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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모글리의 이야기 - 로버트 헌터의

정글북 모글리의 이야기 - 로버트 헌터의 - 모글리의 이야기

  • 로버트헌터
  • |
  • 에디시옹장물랭
  • |
  • 2018-10-15 출간
  • |
  • 40페이지
  • |
  • 269 X 311 X 11 mm /568g
  • |
  • ISBN 979118843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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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린 시절에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즐겨 봤어요. 특히 키플링의 원작과 비교해서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저만의 정글북을 만들 차례네요.”

사실 헌터의 신작으로 『정글북』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워낙에 좋은 작가이기 때문에 헌터 고유의 스토리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헌터의 『정글북』이 공개되자 그의 팬들은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정글북』이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이었던가? 원작의 핵심을 충실하게 담았을 뿐만 아니라, 젊은 감각으로 곳곳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특히 헌터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와 함께 반죽하여 넣는 스타일로도 유명한데, 이번에는 모글리가 “아후우우!!!”라고 외치면 정글의 동물들이 달려와 모글리는 돕는다는 설정에서 나타난다. “‘정글 포효’는 어떻게 탄생한 거죠?”라는 질문에 그는 “하하! ‘아후우우!!!’는 제가 친구들과 콘서트장에 가면 외치는 함성이에요.”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동들이 작품 속에 완전히 빠져들기를 원했다. 때로는 모글리가 되어 정글을 탐험하고, 때로는 흑표범 바기라가 되어 모글리에게 생존법을 가르치는 느낌을 받도록 말이다. 이를 위하여 그는 흥미로운 ‘시선 처리’ 기법을 도입하고, 커다란 ‘판형’을 사용했다.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우리는 납치된 애기 모글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14마리나 되는 동물들이 등을 돌리고 무언가를 보고 있고, 또 그다음 페이지에서는 호랑이 시어 칸과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에서는 등을 완전히 돌리고 모글리를 바라보는 바기라의 모습이 나온다.

헌터는 이 작품에서 한 페이지에 많은 동물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줄곧 복수의 동물들이 하나의 점을 응시하거나, 독자들과 눈을 마주치는 등의 연출을 시도한다. 우리의 눈도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시선으로 하는 대화’에 동참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독자는 하나의 야생 동물이 되고, 정글은 종이를 넘어 현실의 세계로까지 확장된다.

로버트 헌터의 『정글북』은 가로 300mm에 세로 200mm의 굉장히 큰 판형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무려 14번이나 좌우 페이지를 통합하여 가로 600mm에 이르는 광범위한 연출을 시도했다. 이는 책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사이즈인 국전지(636mm)에 가까운 크기이다.

이렇게 큰 판형에 헌터의 전매특허인 놀라운 색감은 이번에도 기염을 토해 그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냈다. 다른 『정글북』들은 배경을 ‘정글’로만 국한했던 반면, 헌터는 ‘인도의 정글’임을 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녹색의 울창한 숲이라 상상했던 배경은 시뻘건 주황빛의 뭄바이로 삼켜버렸고, 빛이 없는 어두운 부분은 검정이 아닌 시원한 색상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산뜻한 톤이 유지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의 『정글북』보다 더욱 강렬하고, 더욱 따뜻하며, 더욱 이국적인 ‘새로운 정글북’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목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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