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베트남은 현실이다. 좋든 싫든 베트남은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기회의 땅이다. 한국과 베트남에는 20만 여명에 가까운 인구가 동료로, 형제로, 사돈으로 칡넝쿨처럼 얽혀 살아가고 있고 7천여 한국기업이 베트남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실로 다양한 차원의 동반자 국가이다. 이처럼 베트남은 우리에게 중요하고 가까운 형제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 독특하고 문화적으로 다면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고 진지한 관심이나 연구는 부족하다. 이는 중국이나 일본, 유럽 등에서 베트남에 대한 연구자료나 책자 등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논문, 연구자료나 책자 등은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이다. 우리는 베트남에 대해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과거에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풍월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풍월들의 대부분은 선입견에 의한 편견일 가능성이 많아 위험이 따른다. 여전히 우리는 베트남에 대해 낮은 자세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해야 한다.
많이 아는 것보다 잘 알아야 한다. 겉만 알기 보다는 내면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베트남을 좀 더 깊이 있고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체를 세 파트로 구성해 보았다. 제1편은 문답으로 그려보는 베트남의 풍경으로서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제2편에서는 베트남 경제, 제3편에서는 베트남 문화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이 책은 베트남에서 15년 이상 대기업의 현지 법인을 이끌었고 현재는 하노이에서 주 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KOCHARM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 류항하와 4년동안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베트남 문화예술연구원의 정책자문관, 문화관광전문기업의 CEO로 일하고 있는 필자 박낙종이 그간의 살아있는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하였다. 이 책자가 베트남을 사랑하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사랑하는 베트남인을 위한 유익한 참고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