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낯설지만 좀 더 알고 싶은, 신비한 과학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100년 뒤에는 DNA를 USB처럼 쓸 수도 있고,
시간의 틈 사이로 정보를 숨기는 일도 가능하며,
외계 행성에서 다이아몬드를 캐오게 될 거라고?
17세기, 왓슨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세상은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말에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온다며 온 세상이 떠들썩했지요.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세상은 생각보다 바뀌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세상은 과학의 힘으로 조금씩이나마 분명히 바뀌고 있었습니다. 변화는 2016년 말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조금씩 시작됐지요. 모든 변화가 증기기관 발명처럼 극적인 것은 아니니까요. 느리지만 한발 한발, 과학이 바꿔나갈 앞으로의 세상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과학은 알아서 뭐에 쓰냐고? 세상을 바꾸는 데 쓴다!
아직은 낯설지만 좀 더 알고 싶은, 마법처럼 신기한 과학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불과 반세기 만에 정말 마법처럼 바뀌었다. 예를 들어, 1970년대에는 상상하기조차 힘들었던 휴대폰을, 오늘날에는 갖고 있지 않은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심지어 컴퓨터의 존재를 아는 사람마저 드물던 반세기 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다들 컴퓨터와 크게 다를 것 없는 휴대폰,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 이 같은 삶의 변화는 모두 과학에 빚지고 있다.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과학이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과학의 발전은 하나의 기술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생각해보라. 상대성이론은 스마트폰의 GPS뿐만 아니라 우주 개발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19년 1월 타임북스에서 출간된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는 ‘이어보기’를 통해 서로 다른 분야의 과학적인 발견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보여준다. 책 1권이 마치 웹 사이트 위키처럼 서로 연결되는 셈이다. 과학적인 발견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느냐고?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줄기세포로 소고기를 만드는 일과 소행성에서 자원을 채굴하는 일은 얼핏 별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둘 다 ‘물’이라는 자원과 연관이 있다.
두 연구의 공통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둘 다 지구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연구기도 하다. 줄기세포로 소고기를 만들면 메탄가스가 줄어들 테니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지 않을 테고, 소행성에서 희귀 원소를 채굴하면 지구의 땅을 파헤칠 이유와 원소 추출을 위해 화학약품을 쓸 필요가 사라질 테니 당연히 지구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이자 프리랜서 과학 저술가로써 BBC Future와 BBC Earth, 웹 사이트를 포함해 BBC Worldwide에 글을 쓰고 있는 콜린 바라스는 이렇게 말한다. “과학의 각 분야에서 새롭게 발견해낸 사실은 그 자체로도 놀랍지만, 이처럼 서로 연결돼 하나의 근사한 이야기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이다. 가히 ‘혁명’이란 단어가 붙을 만한 거대한 변화는 이처럼 작고 놀라운 변화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탄생하는 근사한 이야기가 하나둘 누적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다. 그 덕분인지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미래 사회의 변화를 상상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앞으로 100년 뒤에는 양자물리학의 발전에 힘입어 양자통신 위성이 우리를 사이버 범죄에서 지켜줄 것이고, 줄기세포로 만든 소고기도 먹을 수 있을 것이며, DNA를 USB처럼 메모리처럼 쓸 수 있을 것이다. ‘사이버’, ‘먹거리’, ‘메모리’ 등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부분의 과학이 이처럼 변화한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이 책에서는 재생 에너지가 환경을 오염시킨다거나 핵폭탄이 코끼리의 멸종을 막았다는 등의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과학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는 가상현실 같은 미래과학부터 지구 온난화와 대멸종 등의 지구과학, 상대성이론의 영향을 받는 물리과학, 외계 지적 생명체 탐색이나 소행성 채굴 같은 우주과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모두 과학 전반에 통틀어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많은 화제를 일으킨 이야기들이다. 이 한 권의 책만으로 과학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기술은 나날이 개선되며, 세상의 모습은 계속 바뀌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이 책에 실린 과학이 더 이상 ‘신기하고 놀라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상식이 되는 날도 올 테고.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를 읽고 미리 그때의 삶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혹시 이 사소한 대비가 미래의 삶을 지금과 확연히 다르게 바꿔놓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