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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없는 세대

이별 없는 세대

  • 볼프강보르헤르트
  • |
  • 문학과지성사
  • |
  • 2018-11-05 출간
  • |
  • 218페이지
  • |
  • 120 X 188 mm
  • |
  • ISBN 978893203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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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파멸과 희망, 죽음과 삶, 절망과 믿음 사이에서”
스물여섯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 작품선!

암울했던 한 시대에 대한 처절한 고백을 담은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작품집 『이별 없는 세대』(김주연 옮김)가 새롭게 리뉴얼된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젊음의 가장 찬란하던 시기, 역사는 보르헤르트를 참혹한 전쟁터로, 감옥으로 내몰았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죽음을 앞둔 2년 남짓의 짧은 기간 동안 병상에서 씌었으며, 그 작업이 바야흐로 궤도에 오를 즈음 그는 표표히 떠나버렸다. 스물여섯 해의 짧은 일생이었지만, 다행히 그의 언어는 오래도록 우리에게 남아 살아 있다.
이 책 『이별 없는 세대』는 이렇듯 요절한 천재 작가 보르헤르트가 남긴 작품 가운데 스물다섯 편의 단편과 열네 편의 시를 선별하여 묶은 것으로, 1975년 처음 국내에 소개되어 2000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재출간되었으며 이번에 세번째로 새롭게 리뉴얼되어 독자들 앞에 선보이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겪은 자신의 체험과 전후에 목격한 전쟁의 참상을 형상화한 그의 작품은, 전쟁이 초래한 인간의 절망적 상황을 격정적으로 그려내며 당시 폐허가 된 독일은 물론이요 동시대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전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 세상의 절망과 불의에 저항하는 크나큰 외침은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볼프강 보르헤르트는 1921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전후 혼란기로, 히틀러의 악령이 독일에 드리우기 시작한 무렵이었다. 1941년 소집 영장을 받고 러시아 전선에 투입된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암울한 시기를 군인으로서 전장과 감옥을 오가며 가혹하게 보낸다. 그때 얻은 병으로 남은 생의 대부분을 병상에서 보내다가, 1947년 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 자신이 쓴 유일한 희곡 「문 밖에서」가 함부르크 극장에서 초연되기 하루 전날 눈을 감는다.
이렇듯 희곡 「문 밖에서」 이외에 보르헤르트는 시를 썼고 소설을 썼다. 그의 거의 모든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는 ‘전쟁’이었으며, 따라서 그의 작품은 암울한 시대의 고발(“그들은 그에게 총을 쐈다. 그러기 위해 누군가가 총을 발명했다. 그는 그 대가로 보상을 받았다. 그리고 누군가, 누군가가 그것을 명령했다”)이자 역경에 처해 내뱉는 절규(“우리는 신도 머물 곳도 약속도 확신도 없이 내맡겨지고 내던져져서 버림받은 채 살고 있어”), 갈 곳 잃은 등장인물들(“두 남자는 세상에서 갈 곳을 잃은 채 새로운 밤을 맞아 작아지고 풀이 죽어 웅크리고 있었다”) 등이 주를 이루기에 어둡고 우울한, 죽음의 이미지로서 독자들에게 인식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믿음 없는 자들은, 속고 밟히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체념한 자들은, 그리고 신과 선과 사랑에 실망한, 쓴맛을 아는 우리는, 그래 우리는 매일 밤 태양을 기다리지. 거짓을 접할 때마다 다시 진실을 기다리지. 우리는, 밤에 매번 새로운 맹세를 믿어, 우리 밤의 인간들은 말이야. 우리는 3월을 믿어. 11월의 한가운데에서 3월을 믿어”(61~62쪽) 등의 표현에서 볼 수 있듯, 그의 작품 곳곳에는 절망과 허무만이 아니라 그 비극을 뛰어넘는 희망과 유머의 목소리 또한 발견된다.
진실의 맞은편에 놓여 있는 은둔적 침묵을 참을 수 없었던 보르헤르트는 수많은 사람들을 파멸로 몰고 간 전쟁의 참상에 직면해 진실의 고백과 거짓의 폭로를 향해 나아갔고, 그 대가로 전장과 감옥을 오가는 가혹한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꽃 한 송이, 햇살 한 줄기, 태양과 바다, 눈과 별, 어두운 밤을 비추는 가로등을 사랑했으며, 그에 대해 쉼 없이 노래했다. “그는 그 꽃을 연인처럼 조심스럽게 물컵 위로 가져갔다. 〔……〕 그는 자신에게 지워진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고 행복했다. 갇힌 신세, 고독, 사랑에의 갈증, 속수무책으로 살아온 스물두 해의 세월, 현재와 미래, 이 세상과 기독교―그렇다, 그런 것으로부터도!”(172쪽) 시처럼 함축적인 단문의 아름다운 언어의 생산자, 절망을 넘어서는 유머의 명인이 바로 보르헤르트로, 절망 어린 현실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따뜻한 시선을 견지하는 그의 작품들은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언어유희, 동일한 단어의 반복, 문장의 극단적인 축약, 구어체의 빈번한 사용, 리드미컬한 문장, 단조롭고 간결한 서술 방식 등을 즐겨 사용하는 데서는 천재 작가로서의 타고난 언어 감각과 실험적인 면모까지도 엿볼 수 있다.
요절한 천재 작가 보르헤르트가 짧게 살다 간 엄혹한 그 시대의 젊은이들은 그 자신을 포함해 이 책의 표제작인 「이별 없는 세대」에서 말하듯 만남도, 이별도, 행복도, 고향도 허락되지 않은 불행한 세대였다. 그러나 그는 작품 말미에 “우리는 도착의 세대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별에, 새로운 삶에 다다르는 도착의 세대다”라고 희망을 이야기하며, 그와 또 다른 의미에서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망을 넘어선 언어와 눈물의 유머를 전해준다.

■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 소개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

문지 스펙트럼은 빛의 파장처럼 세계 문학과 사상의 고전들을 펼쳐드립니다.
문학의 섬세함으로 혹은 사유의 힘으로.

“작지만 확실한 고전”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 1차분 다섯 권 출간!

1996년 황순원의 『별』을 시작으로 한국 문고판 시장의 르네상스를 주도해온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는 2011년까지 모두 101권의 책을 펴내며 독자들에게 시대와 영역을 가로지르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펼쳐 보였다. 그동안 보여준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문학과지성사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문지 스펙트럼>은 오래도록 독자들 곁을 지키며 사랑받아온 책, 현재에도 유의미하며 앞으로도 계속 읽힐 책들을 엄선하여 1차분 다섯 권을 먼저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이제 우리는 시간의 타래처럼 오랜 세월의 무게로 더 깊고 두터워진 고전의 세계를 만나게 되었다. 기실, 고전은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 시간과 공간의 벽을 뛰어넘어 인류의 보편적 정서를 아우르는 우리 인간의 이야기이므로. 이렇듯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는 우리 삶 속에, 삶 가까이에 자리한 고전의 가치를 현재적 의미로 새롭게 되새기는 목록들로 더욱 풍성해질 것이며, 더 작고 더 강하고 더 가까이 독자들 곁에 다가갈 준비를 마쳤다. 다양한 주제와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다양한 언어권의 작품들이 보다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끔 하는 접점이 될 것이다.
가장 먼저 독자들을 찾아갈 이 다섯 권의 작품들은 세심한 개정 작업을 거쳐 모던하고 세련된 장정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앞으로도 계속해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는 빛의 파장처럼 다채로운 세계 문학과 사상의 고전들을 독자들에게 펼쳐줄 것이다. 문학의 섬세함으로 혹은 사유의 힘으로.
다양한 빛깔과 무늬로 우리 삶과 사회의 면면을 비출 ‘문지 스펙트럼’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1. 마르그리트 뒤라스, 『모데라토 칸타빌레』 (정희경 옮김)
2. 볼프강 보르헤르트, 『이별 없는 세대』 (김주연 옮김)
3. 에드거 앨런 포, 『도둑맞은 편지』 (김진경 옮김)
4. 오에 겐자부로,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유숙자 옮김)
5. 다니엘 페나크, 『소설처럼』 (이정임 옮김)


목차


단편
적설 | 여기 있어줘요, 기린 | 눈 속에서 얼어 죽은 고양이 | 밤꾀꼬리가 노래한다 | 오후와 밤의 열차 | 허공에 떠도는 한밤의 소리 | 까마귀도 밤이면 집을 찾는데…… | 지붕 위의 대화―베른하르트 마이어-마르비츠를 위하여 | 라디 | 밤에는 쥐들도 잠을 잔다 | 신의 눈 | 어둠에 싸인 세 왕 | 빵 | 이별 없는 세대 | 부엌 시계 | 우리의 작은 모차르트 | 아마도 그녀는 장밋빛 속옷을 입었을 거야 | 내 창백한 형제 | 네 명의 병사 | 볼링 레인 |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커피 맛 | 지나가 버렸네 | 민들레 | 예수는 함께 일하지 않는다 | 도시

가로등, 밤, 별들―함부르크를 위한 시
가로등의 꿈 | 저녁 노래 | 함부르크에서 | 전설 | 비 | 입맞춤 | 아란카 | 이별 | 폭풍의 서막 | 조개들, 조개들 | 바람과 장미 | 청적갈색빛 대도시의 노래 | 대도시 | 골동품들―호에 블라이헨 거리를 기억하며

작품·작가 해설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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