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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벨 최후의 자손

슈나벨 최후의 자손

  • 최욱
  • |
  • 나무옆의자
  • |
  • 2014-01-03 출간
  • |
  • 295페이지
  • |
  • ISBN 978899796217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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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불온한 전설처럼, 음밀한 소문으로만 떠돌던 살아 있는 시체들이 
거대한 물결이 되어 도시를 휩쓸기 시작했다. 

두려움이 인간을 잔인하게 만든다!
 

세계가 연합정부의 통치 아래 놓이고, 입체 영상 텔레비전과 무인 택시가 일반화된 미래의 어느 시점, 무명작가 K는 외조부에게 물려받은 시계를 고치려고 수소문 끝에 ‘전설의 시계 장인’을 찾아간다. 시계를 꼭 고치겠다는 생각보다 소문만 무성한 노인을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던 K는 시계를 알아보는 듯 반응하는 노인에게 시계를 줄 테니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노인은 어둠에 몸을 숨긴 채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자신의 과거를, 역사의 기록과는 다른 ‘죽은 자들의 소요’의 진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세 남자의 이야기 

나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혼자서 수도로 상경해 어렵사리 시계 장인의 제자가 되었다. G 역시 시계 장인의 제자로, 나는 G가 공방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장인의 제자들 가운데 실력이 가장 뛰어났을뿐더러 장인의 딸과도 가장 친했다. 하지만 외모가 수려한 G는 금세 나를 비롯한 모든 제자들의 실력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그녀의 사랑마저 차지한다. 나는 그런 G를 향해 패배감과 질투를 느끼다 결국 분노의 감정까지 키운다. G가 장인 몰래 시계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교묘하게 그 사실을 장인에게 흘리고 G는 공방에서 쫓겨난다. 계략으로 G를 쫓아낸 나는 G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G가 만든 시계를 간직하며 시계를 볼 때마다 경외감과 함께 좌절감과 자기혐오를 느낀다. 
후에 나와 G는 ‘죽은 자들의 소요’라는 역사의 현장에서 다시 만난다. 나는 군에 입대해 ‘청소대’가 학살한 ‘죽은 자(시체)’들의 사체를 불태우는 임무를 맡았다가 군이 치열한 접전 끝에 시체들을 한곳으로 몰아넣고 울타리를 세운 후에는 망루에서 경계 임무를 맡게 된다. 수년 동안 망루에서 울타리 안에 지어진 정체불명의 피라미드형 건물과 그 주변을 맴도는 시체들을 지켜보던 나는 신경쇠약에 걸려 전역을 신청하고, 군은 전역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피라미드 내부를 둘러보고 그곳 상황을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렇게 죽은 자들의 도시 가운데 있는 피라미드로 들어간 나는 특수질병연구센터의 소장이 되어 있는 G를 만난다. G는 그곳에서 시체가 되는 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 G는 청소대에 복무하던 중 시체에게 물렸지만 시체로 변하지 않은 자신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시체들의 변패를 지연시키고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지능을 되찾아주는 데까지 성공한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을 눈앞에 둔 G가 다른 일을 꾸민다고 의심한 정부가 피라미드를 공격하기 위한 빌미를 만들고자 나를 피라미드를 보낸 것이다. 

공방에서 제자라는 같은 입장으로 처음 만난 나와 G의 운명은 장인의 딸을 동시에 사랑하면서 얽히기 시작한다. 나는 G를 쫓아내기 위해 계략을 꾸몄고, 나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과 장인의 신뢰를 잃은 G는 그녀를 향한 집착과 복수에 대한 열망을 연료 삼아 시체들의 도시를 만들고 그 가운데 자신의 왕국을 건설한다. 전 인류를 위협하는 괴병의 퇴치와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대혼란이 역사가 기록한 ‘죽은 자들의 소요’라면 개인적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시체가 된 자들을 철저히 이용한 G의 행적이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다. 자신의 추악한 욕망만을 좇던 G는 그 결과로 다가온 파멸을 피하지 않고, G로 하여금 파멸의 길에 첫발을 내딛게 한 나는 그의 짐을 대신 짊어짐으로써 과거의 죄를 씻는다. 사랑과 질투, 패배감에서 비롯된 악연의 고리는 한 사람의 죽음과, 한 사람의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지나 또 다른 한 사람의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으로 이어진다. 소설 속 두 남자의 이야기는 개인의 집착과 분노가 어떻게 역사의 이면에서 그 흐름을 잠시나마 바꾸어놓았는지를 보여준다. 

세 번째 남자는 지방정부령 최대 기업인 G3의 회장 C로, 개인사가 세상에 거의 공개되지 않은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정체가 밝혀지는 그는 자신에게 씌워진 죽은 자의 운명을 저주하며 끈질기게 아버지를 부정한다. 하지만 어렵게 지금의 자리에 오른 C 회장은 기이하게 닮은 궤적을 밟으며 아버지의 운명을 재현한다. C 회장이 그토록 증오하고 벗어나고자 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파멸을 향한 본능이 그의 혈관을 타고 흘렀기 때문일 것이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을 물려준 아버지가 인류를 구원한다는 착각 속에서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듯이 C 회장 또한 스스로를 혐오하며 죽지 못해 살아간 이들을 구원한다는 개인적인 욕망을 이루기 위해 그들의 죽음 위에 무리하게 도시를 지음으로써 결국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간 것이다. 

죽은 자들이 일으킨 광란의 공포, 그리고 인간 

지금은 책과 영화, 드라마, 코미디까지 좀비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이렇게 다양하고 끊임없이 좀비가 재생산되고 좀비물이 인기를 끄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 ‘시체’, ‘죽은 자’, ‘식시자(食屍者)’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좀비들은 ‘공수병, 인플루엔자, 후천성면역결핍증, 뇌염, 홍역 등의 치명적인 몇 가지 바이러스들이 결합하여 변종한 신종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전염병’에 걸린 이들로, 이 병은 ‘신체 조직의 자연적 훼손과 출혈, 세포 분열 체계의 교란과 신호 체계의 붕괴, 급격한 지능의 저하와 비정상적인 식욕, 특히 육식에의 과도한 탐심’을 일으킨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은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존재, 허물어져가는 인간의 외양을 가까스로 유지한 채 식욕이라는 한 가지 욕구로만 움직이는 맹목적이고 무자비한 짐승 같은 존재이다. 
이 소설의 좀비들이 다른 좀비물에서보다 끔찍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시체가 되는 병’이 의료과학 발달의 부작용으로 언젠가 우리가 겪을 수도 있을 소름끼치는 미래로 그려지고, 그로 인한 혼란 속에서 보이는 인간들의 잔인무도한 행태가 현실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일 것이다. 병을 일으키는 괴바이러스는 시시한 소문으로 사람들 사이를 떠돌다가 점점 무성해지더니 구체적인 사례담이 되어 온 나라에 퍼져나간다. 하지만 시체들의 이야기는 괴담으로만 유포될 뿐 정부는 그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발표도 하지 않은 채 군대를 동원해 비밀 작전을 펼치며 시체들을 학살한다. 그리고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을 염려한 사람들은 편집증적으로 위생 관리를 하고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한다. 그리고 자신의 안위를 걱정한 나머지 자신이 감염되기 전에 시체들이 모조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설에서 시체라고 불리는 존재는 정말 죽은 이들이 아니다. 죽은 자의 모습을 하고 이성을 상실한 채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공격하지만 사실 그들은 사람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한 정신으로 감염을 두려워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방제를 바라다가 먼저 병에 걸린 이에게 물려 고통스러운 욕구에 휘둘리는 존재가 되어버린 사람들인 것이다. 극도로 혼란한 상황 속에서 인간성의 상실을 염려할 겨를조차 없는 사람들을 보며 도덕적 잣대를 자신있게 들이댈 수 없는 것은 가능한 미래, 다시 말해 같은 형태는 아니더라도 원인과 치료법을 알 수 없으며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질병이 걷잡을 수 없이 창궐하게 될 미래에 대한 공포가 슬며시 고개를 쳐들기 때문이고, 강도는 다를지라도 지금의 현실에서도 비인간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광경을 비일비재하게 목격하고 있다는 깨달음이 스치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소설 속의 시체들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진정으로 두려운 존재들인지도 모른다. 

[추천사] 

21세기의 좀비는 더 이상 공포영화의 괴물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을 물어뜯고 엄청나게 번식하여 마침내 종말을 가져오는 전염병의 은유만도 아니다. 이제 좀비는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하며 갈 곳 없이 떠도는 우리들의 참혹한 자화상이자 ‘정상’임을 주장하는 다수에게 핍박받는 소수자의 일그러진 얼굴이다. 『슈나벨 최후의 자손』에 등장하는 시체들도 그렇다. 절대적인 악에서 또 하나의 삶을 추구하는 생명으로 진화한 그들은, 더 이상 우리들의 공동체를 공격하는 악마가 아니다. 그들이 악마라면 그것은 곧 우리가 악마라는 말이다. 『슈나벨 최후의 자손』은 우리가 어떻게 시체가 아닌 인간인지를, 좀비의 인간화를 통해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흥미롭다. _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슈나벨 최후의 자손』은 요즘 유행하는 좀비 서사를 다뤘다.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프랑켄슈타인적 욕망이라는 고전적 테마와 완전히 새로운 도시 공간을 창조하려는 기업가적 야망을 결합시켜 새로운 좀비 장르를 만들었다. _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이순원, 신승철, 심진경, 정은영, 구경미, 김도언, 정이현, 김미월, 김석진)  

목차

죽은 자들
구시가지
신시가지
시체들
신시가지
구시가지
식시자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저자 최욱은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대 초입의 어느 날 계시처럼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됐으나, 10년 가까이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서른을 앞두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어떠한 응답도 주지 않아 어떠한 가르침도 받을 수 없었던 수많은 공모전을 유일한 스승 삼아 글을 써오다, 『슈나벨 최후의 자손』으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슈나벨 최후의 자손』은 거대 기업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 3부작 가운데 1부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현재 SF 하드보일드 탐정물인 두 번째 작품을 쓰고 있다. 

도서소개

‘죽은 자들의 소요’의 진실을 이야기하다! 최욱의 장편소설 『슈나벨 최후의 자손』.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의료과학 발달의 부작용으로 언젠가 우리가 겪을 수도 있을 소름끼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신체 조직의 자연적 훼손과 출혈, 세포 분열 체계의 교란과 신호 체계의 붕괴, 급격한 지능의 저하와 비정상적인 식욕, 육식에의 과도한 탐심을 일으키는 병에 걸린 사람이 죽은 자의 모습을 하고 이성을 상실한 채 마구잡이로 사람을 공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과 질투, 패배감에서 비롯된 악연의 고리가 한 사람의 죽음과, 한 사람의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지나 또 다른 한 사람의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불온한 전설처럼, 음밀한 소문으로만 떠돌던 살아 있는 시체들이
거대한 물결이 되어 도시를 휩쓸기 시작했다.

두려움이 인간을 잔인하게 만든다!

세계가 연합정부의 통치 아래 놓이고, 입체 영상 텔레비전과 무인 택시가 일반화된 미래의 어느 시점, 무명작가 K는 외조부에게 물려받은 시계를 고치려고 수소문 끝에 ‘전설의 시계 장인’을 찾아간다. 시계를 꼭 고치겠다는 생각보다 소문만 무성한 노인을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던 K는 시계를 알아보는 듯 반응하는 노인에게 시계를 줄 테니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노인은 어둠에 몸을 숨긴 채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자신의 과거를, 역사의 기록과는 다른 ‘죽은 자들의 소요’의 진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세 남자의 이야기

나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혼자서 수도로 상경해 어렵사리 시계 장인의 제자가 되었다. G 역시 시계 장인의 제자로, 나는 G가 공방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장인의 제자들 가운데 실력이 가장 뛰어났을뿐더러 장인의 딸과도 가장 친했다. 하지만 외모가 수려한 G는 금세 나를 비롯한 모든 제자들의 실력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그녀의 사랑마저 차지한다. 나는 그런 G를 향해 패배감과 질투를 느끼다 결국 분노의 감정까지 키운다. G가 장인 몰래 시계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교묘하게 그 사실을 장인에게 흘리고 G는 공방에서 쫓겨난다. 계략으로 G를 쫓아낸 나는 G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G가 만든 시계를 간직하며 시계를 볼 때마다 경외감과 함께 좌절감과 자기혐오를 느낀다.
후에 나와 G는 ‘죽은 자들의 소요’라는 역사의 현장에서 다시 만난다. 나는 군에 입대해 ‘청소대’가 학살한 ‘죽은 자(시체)’들의 사체를 불태우는 임무를 맡았다가 군이 치열한 접전 끝에 시체들을 한곳으로 몰아넣고 울타리를 세운 후에는 망루에서 경계 임무를 맡게 된다. 수년 동안 망루에서 울타리 안에 지어진 정체불명의 피라미드형 건물과 그 주변을 맴도는 시체들을 지켜보던 나는 신경쇠약에 걸려 전역을 신청하고, 군은 전역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피라미드 내부를 둘러보고 그곳 상황을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렇게 죽은 자들의 도시 가운데 있는 피라미드로 들어간 나는 특수질병연구센터의 소장이 되어 있는 G를 만난다. G는 그곳에서 시체가 되는 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 G는 청소대에 복무하던 중 시체에게 물렸지만 시체로 변하지 않은 자신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시체들의 변패를 지연시키고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지능을 되찾아주는 데까지 성공한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을 눈앞에 둔 G가 다른 일을 꾸민다고 의심한 정부가 피라미드를 공격하기 위한 빌미를 만들고자 나를 피라미드를 보낸 것이다.

공방에서 제자라는 같은 입장으로 처음 만난 나와 G의 운명은 장인의 딸을 동시에 사랑하면서 얽히기 시작한다. 나는 G를 쫓아내기 위해 계략을 꾸몄고, 나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과 장인의 신뢰를 잃은 G는 그녀를 향한 집착과 복수에 대한 열망을 연료 삼아 시체들의 도시를 만들고 그 가운데 자신의 왕국을 건설한다. 전 인류를 위협하는 괴병의 퇴치와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대혼란이 역사가 기록한 ‘죽은 자들의 소요’라면 개인적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시체가 된 자들을 철저히 이용한 G의 행적이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다. 자신의 추악한 욕망만을 좇던 G는 그 결과로 다가온 파멸을 피하지 않고, G로 하여금 파멸의 길에 첫발을 내딛게 한 나는 그의 짐을 대신 짊어짐으로써 과거의 죄를 씻는다. 사랑과 질투, 패배감에서 비롯된 악연의 고리는 한 사람의 죽음과, 한 사람의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지나 또 다른 한 사람의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으로 이어진다. 소설 속 두 남자의 이야기는 개인의 집착과 분노가 어떻게 역사의 이면에서 그 흐름을 잠시나마 바꾸어놓았는지를 보여준다.

세 번째 남자는 지방정부령 최대 기업인 G3의 회장 C로, 개인사가 세상에 거의 공개되지 않은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정체가 밝혀지는 그는 자신에게 씌워진 죽은 자의 운명을 저주하며 끈질기게 아버지를 부정한다. 하지만 어렵게 지금의 자리에 오른 C 회장은 기이하게 닮은 궤적을 밟으며 아버지의 운명을 재현한다. C 회장이 그토록 증오하고 벗어나고자 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파멸을 향한 본능이 그의 혈관을 타고 흘렀기 때문일 것이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을 물려준 아버지가 인류를 구원한다는 착각 속에서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듯이 C 회장 또한 스스로를 혐오하며 죽지 못해 살아간 이들을 구원한다는 개인적인 욕망을 이루기 위해 그들의 죽음 위에 무리하게 도시를 지음으로써 결국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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