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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흉가

  • 조이스캐럴오츠
  • |
  • 민음사
  • |
  • 2018-11-16 출간
  • |
  • 512페이지
  • |
  • 130 X 200 mm
  • |
  • ISBN 9788937439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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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모든 여성들의 영혼에 뿌리내린, 공포의 씨앗

/내가 새색시였을 시절, 행복할 때면 낯빛이 발그레해지고 눈이 반짝거려서 거의 예뻐 보이기까지 했던 시절의 어느 일요일이었다. 남편과 함께 차를 몰고 시골 지역으로 나들이를 나갔는데 그가 섹스하고 싶어 했고, 비록 쑥스러워서 허둥거리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로 하고 싶어 한다는 걸 나는 알았고, 그래서 스타킹에 하이힐 바람으로 옥수수 밭에 뛰어들었는데 ?그때 나는 내가 결코 되지 못할 여자를 연기하고 있었다. 가령 메리 루 시스킨이라든지 (…) -「흉가」 중에서/

『흉가』는 현대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매년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대표작이다. 고딕 소설의 전통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롭고 기괴한 분위기에, 여성 작가로서의 문제의식에 천착한 예리한 필력은 동시대 독자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표제작 「흉가」는 어른이 된 ‘나’가 어릴 적 친구였던 메리 루 시스킨을 회상하며 전개된다.
‘나’와 쌍둥이 자매처럼 붙어 다니던 메리 루는 나와 달리 매우 예뻤다. 그녀가 예쁘다는 사실은, 남자 상급생들에게 캣 콜링을 당할 때면 의심 없이 확실해졌다. 그런 메리 루를 ‘나’는 걱정했고, 또한 질투했다. ‘나’와 메리 루는 방과 후 ‘출입 금지’ 팻말이 세워진 흉가들을 몰래 탐험하는 놀이를 즐겼는데, 어느 날 홀로 흉가에 들렀던 ‘나’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감당할 수 없는 비밀의 무게, 열세 살 우정의 미묘한 어긋남, 그리고 메리 루의 집요한 호기심은 그들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몰고 간다.
비밀을 간직한 어린아이, 낯선 남자에게 모델 제안을 받는 소녀, 아픈 강아지 비비, 폭력적인 형과 함께 사는 형수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소설집 『흉가』는 사이코패스 주인공 없이도 여성 독자들의 공포를 자극한다. 꿈에서조차 간접적인 은유를 통해서만 드러났던 콤플렉스와 굴절된 욕망들……. 폭력과 부조리 속에 은폐된 그녀들의 이야기가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비밀처럼 흘러나온다.

장르의 정수를 구현한, 고딕 호러의 명작

/퀸의 집은 본인이 직접 설계한 것으로, 신(新) 조지 왕조 풍과 현대적 양식을 절충한 건물에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가 갖춰져 있고 후면에는 드넓은 삼나무 마루로 된 테라스가 딸려 있었다. 휘트니는 자신의 볼보를 몰고 그 집의 자갈 깔린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서 차 세 대짜리 차고 앞에 주차한 뒤 현관문으로 다가가 초인종을 누를 때마다 자신이 남의 사유지를 침입하는 듯한, 어쩐지 대가를 치러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초대를 받았을 때도 그랬다. -「예감」 중에서/

조이스 캐럴 오츠는 플래너리 오코너, 앤 라이스, 유도라 웰티와 함께 고딕 소설 그중에서도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벌판과 대저택을 배경으로 하는 남부 고딕의 소설의 대표 작가다. 끔찍한 소문들의 근거지 「흉가」의 헛간,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인형의 집과 완벽하게 닮은 「인형」의 저택, 폭력적인 형의 절대적인 권위를 상징하는 「예감」의 ‘조지 왕조 풍 건물’, 원한 맺힌 유령들의 집합소 「블라이 저택의 저주받은 거주자들」의 ‘블라이 저택’은 모두 그 자체로 음산한 기운을 자아내는 남부 고딕 소설의 무대다. 폐허이면서 동시에 중세의 성이기도 한 이 공간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불가해하고 초자연적인 이야기 속으로 초대된 듯한 생생한 공포를 자아낸다.

현대의 감수성으로 태어난, 새로운 고딕 소설

/“저는 우주의 구조를 논하는 심포지엄을 참관하고 있어요. 사실 제 남편이 참가자 중 한 명이라서요. (…) 우주의 비밀이 밝혀지는 자리라고요! 하늘에 대한 인류의 개념이 완전히 뒤엎어지는 거죠! 그러니 저를 좀 도와주실 수 있다면…….” 줄리아는 뒷걸음질을 치고 흑인 남자들은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유연하고 탄력 있는 발놀림이 마치 거대하고 나긋나긋한 검은 고양이들, 포식자들 같았다. -「상변화」 중에서/

오늘날 오츠를 비롯하여 『프랑켄슈타인』의 메리 셸리, 『오토란토 성』의 호레이스 월폴까지 굵직굵직한 작가들의 등장으로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고딕 소설은, 그러나 이성의 세기라고 불리는 18세기에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 비합리적이고 상업적인 문학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오츠는 『흉가』를 통해 이런 현상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해석하는데, 바로 ‘과학자’로 묘사되는 남성 인물들의 등장이다.
「가해자」, 「상변화」, 「전파 천문학자」에는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미혼모, 매일 강간당하는 꿈에 시달리는 물리학자의 아내, 은퇴한 천문학자의 기이한 병수발을 받아내는 여성 간병인이 등장한다. 그러나 ‘과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남성 인물들은 이들 여성 인물들에게 적극적인 가해 행위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물질적 세계와 학문적 성취에 몰입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덜 중요한 일들에 무관심해진 ‘이성적인’ 사람들로 그려질 뿐이다.
오츠는 여성의 삶을 주변으로 소외시키고, 불안을 히스테리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무엇보다 강력한 공포로 인식했다. 그런 의미에서 『흉가』는 고딕 소설의 전통에 동시대적인 감수성을 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좀비』, 『그들』로 오츠를 만난 한국의 독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그녀를 보여 줄 것이다.

▶이 소설집은 오츠가 에드거 앨런 포의 훌륭한 후계자임을 입증한다. ―《롤리 뉴스 앤 옵서버》
▶등골이 오싹해지는 걸작들의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만한 공포. ―《그린즈버그 트리뷴 리뷰》
▶흥미진진하다. 공포스러운 것들과 평범한 것들을 신명 나게 뒤섞어서 우리에게 섬뜩한 순간들을 안겨 준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한 장 한 장이 근사하고도 고통스러운 공포로 가득 차 있다. ―《찰스턴 포스트 앤 커리어》
▶강력하다. 도발적이다. 이 기묘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뒤흔드는 이야기들. ―《뉴욕 뉴스데이》
▶오츠는 악마들의 사진첩을 색칠한다. 대담하고 굵은, 형광 물감을 써서. ―《보스턴 글로브》


목차


1부
흉가 11
인형 47
빙고의 왕 84
하얀 고양이 123

2부
모델 165

3부
정상 참작 사유 245
나를 못 믿는 거예요? 257
가해자 263
예감 286
상변화 312

4부
불쌍한 비비 349
추수 감사절 362
보이지 않는 384
전파 천문학자 408
블라이 저택의 저주받은 거주자들 419
순교 471

저자 후기 502
작품 발표 정보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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