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

  • 리희찬
  • |
  • 아시아
  • |
  • 2018-12-07 출간
  • |
  • 568페이지
  • |
  • 147 X 208 X 35 mm /715g
  • |
  • ISBN 9791156623847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8,000원

즉시할인가

16,2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90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6,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김정은 시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북한의 최신 소설!
북한 최고의 인기 드라마 작가가 쓴 북한 사회의 빛과 그림자

북한 최고의 인기 드라마 작가 리희찬의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는 일기장을 통한 소통과 교감, 자유주의와 놀새 등의 표현, 지배인 아들의 대학 진학 문제, 청년동맹원들의 우정과 사랑, 정년을 앞둔 은퇴(명예퇴직) 문제, 돈의 양면성, 공적 모범과 사적 기대가 충돌하는 가정교육 문제, 야근을 반복하는 과잉 노동, 사회주의 사회의 위계화된 구조 등 김정은 시대 다면적 표정의 북한식 사회주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북한 최고의 대학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에서 공부한 후 먼저 시나리오로 이름을 날렸다. 40대에 들어서야 첫 소설을 발표했고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를 내놓았다. 무엇보다 그를 상징하는 작품은 북한은 물론 중국에까지 번역 제작되어 유명한 영화문학 시리즈 ‘우리 집 문제’이다. 웃음 속에 신랄한 비판, 특색 있는 교훈을 주며 북한의 ‘가정혁명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는 이 작품은 북한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작품은 2011년 가을에서 2012년 가을까지를 주 배경으로 하며, 급양관리국에서 인민생활 향상이라는 당의 호소를 받아들여 돼지목장 확장공사를 진행하면서 동맹위원장 기옥과 창고원 경식의 만남이 이어지고 인격을 둘러싼 계도와 연애담이 그려진다. 부부의 사랑의 결실인 자식을 눈먼 부모가 잘못 양육함으로써 발생하는 가정교육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기옥과 경식의 우정과 연애 감정을 밑바탕에 깔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외동아들인 경식의 자유주의적 기질을 그의 부모인 홍유철과 진순영이 방치함으로써 그릇된 인격을 형성하게 만들었음을 깨닫는 각성 구조를 그린 것이다.

북한식 리얼리즘의 새로운 표정들
입체적인 인물, 인간적인 인간의 형상

이 작품은 긍정적 인물이었던 홍유철과 진순영이 작품 초반부를 넘어서면서 자식을 과잉보호하는 부정인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고상한 인물의 무갈등적 캐릭터를 형상화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격의 변화를 보여주는 입체적인 인물의 형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긍정인물의 부정성이 함께 거론되고 부정인물로까지 호명되면서 성격과 감정의 변화 속에 인물의 입체성을 드러내는 작품이 북한 텍스트에서는 보기 드물다는 점에서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인물 형상화로 판단할 수 있다.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물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북한 문학의 새로움을 선사한다. 지배인 홍유철이 최국락을 은퇴시키거나 자식에게 폭언을 퍼붓고, 운전수 최국락이 가부장적 모습을 보이거나 강제 명퇴를 당하고, 진순영의 드라마적 오해와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 오순의 상급자 집안에 대한 분노와 감정의 직설적 표현, 기옥의 과감하고 솔직한 타인 평가 등이다.

타인에 대한 분노를 적절하게 형상화한 표현들이 곳곳에 등장하면서 실감나는 이야기로서의 공감대를 확보한다. 공산주의적 인간형으로서 신념의 화신이 아니라 감정을 날것으로 드러내는 인간적인 인간의 형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이 작품은 등장인물 내면 심리의 유연성과 유동성을 포착하여 기존의 북한 소설이 지녔던 획일화된 캐릭터의 면모를 벗어나게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18년 김정은 시대의 북한 소설은 인민 생활 향상을 지향하면서 진솔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생생하게 살아 있는 새로운 인물을 포착하고 있다. 이런 인물이 많아질 때 남북 문학 교류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문학적 소통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 체제 구축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앞자리에 리희찬의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가 자리한다.

이제야 채우게 되는 아시아 문학의 빈칸, 북한문학선

지난 12년에 걸쳐 ‘아시아의 내면적 교류’를 지향하며 문예지 《아시아》, ‘아시아 클래식’ 시리즈와 ‘아시아 문학선’을 꾸준히 발간해온 아시아 출판사는 그간 빈칸으로 남겨두었던 북한의 대표소설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아시아 문학선 16권과 17권으로 북한 대표작가 백남룡의 『벗』과 『60년 후』를 선보였고, 이어 18권과 19권으로 남대현 작가의 『청춘송가 1, 2』를 선보였다. 20권으로 북한 최고의 드라마 작가 리희찬의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를 선보인다.

[책속으로 이어서)
“찾아오기 전에 내가 먼저 맞받아 찾아가겠수다. 어데다 대구……”
“뭐?”
“지배인도 혁명과업을 수행하는 사람이고 운전사도 혁명과업을 수행하는 사람인데, 그래 우리 사회에 어디 높은 집이 따로 있구 낮은 집이 따로 있답디까?”
오순은 너무 화가 나서 펄펄 뛰다싶이 하였다.
여기에 기옥이까지 불붙는 데 키질을 하며 투덜대였다.
“내가 그 못난이한테 시집 가? 흥, 어머니! 그 집에 찾아갈 때 나도 같이 가자요. 같이 가서 내가 다 빠개겠어요.……”
최국락의 호령소리가 방안을 들었다 놓았다.
“이건 무슨 란장판(난장판)들이야? 이 집은 가장도 없구 웃사람도 없는 제개비네 집안(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업신여기는 집안. 질서와 규율이 없는 집안)이야?”
_‘수수께끼’ 중에서

어쩌면 우리 아버지가…… 경식은 울음을 참느라고 손으로 입을 막으며 어깨만을 들먹이다가 끝내는 흑흑 소리를 내고야 말았다.
그제야 홍유철은 한 발 두 발 원탁 앞에서 천천히 몸을 돌리였다.
“경식아……”
“아버지!”
경식은 와락 달려가서 아버지의 두 손을 부둥켜안았다. 보온병의 더운 물이 쏟아진 아버지의 손등은 아직도 따거운 듯하여 경식의 가슴을 마구 허비였다.
“아버지! 나를 때려주십시오. 아버지 앞에 죄를 지은 이 놈을 때려주십시오, 아버지.”
홍유철은 아무 대답도 없었다. 다만 이번에는 경식의 손등에 뜨거운 것이 뚝뚝 떨어질 뿐이였다.
흐느끼며 고개를 들어보니 아버지도 울고 있었다.
_‘끝나자 새로 시작’ 중에서

“언젠가 우리 약초포전을 같이 걸으면서 그때 자네가 이런 말을 했던 생각이 나네. 꽃보다 더 고운 게 잘 익은 열매인 것 같다구…… 하긴 꽃이 왜 곱게 피겠나? 사랑이지! 그 사랑이 열매를 낳거던. 잎사귀가 푸르싱싱한 건 제가 낳은 그 열매를 자래우기 위한 거구 단풍이 그처럼 불타는 건 마지막까지 저를 깡그리 다 불태워서 제가 낳은 열매를 딴딴히 여물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겠나? 그런데 나는 제 이름 석 자를 치장질하는 데만 온 정신을 팔았지. 제가 낳은 열매를 충실히 여물도록 할 생각은 미처 못 했거던.……”
홍유철은 잠시 쭈그리고 앉아서 손으로 흙을 파헤치더니 거기에 은행 씨를 정성껏 심어놓고 꽁꽁 다져주었다.
이 한 알의 씨앗도 이제 멀지 않아 저를 낳아 자래워준 저 은행나무와 꼭 같은 모습으로 이 대지에 솟아나서 무성한 가지를 활짝 펼치게 될 것이다.
_‘같이 가자’ 중에서


목차


1. 재미나는 집
2. 말없는 고백
3. ‘산신령’의 손자
4. 착한 사람
5. 그들의 아들딸들
6. 새로운 걱정거리
7. 캄캄한 밤
8. ‘현상모집’ 당선자
9. 처녀의 고민
10. 그를 알기 시작하였다
11. 첫 스승들과 그의 제자들
12. 당사자들
13. 수수께끼
14. 새로 생긴 문제
15. 웃음 끝에 싸움
16. 싸움 끝에 웃음
17. 서로 다른 생각
18. 밤 길
19. 경식의 일기장
20.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난다
21. 끝나자 새로 시작
22. 같이 가자

발문 김정은 시대, 진솔한 재담으로 드러나는 사회주의 속살
- 북한식 가정교육과 대학 입학 문제의 형상화 | 오태호

단어 표기와 뜻풀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