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브런치 인기 작가
연분도련의 일상을 담은 그림 에세이
“그래서 제 인생은 언제 완성되나요?”
아직은 미완성된 청춘을 살고 있는 연분도련이
세상에, 친구에게,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들
“그래서 제 인생은 언제 완성되나요?”
소심한 성격의 저자는 평소에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 평소에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지 못하고 무엇이든 괜찮은 척한다.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이 들 때, 어느 길로 가야 할까 방황할 때, 그는 자신의 속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대신 조용히 펜을 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미안해, 나를 알아가는 중이라서》는 작가가 쉽게 드러낼 수 없었던 사소한 일상의 기록이다.
때로는 지난 그림을 들춰보며 ‘이불킥’을 하기도 한다. 독자들도 이 책을 보며 ‘나만 힘든 건 아니구나’. ‘다들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나도 울어도 되는구나’ 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방황과 고민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미완성된 청춘을 살고 있는 연분도련이
세상에, 친구에게,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들
이 책은 연분도련이 세상에, 친구에게,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을 담았다. 청춘이란 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성장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가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재학 중에 두 곳의 회사에서 SNS 콘텐츠 디자인 일을 했다. 회사에서 일하며 겪었던 일화 속에는 사회초년생들이 겪는 고민들이 담겨 있다. 사회에서 만난 ‘꼰대’들은 청년들을 향해 자신의 젊은 시절만큼 힘든 건 아니라고 타박하거나, 사사건건 자신의 경험을 앞세워 오지랖을 부린다. 청춘이니까 다양한 걸 경험해봐야 한다고 하지만 남들과 다른 길을 가면 온갖 잔소리가 따라 붙는다.
우리에게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주다
이 책은 끊임없이 소셜 미디어에 매달리면서도 정작 혼자서 외로워하는 우리의 자화상도 보여준다. 언제나 밝게 웃고 긍정적인 대답만 하라고 떠미는 시대에는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그는 또래 친구들에게 누구나 다 그런 거니까 울어도 된다고, 자신의 손을 잡으라고 따듯한 위로를 건넨다.
연분도련은 졸업을 앞두고 회사원이 아닌 프리랜서의 삶을 택했다. 남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는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불행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까지 살면서 후회했던 일들은 아무리 환경 탓을 해보고 다른 사람 탓을 해봐도 결국 자기 자신이 원인일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다. 이제는 그러지 않겠다고 스스로 선택을 내리며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위해 살고 있냐고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곳곳에서 인생을 여행에 비교하는데, 궁극적으로 이곳에 여행을 온 여행자처럼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대한다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