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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문학

비극문학

  • 채수환
  • |
  • 지식산업사
  • |
  • 2018-12-10 출간
  • |
  • 324페이지
  • |
  • 153 X 224 X 21 mm /496g
  • |
  • ISBN 978894239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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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사람들은 비극적인 이야기에 끌리는가? 한국 최초의 비극문학통사이자 비극미학론
비극이라는 키워드로 서구문학의 핵심과 심층을 심도 깊게 꿰뚫은 쾌작
동화부터 헐리우드영화까지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비극적 비전을 해명하고,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을 비판, 신비극이론을 성립시키다

바람이 몰아치는 요크셔의 들판에서 굶주린 사자처럼 떠돌던 히스클리프, 그와 같은 비극물에 잠 못 이룬 밤을 기억하는가? 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희열의 경험을 문학이론으로 명쾌하게 해석한 독창적인 저작이 출간된다. 영미 고전문학과 근대문학을 아울러 연구해 온 채수환 교수는 서구문학의 정수를 ‘비극’으로 포착하여 희랍비극에서 출발, 중세를 거쳐 근현대 문학과 영상예술에 반영된 ‘비극적인 것’을 꿰뚫고 있다. 그 결과 서양문학자, 철학자들의 논의를 총괄함과 동시에 비극론의 전범인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에 대한 논리정연한 비판에까지 나아가고 있다. 특별히 이러한 서구 비극문학‘통사’는 희랍비극만이 소개되어 있는 국내에 최초로 시도되는 작업이기에 더욱 획기적인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비극적 비전으로 고대부터 현대 서사예술까지 망라하다

서구 문학의 비극 작품에 구현된 인간관이자 신념인 ‘비극적 비전’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엽까지 가장 번성했던 갈래〔genre〕인 소설 - 예컨대 《테스》, 《적과 흑》, 《백경》 등 - 에 잘 구현되어 있다. 그러나 20세기 중엽 이후 영상예술이 이야기 전통의 주도권을 장악한바, 저자는 제2장 2절에서 서사문학의 세 갈래를 ‘비극’, ‘승리의 멜로드라마’, ‘패배의 멜로드라마’로 제시, 채플린의 초창기 무성영화부터 헐리우드 영화까지 예시하고 있다.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부터 《로미오와 줄리엣》, 《패왕별희》, 《브레이브하트》, 《타이태닉》, 《라이언 일병 구하기》, 《글루미 선데이》 하물며 《광해》, 《택시 운전사》, 《1987》까지 포함된 목록을 보면서 독자들은 문학과 영상으로 접한 감동이 논리적으로 명료하게 해설되는 데서 오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자신이 본 영화나 드라마가 어디에 속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스터 션샤인》이나 《1446년》은 승리의 멜로드라마이겠는데 라고 말이다. 따라서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서사의 영상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이때 이 책은 문학도와 창작을 지망하는 작가, 배우들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문자 및 영상예술로 삶의 안식과 위로를 얻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을 비판, 신비극문학론을 정립하다

비극의 서사를 세 갈래로 나눈 저자의 시도는 철옹성과 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을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비극의 감정인 ‘두려움과 연민’은 패배의 멜로드라마 감정을 가리킨다고 반박한다. 또한 그 두 감정의 결과라고 본 카타르시스 이론 역시 재고해야 함을 지적한다. 승리의 멜로드라마가 제공하는 안도와 환희의 감정이 가져다주는 카타르시스(淨化)가 패배의 멜로드라마에서 느끼는 연민과 두려움의 그것보다 더 뚜렷하고 강력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자는 비극 이론의 역사를 훑은 바탕 위에 비극적 비전과 희극적 비전을 비교 대조하고 비극적 주인공과 비극적 진실, 플롯 등을 총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새로운 비극이론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비극의 가장 적절한 감정은 ‘찬탄과 외포’이며, 비극의 최종 효과는 심리적 정화(카타르시스)가 아니라 정신적 깨달음이라는 논리가 그것이다. 저자가 예시한 바대로 보통 사람은 친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오이디푸스의 극단적 운명을 맞이하지는 않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이 크다. 오히려 두려움보다는 임종에 즈음하여 자신의 운명과 화해하는 오이디푸스(소포클레스의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를 보고 경외심의 찬사가 터져 나온다는 것이 더 맞는 지적일 것이다.

삶과 겹쳐지는 비극이야기와 그 반전

제8장에서 언급되듯이 비극의 구조는 양가적이다. 패배의 멜로드라마나 승리의 멜로드라마와 다르게 파국을 통한 낭비와 함께 그와 반대되는 성취와 획득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극의 플롯은 크게 보면 우리 인간의 삶의 진실과도 다르지 않다. 인간은 매 순간 가치의 갈등을 느끼며 고비마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또한 하나의 선택에는 얻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잃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비극의 주인공은 상실감에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다.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노인은 상어 떼에게 청새치를 모두 잃고 나서도 유유히 배를 타고 돌아온다. 비극의 묘미는 저자가 ‘비극적 역설’(tragic paradox)이라고 명명한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것이다. 필연(결정론)이 운명을 옥조여 나가는 국면에서 자유의지에 따라서 행동을 선택한 결과 맞게 되는 파국에서조차 우리는 그 ‘비극적 고통’을 감내하고야 마는 인간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 의지의 거룩한 힘을 전달받는 것이다.

왜 비극은 아름다운가

비극의 주인공은 폴뤽세네와 같이 죽음이라는 극한의 고통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기백의 소유자이다. 그럼에도 동시에 리어 왕처럼 무지와 맹목 같은 인간의 본유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비극 작품의 인물을 보면 곧 인간 존재의 심연과 내밀하게 대면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대부터 근현대 비극적 주인공의 운명을 파고드는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자신의 삶에 비추어 그들의 역경을 함께 고민해 보고 스스로의 해답을 찾아가는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 ‘비극의 진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한계와 함께 그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라는 저자의 논의를 더한다면 내면적으로 더욱 굳건해지는 정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비극은 각박한 현대에서 자신의 드라마를 구현하며 살아나가는 우리들에 잠재한 의지를 끌어올리는 자극제라고 할 수 있다. 비극문학의 본질에 대한 본격적이고 원론적인 연구서이면서도 우리 안의 ‘비극적 감정’을 한껏 고양시키는 신비로운 이 책으로 격조 높은 감흥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목차


주요 비극문학 작가들 화보 ? 4
머리말 ? 7
프롤로그 ? 17

제1장 ‘비극’과 ‘비극적인 것’ ? 21
1. 《일리아스》: 비극적 정신의 탄생 _22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의 대조적 인간관 _26
2. 비극의 세 차원 _29
3. ‘비극’과 ‘비극적인 것’의 선후 관계 _31
4. ‘비극적인 것’의 완전한 구현으로서 희랍비극 _33
5. 서양 비극문학의 역사적 연속성과 공통성(일관성) _34
6. ‘비극적인 것’의 탐구/ ‘비극의 이론’의 탄생 및 그 배경 _35
7. ‘비극’ 및 ‘비극적인 것’이란 용어의 특수성 _38

제2장 비극적 비전의 내용과 맥락 ? 45
1. 비극문학의 의의 _46
(1) 문학예술의 근본형식 _46
(2) 삶의 가능성 탐색 _49
(3) 삶의 법칙(즉 우주의 본성)의 구현 _52
(4) 삶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의 제시 _54
2. 비극과 멜로드라마 _55
(1) 멜로드라마의 세계 _55
(2) 승리의 멜로드라마 _61
(3) 패배의 멜로드라마 _64
(4) 멜로드라마와 비극의 대조 _69
(5) 서사문학의 세 갈래 _74
3. 비극에서 ‘고통’의 문제 _85
4. 비극과 종교 _98
5. 비극과 철학 _107
6. 비극의 시대와 그 기능 _111
(1) 서양문화사에서 가장 탁월하고 중요한 시대의 산물 _111
(2) 역사적 전환기 혹은 과도기의 증거 _112
(3) 질서와 의미의 산출자이고 유지자로서의 비극 _114

제3장 비극 이론의 역사 ? 117
1.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비극 이론의 탄생 _118
2. 독일 관념론의 비극론: 근대 비극론의 발흥 _125
3. 헤겔의 비극론 _127
4. 니체의 비극론 _132
《비극의 탄생》의 요지 _133

제4장 ‘비극적 진실’의 실체와 내용 ? 139
1. 인간은 자신과 세상을 알지 못한다 _140
2. 인간사에서 갈등과 분열은 항구적이며 선택과 결단은 불가피하다 _143
3. 인간은 자신의 성격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다 _145
4. 미덕은 대가 없이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_146
5. 성취와 획득은 좌절과 상실 가운데서만 가능하다 _147
6. 잘못과 과오의 대가는 불균형적이고 무차별하다 _149
7.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껴안음으로서만 그 운명을 정복할 수 있다 _151

제5장 비극적 비전 vs. 희극적 비전 ? 155
1. 희극은 사회, 비극은 개인이 초점이다 _156
2. 희극은 생명의 지속성을 표상한다 _157
3. 희극의 기준은 ‘사회적 관점’이다 _158
4. 희극의 ‘웃음’은 잔인하다 _159
5. 희극은 본질적으로 보수적이다 _161
6. 비극과 희극은 출현 순서 및 이에 따른 중요성에서 차이가 있다 _162
7. 희극은 비극을 보완한다 _164
8. 비극적인 것은 완전히 비극적이지만, 희극적인 것은 완전히 희극적이지 않다 _166
9. 희극의 해피엔딩은 시늉이나 겉꾸밈에 불과하다 _167
10. 인간에 대한 찬가를 부르는 것은 비극이지 희극이 아니다 _169

제6장 비극적 주인공 ? 171
1. 깨어 있고 자유로운 행위자 _172
2. 기백(thymos)의 인간 _174
3. 인간의 가능성의 대변자 _178
4. 인간의 약점과 결함의 대변자 _181
5. 성격과 행위의 일관성(통합성) _183
6. 성격과 상황의 결합으로서의 운명 _187
7. 비극적 결함(hamartia, tragic flaw) _190
8. 비극적 오만(hybris) _193
9. 성격적 행위 _195
10. 주인공과의 공감/동정 _197
11. 성격 변화의 문제 _200
12. 주인공의 역사적 변모 _203

제7장 비극과 도덕적 질서 ? 211
1. 정의와 질서가 없는 세상 _212
(1) 불균형성 _214
(2) 무차별성 _215
2. 우주적(도덕적) 질서의 완전성(평형성) 이론 _218
(1) 장 아누이의 ‘태엽의 긴장’ _219
(2) A. C. 브래들리의 ‘우주적 진통’ _220
(3) 악의 신비 _222
3. 도덕적 질서의 확인 _225

제8장 비극의 구조 ? 231
1. 비극의 플롯 _232
2. 결정론과 자유론 _236
T. R. 헨의 ‘예망의 이미지’ _237
3. 비극의 주인공은 자유와 필연을 동시에 구현한다 _237
4. 자유와 운명의 변증법 _239
5. 비극의 갈등 _241
6. 성취의 문제 _245

제9장 비극의 효과 ? 247
1. 최후의 수용과 화해 _248
2. 비극의 효과: ‘준비된 마음’ _252
3. 비극과 정신분석 _257

제10장 비극의 감정 ? 263
1. 비극의 혼합감정 _264
2. 연민(eleos: pity, sympathy, compassion, ruth) _266
3. 두려움(phobos: fear, terror, horror) _271
4. 찬탄(admiration)과 외포(awe) _275
5. 카타르시스(catharsis) _280
6. 비극의 즐거움 _284

에필로그 ? 293
참고문헌 ? 300
찾아보기 ?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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