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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반불)오늘도 그리워

(디엠반불)오늘도 그리워

  • 이선우
  • |
  • 보민출판사
  • |
  • 2018-12-24 출간
  • |
  • 308페이지
  • |
  • 135X210X30mm
  • |
  • ISBN 9788997159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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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젠 용정에서의 마지막이 될 김장도우미를 다녀왔다. 그걸 아는지 하늘도 좋고 볕도 좋고 바람도 좋았다. 우리 딸의 환한 얼굴을 보아서 좋았다. 그리고 정든 아빠, 엄마들을 만나 또 좋았다. ‘김장도우미도 하고 정서도 보고’와 ‘도랑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돈 줍고’는 다 같은 표현이다. 너가 중학교에 가기 전 아빠의 바쁜 생활로 인해 너와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바람에 또 시간을 함께할 수 없어 미안했고, 잘 적응할까 걱정이 앞섰고, 외로움이 덜 했으면 했다. 그래서 학교에 있는 동안 매주 편지를 하겠다고 너에게 약속했고, 또 나에게 약속했다. 졸업이 몇 주 남지 않았다만 오늘까지는 그 약속을 지켰다. 엄마는 3년 동안의 편지를 묶어 책으로 만들자 했다. 그동안 보낸 편지가 일상의 이야기들이고 더욱이 누구에게 보일 수 있는 수준의 글이 아니기에, 책을 낸다면 구멍난 양말 사이로 삐져나온 때 낀 발가락을 내보이는 것 같아 부끄러움에 망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만들어 너에게 졸업선물로, 또한 너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값진 인연을 맺은 소중한 친구들, 후배들, 그리고 선생님들께 고마움의 인사로 나누는 것 또한 나름의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은 나중의 일로 접어두고 용기를 내기로 했다.

목차

2016년 은하수
2017년 북극성
2018년 북두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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