적 재현을 위한 캔버스로 쓰인다고 했다. 지난 세기, 미래주의나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슈트를 입은 남자를 묘사함으로써 성과 권력에 대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 대중문화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제임스 본드’ 역을 맡는 배우가 바뀌고 캐릭터 성격이 달라짐에 따라 ‘007’ 슈트의 스타일 역시 달라지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
결국 슈트는 옷이 가진 기본 특성과 긴장, 즉 기능과 아름다움, 가리기와 드러내기, 개성과 전통 등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이는 슈트가 서구 문명의 일반(남성) 주체의 기본 정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종, 지역, 섹슈얼리티와 같은 첨예한 이슈 역시 교차하고 갈등하며 표현되고 있다. 최근에는 ‘메트로섹슈얼’이라는 새로운 남성 이미지가 등장하는 한편, 중국을 비롯해 신흥 시장이 부상하면서 남성복이 더 다양해지고 세분화되었다. 그럼에도 ‘정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슈트의 매력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목차


머리말: 테일러의 예술
옷감이 슈트의 매력을 결정짓는다
패션의 본질에 대한 생각이 변하다
남성 체형에 따라 마름질하는 수학적 기술
미학적 특색을 획득한 남성 슈트

1 마침맞은 옷, 슈트
일상에 스며든 유니폼
간소함과 단순함으로 지속되다
어두운 슈트와 하얀 리넨의 ‘비즈니스 정장’
영국 남성들이 군복과 종교의식의 지침을 따르다
기성복 슈트, 스마트 캐주얼 복장

2 다른 나라, 다른 슈트
옷차림에 관한 영국의 고전적 취향
비非영국적인 패턴, 형태, 스타일
중국의 인민복 ‘마오 슈트’의 정치성
‘이키’의 개념을 재창조한 일본 디자이너들

3 슈트, 유행의 첨단
댄디의 우아한 검정 슈트
댄디즘의 역설적인 본질을 드러내는 옷차림
오스카 와일드의 댄디즘과 나르시시즘
악명 높은 주트 슈트의 등장
키치적 향수가 스며든 이탈리안 룩의 특성
진정한 패션 포르노그래피, 베르사체
여성들을 위한 샤프한 슈트

4 슈트를 바라보는 시선
현대의 슈트, 의복이 건축을 따르다
아방가르드의 상상을 펼치는 캔버스, 슈트
근대 패션에 관여한 예술가들
영화감독들의 캔버스가 된 슈트
물질적 슈트는 어떻게 자신의 암호가 되었을까?

맺는말: 슈트의 미래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사진 및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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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전경훈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을 수료했다. 가톨릭교회의 수도자로 살면서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펍헙 번역 그룹의 번역자로 활동하며, 글을 읽고 쓰고 옮기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레비와 프티의 바이블 스토리》, 《IS의 전쟁》, 《20세기 이데올로기》, 《알렉상드르 뒤마의 프랑스사 산책》(공역), 《H.G. 웰스의 세계사 산책》(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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