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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다이얼로그

김중업 다이얼로그

  • 김현섭
  • |
  • 열화당
  • |
  • 2018-11-01 출간
  • |
  • 416페이지
  • |
  • 148 X 224 X 36 mm /618g
  • |
  • ISBN 978893010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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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현대건축가 1세대 김중업(金重業, 1922-1988)의 30주기를 맞은 2018년, 그를 기리는 굵직한 전시와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3월에는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기념전이, 8월부터 연말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고, 9월에는 장위동에 ‘김중업건축문화의집’이 개관했다. 그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과 자료들이 오가는 가운데, 그의 삶과 건축, 객관적 평가를 제대로 담아낸 책은 정작 찾기 어렵다. 그나마 과거에 출간된 몇몇 책들마저도 지금은 모두 절판된 상태다. 30년이라는 한 세대의 시간이 흐른 뒤 바라보는 김중업, 그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이번에 열화당에서 출간된 『김중업 다이얼로그』는 이를 충실하게 담아내려 한 유일한 책으로, 지금까지의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다이얼로그 - 전시와 책의 협업
이 책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명의 전시와 연계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전시도록이 아닌 독립된 단행본으로 기획되었다. 작년 말 전시기획 단계에 큐레이터와 편집자가 처음 만남을 가졌고, 올해 초부터 필자 선정, 책의 방향을 함께 논의해 나갔다. 이후 전시와 책을 구성할 주요 콘텐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중업건축박물관이 지금까지 확보한 유물과 목록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이 새로 촬영한 건축 사진과 그밖의 흩어진 자료들을 취합했고, 열화당에서는 김중업이 남긴 글들을 내용적으로 분류하고 새로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모인 자료들은 공간과 지면(紙面)에 맞게 선택, 편집, 디자인되었고, 전시와 책이 서로 연결됨과 동시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도록 했다.
열화당은 1984년 김중업이 생전에 펴낸 유일한 작품집 『김중업: 건축가의 빛과 그림자』를 발행한 바 있다. 때문에 그의 건축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려는 전시 의도처럼, 책 역시 앞선 세대의 유산을 새로운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지금의 안목으로 다시 작업한다는 의미가 컸다. 34년 전 책이 작가 스스로가 남긴 충실한 연대기적 서술이라면, 『김중업 다이얼로그』는 그 유산을 오늘의 연구자와 이미지 제작자, 전시기획자,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재구성한 것으로, 그 내용에 맞게 책의 구조와 만듦새를 결정해 나갔다.

건축 - 과거와 현재의 풍경
책은 크게 건축, 비평, 부록 세 부분으로 나뉜다. 중심을 차지하는 ‘건축’에는 김중업의 방대한 작업 중 31가지가 엄선되어, 1956년부터 1988년까지의 연대기적 나열 대신, 건물의 성격에 따라 묶이되 비교적 느슨하게 흐른다. 건축가 이일훈의 말처럼, 전 작품에서 드러나는 ‘완벽과 흐트러짐의 반복, 미래 추구와 과거 집착의 혼돈, 수직적 사고와 수평적 사고의 교차’ 때문에 그의 건축은 시기나 용도로 정확히 분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공간인 ‘집’으로 시작해, 프랑스에서 귀국 후 작업한 대학 건물들, 한국 전통의 미를 조형적으로 구현한 주한프랑스대사관 같은 대표작들이 이어지고, 서울 도심의 고층 건물, 유토피아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업, 후기 미완의 프로젝트들을 지나, 그의 대표 유물이 모여 있는 김중업건축박물관으로 끝맺는다.
완공 직후 찍은 옛 사진과 김태동, 김익현, 김재경 등의 사진가가 찍은 지금의 사진을 뒤섞어 편집함으로써, 길게는 50여 년, 짧게는 30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를 두고 이미지들이 서로 충돌, 대비, 호응, 보완한다. 대부분의 건축 작품집이 인적 없는 텅 빈 공간을 담고 있다면, 이 책은 건물 앞에 선 건축가, 과거와 현재 이용자들이 보이는 사진을 의도적으로 삽입해 건물의 현상학적 상황을 드러낸다. 전경(全景)을 보여 주는 데 집착하기보다, 건물 특성에 따라 부분이나 클로즈업 사진을 과감히 배치해 강약을 주고, 김중업 고유의 건축언어에 주목했다. 지금은 철거되어 다시 볼 수 없거나 규모가 큰 작업들은 입면도로 구조의 이해를 도왔고, 김중업의 기록과 객관적 정보를 균형있게 압축한 건축 설명문도 함께한다.

비평과 부록 - 객관적 자료와 분석
‘비평’ 부분에 실린 에세이는 김중업을 바라보는 4가지 시선으로, 완결된 연구라기보다는 다음 단계의 시작을 여는 글들이다. 총론의 역할을 하는 건축역사학자 김현섭의 글 「신화를 넘어서: 김중업 건축 다시 보기」는 김중업의 삶과 건축을 개괄하고 한국 현대건축사에서 그의 위치를 진단한다. 또한 건축 계보 안에서 돌출된 작업으로 회자되는 삼일빌딩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건축가가 처했던 시대적 기술적 한계를 꼬집는다. 미술사학자 조현정의 글 「예술로서의 건축, 작가로서의 건축가: 김중업과 1950년대 한국 건축」은 이번 전시와 책에서 주목하는 김중업의 예술적 실천을 1950년대 문화지형도 안에서 밝힌다. 분과(分科) 간 경계가 공고해지기 전, 다른 분야와의 교류가 가능했던 시대적 분위기에서 그의 예술은 실현 가능했고, 따라서 탈역사화된 영웅 서사로서의 김중업 신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세영 『한겨레』 정치부 기자의 「현세의 비루함과 격투한 모더니스트: 김중업과 그의 시대」는 경제개발이 가속화된 1960년대의 사회?정치적 배경 속에서 한국 현대건축과 김중업 건축을 조명한다. 군사정권, 유신체제 아래 적응과 불화, 개입과 방관, 묵인과 비판의 경계를 오가며 자신의 건축언어를 작품 안에 녹여낼 수 있었던 동력은, 그의 모더니스트로서의 꿈과 의지였다고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고은미 김중업건축박물관 학예사의 「새로운 가치와의 공존: 김중업의 건축 유산과 현장」은 김중업 연구의 중요한 구심점이 될 박물관의 현황과 역할, 앞으로의 과제 등을 이야기한다. 오늘도 새로운 가치에 밀려 철거와 보전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그의 유산을 어떻게 후대에 이어 나갈 것인지를 보관, 발굴, 기록, 공유, 소통의 키워드로 소개한다. 각각의 글에는 이해를 돕는 이미지들이 삽입되어, 김중업의 시대와 그가 함께한 사람들의 모습도 훑어본다.
‘부록’에는 전체 수록 건축물의 구조를 보여 주는 평면도와 배치도를 사진설명과 함께 순서대로 나열해, 건축 사진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관련 정보를 독자들이 선택적으로 찾아보게 배려했다. 끝으로, 새로 확인된 사실들과 2018년 말 현재의 상황까지 반영한 건축가의 연보를 정리해 실었다.

모놀로그 - 건축가의 독백
이렇게 건축, 비평, 부록으로 이루어진 층이 하나라면, 그 위에 또 하나의 얇은 층이 덧씌워져 있는데, 전체 책을 관통하여 흐르는 김중업의 발언들이 그것이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40여 년 동안 그가 남긴 글, 대담, 인터뷰, 영상에서 발췌한 문장들은, 작게는 집에 대한 알뜰한 생각부터 당대 도시계획을 향한 날선 비판까지, 예술과 전통의 계승, 후세를 위한 격려, 건축가의 책무, 미래주의적 환상 등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때로 세상을 향해 웅변하듯 토로하는 거친 말들은 그만큼 모든 바람이 실현되기 어려웠음을 방증한다. 낭만 가득한 문장과 실제 건축물 사이의 어색함, 희망에 부푼 말과 계획안으로 남겨진 모형 사이의 쓸쓸함은, 현실 앞에 버티고 있는 우리 사회 속 건축과 건축가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각 문장의 출처는 책 끝에 모두 밝혀 놓아 더 깊은 연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단 몇 점의 사진으로 압축된 31가지 프로젝트, 4편의 글, 관련 자료들이 김중업의 전부를 보여 줄 수는 없다. 하지만 다양한 시기와 장소에서 취합된 이미지와 텍스트가 한데 모여 엮어내는 풍경은, 지금까지 신화화된 이미지를 넘어서 김중업이라는 한 인간과 선입견 없이 조우하게 한다. 김중업 30주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나온 이 책이,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각자의 자리에서 그를 하나씩 제대로 알아가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건축역사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 「김중업 건축의 유산, 그리고 그 신화를 넘어서」가 2018년 11월 3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강당에서 열리며, 이 책에 글을 쓴 필자들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김중업 다이얼로그」 전시는 2018년 12월 16일까지 이어진다.


목차


책머리에: 김중업, 그를 둘러싼 대화
Foreword: Kim Chung-up Dialogue

건축 Architecture
석관동 한씨 주택
한남동 이씨 주택 I
한남동 이씨 주택 II
성북동 이씨 주택
청평산장
성북동 미국제일은행지점장 주택(현 한국씨티은행 뱅크하우스)
가회동 이씨 주택

부산대학교 본관(현 부산대학교 인문관)
건국대학교 도서관(현 건국대학교 언어교육원)
서강대학교 본관
제주대학교 본관
한국교육개발원 신관

주한프랑스대사관
유엔기념묘지 정문(현 유엔기념공원 정문)
진해해군공관
육군박물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부산충혼탑
올림픽 세계평화의문

삼일빌딩
도큐호텔(현 단암빌딩)
갱생보호회관(현 안국빌딩)
한국외환은행 본점
중소기업은행 본점(현 IBK 기업은행 본점)

서병준산부인과의원(현 아리움 사옥)
태양의집(현 썬프라자)
아나백화점
아나아트센터
민족대성전
바다호텔

유유제약 안양공장(현 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박물관)

비평 Criticism
신화를 넘어서-김중업 건축 다시 보기 ㆍ 김현섭
예술로서의 건축, 작가로서의 건축가-김중업과 1950년대 한국 건축 ㆍ 조현정
현세의 비루함과 격투한 모더니스트-김중업과 그의 시대 ㆍ 이세영
새로운 가치와의 공존-김중업의 건축 유산과 현장 ㆍ 고은미

부록 Appendix
수록 건축물 도면과 사진설명
김중업 연보
인용문 출처 및 도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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