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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

  • 장석주
  • |
  • 현암사
  • |
  • 2018-11-23 출간
  • |
  • 312페이지
  • |
  • 135 X 200 X 23 mm /370g
  • |
  • ISBN 9788932319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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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기 몫의 불행을 다루는 태도에서
그 사람의 비범함이 드러난다

“이 선각자들에 대해 깊이 알면 알수록 나는 그 비범함에 놀라고, 그것이 무른 영혼을 단단하게 다지며 나를 더 높이 도약하도록 이끄는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내 영혼이 처음엔 걷고, 그다음엔 뛰었으며, 나중엔 더 높이 도약하여 춤을 추었다.” -서문에서

역사에 남는 위대한 예술가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다. 평생 불운과 고통 속에서 분투하다가 사후에야 이름을 알리기도 한다. 예술이란 곧 불행을 마주하는 태도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자기 몫의 불행을 탁월하게 다스린 이라면, 시집이나 그림과 같은 예술작품을 남기지 않더라도, 살아생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모두 자기 삶의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세상의 괴로움을 먼저 깨닫고 삶의 방향을 제시한 성자들, 불운을 딛고 세계를 일군 작가들, 불의를 바로잡는 데 헌신한 투사들, 부조리한 사회구조에 맞선 사상가들의 삶을 다룬다. “스무 살에 이미 이 세계가 내 삶에 비우호적이라는 걸 깨닫고 절망”(92쪽)했던 저자는 이 인물들이 흔들리는 자신의 삶에 무엇보다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고백한다.

캄캄한 밤이면
별을 보며 길을 걸었다

이 책은 스스로를 청년으로 여기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불안정한 삶에 괴로워하며 자주 무너지는 이들에게 이 책에 담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권한다. 불행과 고통을 앞서 겪은 그들이 흔들리는 저자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것처럼 막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도 이들의 존재가 얼마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정성스레 담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방황하던 젊은 시절 등대가 되어준 열다섯 인물에게 바치는 헌사인 동시에 “행복을 유보하고 끊임없이 현실과 싸우는 청춘들, 고향을 잃고 세계의 저 먼 곳에서 헤매는 이들, 사막에서 자신의 목마름을 응시하며 살아갈 능력을 키우는 이들, 운명이란 중력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자기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세대에게”(242쪽) 보내는 격려다.

“요원한 것을 향한 갈망을 품은 자, ‘금단의 바다’에 유혹을 느껴 항해를 떠나는 자, 먼 세계를 갈망하고 미지의 곳으로 자기 몸을 밀어 넣는 자, 가능한 것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리지 않고 세상의 모든 것과 제 몸을 비비며 모든 사물과 친해지려는 자! 그는 분명 청년이리라.”(279쪽)

녹록지 않은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 보내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독창적인 답변

책은 가장 먼저 ‘스스로 깨달은 자’ 붓다의 생애로 문을 연다. 책에 실린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관심사에 따라 다른 장을 입구 삼아도 무방하다.
지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면, 비천하고 가난했으나 배우기를 좋아했던 공자의 본을 따라 앎과 삶을 나란히 수행해가는 “어른-사람”(74쪽)이 되는 길을 따라가 보기를 권한다. 무엇이 행복한 삶인가에 관한 대답을 듣고 싶다면, 가난했지만 황금빛 바다를 가져 자신이 충분히 풍요롭다고 느꼈던 알베르 카뮈, 도시의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반대하며 시골로 들어가 자연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한 스콧 니어링에 관한 장이 도움이 될 것이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궁금하다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의 정신사에 영향을 준 노자의 삶을 통해 “높아지면 눌러주고 낮아지면 들어주고, 남는 게 있으면 덜어내고 부족한 게 있으면 보태주는 게 하늘의 도”(107쪽)라는 근본 원칙에서 큰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외로운 이라면 숲속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고독을 벗 삼아 지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외로움을 “심리적 피난처일 뿐 아니라 심미적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기회”(221쪽)로 삼아보면 어떨까. 세상 누구도 자신의 진면모를 보아주지 않아 속상할 때는 시집을 내줄 출판사도 스스로 찍을 인쇄비도 갖지 못했던 불운한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 그리고 안전한 장소에 숨기보다 실패할 것이 뻔한데도 “미쳐 날뛰는 넒은 바다로 뛰어들기를 선택”(280쪽)하는 이야기를 지은 허먼 멜빌과 같은 작가들의 삶이 위로가 될 것이다. 만약 삶을 생각할 때 자주 죽음을 떠올리는 독자라면 “죽음의 공허와 삶의 신비에 대한 탐구를 평생의 화두로”(38쪽) 삼은 레프 톨스토이, “생명은 앞선 존재들의 죽음을 통해서 가능하다”(168쪽)는 사실을 토대로 놀라운 철학을 펼친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에 대한 생각의 깊이를 더해볼 수 있다.
사랑과 같이 무언가에 대한 격렬한 열정에 목말라 있다면 “쇠막대가 뼈들을 으깨고 자궁을 뚫고 지나가도 불행에 거꾸러진 제 삶을 기어코 일으켜 세운”(145쪽) 프리다 칼로, 따분한 직장생활을 해내며 퇴근 후에는 밤을 새워 소설을 쓴 프란츠 카프카를 통해 삶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또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간직한 리얼리스트’ 체 게바라, 사르트르와의 계약 결혼과 그에 관한 저서로 세기의 주목을 받은 시몬 드 보부아르, ‘아이폰’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을 혁신한 스티브 잡스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남과 다른 생각이나 신념을 지켜내는 고독하고 고단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를 얻게 될 것이다.
어느 장부터 읽든 책을 덮고 난 후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15가지 독창적인 답변을 얻게 된다. 밤을 인내하고 자신의 몸으로 아침을 가져와 비로소 태양이라는 이름을 얻는 별처럼 이 책이 삶이라는 어두운 밤길의 굽이굽이에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므로 어른-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어제보다 오늘 더 미더운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이다.”(74쪽)


목차


서문
스스로 깨달은 자 - 붓다
죽음을 뛰어넘는 위대한 삶의 실험 - 레프 톨스토이
상갓집 개에서 성인으로 - 공자
바람구두를 신고 방랑한 천재 시인 - 아르튀르 랭보
대교약졸의 노래 - 노자
리얼리스트가 되자! - 체 게바라
자기 자신을 출산한 여자 - 프리다 칼로
니체라는 낯선 정신 - 프리드리히 니체
충만하고 조화로운 삶 - 스콧 니어링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가난조차 호사로 느낀 지중해의 영혼 - 알베르 카뮈
고독한 구도자 - 프란츠 카프카
이토록 빼어난 세기의 지성 - 시몬 드 보부아르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 허먼 멜빌
생각을 바꿔라, 그러면 세상이 바뀐다 - 스티브 잡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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