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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 묻은 나의 부엌

손때 묻은 나의 부엌

  • 히라마츠 요코, 조찬희 옮김
  • |
  • 바다출판사
  • |
  • 2018-11-09 출간
  • |
  • 280페이지
  • |
  • 133x204mm/364g
  • |
  • ISBN 978895561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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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맛있는 찌개를 끓일 땐 뚝배기

촉촉하고 깊은 맛에는 대나무 찜통

오랜 시간 살림의 닻이 되어 준 양철 쌀통

매일 써도 질리지 않는 밥그릇

여행 중 우연히 만난 마음에 스미는 그릇들

……

손때 묻은 것들로 삶을 채우다

 

매일 쓰다 보면 

그 사람과 어울리는 물건이 된다

 

삶의 닻이 되고 생활의 누름돌이 되는

물욕 많은 사람의 소소한 행복

 

내게 어울리는 물건을 발견하고

내 손으로 길들이며

익숙하게 오래 쓰는 즐거움

 

히라마쓰 요코는 여러 나라를 다니며 맛과 음식을 탐구하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감각을 풀어내는 맛 칼럼니스트다. 그런 그녀가 음식을 만드는 부엌과 도구에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스스로를 ‘물욕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히라마쓰 요코는 《손때 묻은 나의 부엌》에서 욕심내어 고르고 고른 냄비, 이국 도시를 헤매며 손에 넣은 그릇, 오랫동안 부엌의 터줏대감이 된 물건들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한다. 스테인리스 채반, 젓가락받침, 냄비와 돌솥, 프레스글라스 컵 등 그녀가 소개하는 물건들은 특별한 사람만이 가지고 있거나 턱없이 비싼 물건이 아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고 흔히 가지고 있을 법한 것들에 히라마쓰 요코는 평범한 물건에 특별한 소임과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드는 조리도구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어떻게 담아야 먹음직스러운지를 늘 생각하며, 탁월한 감각으로 물건이 있어야 할 자리를 적절하게 찾아내는 것이다. 물건들을 소개하는 그녀의 글에는 애틋함과 자부심이 가득하다. 《손때 묻은 나의 부엌》을 읽다 보면 익숙한 물건의 새로운 면면을 발견하는 즐거움, 내게 맞는 물건을 길들여 사용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놓이는 정도가 다르다. 진심으로 의지가 된다. 심지어 오래간다. 벌써 10년이나 써 온 리넨 행주는 촉감이 순하고 주름도 스르르 부드럽다. 수분을 마법처럼 흡수한다. 이 정도면 존재 자체가 이미 재산이다. [이런 나, 안 되나요_리넨]

 

자신만의 센스와 상상력으로 채워진 

히라마쓰 요코의 부엌

 

부엌에 냄비는 3개만 있어도 충분하다고들 하지만 히라마쓰 요코의 부엌에는 열 손가락을 넘어가는 개수의 냄비가 있다. 작은 부엌을 갖고 싶다고 하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엌용품이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맛있는 밥을 지을 땐 돌솥, 뭉근하게 오래 끓이는 요리에는 질냄비가 필요하고 대나무 찜통이 있으면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다양한 음식을 먹어 보고 또 해보았기 때문에 마룻바닥이 주저앉더라도 필요한 물건이라면 갖고 싶다고 그녀는 말한다. 히라마쓰 요코의 물욕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고이꾸온을 사먹다가 그릇에 반하기도 하고, 남의 부엌에서 발견한 국자도 얻어 온다. ‘르크루제’ 냄비를 만드는 곳까지 찾아가는가 하면, 저울 접시를 찾기 위해 베이징을 뒤지기도 한다. 이런 고집과 욕심이 그녀의 요리와 글을 더 맛있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히라마쓰 요코 별것 아닌 물건도 사용법을 조금 달리 하여 유용한 도구로 만들어낸다. 평범한 소라 껍데기는 노란 고무줄 걸이가 되어 부엌 한편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해변을 굴러다니던 산호는 젓가락받침으로 재탄생한다. 땅속에서 녹슬어가던 수도관은 꽃병이 되어 세월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낙엽이나 식물의 잎도 그녀의 손에서는 음식을 데커레이션하는 주방의 일원으로 태어난다. 좋은 물건을 찾아내는 탁월한 눈썰미와 적절한 쓰임새를 부여하는 손길은 평범한 물건도 가지고 싶은 아이템으로 바꿔 놓는다. 그녀의 살림은 자신만의 센스로 채워져 반짝반짝 빛난다.

 

손때 묻은 물건은

살림의 문진, 인생의 닻이 된다

 

물욕이 많은 저자지만 무조건 물건을 사 모으는 것은 아니다. ‘살림의 닻’이라고 말하는 양철 쌀통은 자신의 주방을 가진 후 계속 써오고 있는 물건이다. 자신의 손에 맞지 않는 일본의 전통 주방용품인 대나무 소쿠리와 가메노코 수세미는 과감히 버리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을 고른다. 전자레인지를 버리고 찜통으로 음식을 데우고, 전기 주전자 대신 무거운 무쇠 주전자를 들인다. 물때가 잘 끼기까지 길들이는 시간은 지루하고 힘들지만 길이 잘 들어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 무쇠 주전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물맛을 선물해준다. 

 

나는 구태여 옛날 주방용품을 고집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구나 반성했다. 지금은 일본인의 살림살이와 주거 형태 전부 꽤 변했기 때문에, 현재 내 살림에 무리 없이 잘 맞는 물건을 천천히 찾아가는 편이 낫다. 옛날 것이라고 뭐든 좋을 리가 없다. [불쾌한 느낌_알루미늄 채반]

 

히라마쓰 요코는 물건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본인만의 감각으로 그 필요성을 증명해 보인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물욕이 나쁜 것이냐고 묻는 듯하다. 미니멀리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아니냐고. 누구에게나 가지고 싶은 것, 내게 잘 어울리는 것, 오래 썼기에 자연스럽게 손에 익은 물건이 있다. 《손때 묻은 나의 부엌》은 내가 길들여 익숙하게 잘 쓰는 물건의 소중함, 갖고 싶은 물건을 알맞게 잘 사용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다.

목차

 

 

008 만족을 알다_양철 쌀통

012 조림의 시간_조림 접시

016 채소를 꽃꽂이하다_그릇 꽃병

022 살림의 문진_소금 단지

026 나의 큰 자랑거리_노란 고무줄 걸이

029 물욕 많은 사람의_천성 베트남 국자

034 부엌의 소리_절구

040 투박한 녀석이지만_무쇠 꽃병

044 쇼핑 귀신_벽걸이 등잔

049 길들이기 시간_무쇠 주전자

056 이런 나, 안 되나요_리넨

060 불쾌한 느낌_알루미늄 채반

065 그날, 교정에서_은행나무 도마

067 푸른 하늘에 한 자루의_일본의 대나무 주방용품

070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_요리용 젓가락

074 보테보테차의 유혹_차센

079 베이징 대수색망_저울 접시

090 토스카나의 산, 시칠리아의 바다_올리브 오일 병

096 마룻바닥이 주저앉아도_아시아의 질그릇 1

102 이곳 최고의 스프_아시아의 질그릇 2

105 다시, 사랑_대나무 찜통

111 생캉탱의 도가니_‘르크루제’ 냄비

116 맛있는 밥을 위해서라면_돌솥 1

121 델리의 색채_향신료 상자

126 모레의 김치_김치 보존용기

130 전주의 보배_돌솥 2

134 돌고 돌아 만난 길의 끝에서_치즈 강판

138 손님을 고르는 냄비_질냄비

142 파리의 벽에 난 구멍_만두틀

147 산호 젓가락받침의 경우_젓가락받침

151 사람 손에서 태어난 꽃_베트남의 그릇

156 한 술의 묵직함_숟가락

159 나의 밥공기_네고로누리 그릇

164 주방 도구니까요_가타쿠치

173 딸에게 주는 선물_변형의 그릇

177 식탁 위의 각성제_검은색 접시

181 다이어트의 무기_아이 밥공기

184 한 방울의 기포_프레스글라스 컵

188 에도의 모던 디자인_장국 그릇

192 아침의 인생수업_자몽 나이프

197 천재 파티시에_잎사귀 그릇

201 바람을 호흡하는 천_보자기

205 직구 승부의 꽃_숯 침봉

209 삼가고 있습니다_베트남 모기향로

213 차를 마시며 취하다_타원 접시

217 나눔은 즐겁다_나무 도시락

221 고등어초밥과 버터_나무 버터 케이스

226 줍는 신 있으리니_빈 치즈 케이스

230 차, 마시게_이즈모의 찐빵 찜기

235 밤에 쓰는 편지는_편지지와 편지봉투

239 나를 행복하게 하는_백자

248 죽느냐 사느냐_수선

253 접시는 대강 두는 것이_접시 받침대

256 미학은 제쳐 두고_마메자라 상자

260 햇병아리 차통_양철 차통

264 장미 이야기_대나무 꼬치

268 추운 겨울날은_손화로

272 앞으로 이틀 남은 생명_작고 네모난 백자

275 혼자 있고 싶을 때는_양초

278 옮긴이의 글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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