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안보전략연구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오홍국 박사는 『간접접근 코드』를 출간했다. 국방일보에 연재되었던 「전쟁과 동물(2015)」, 「36계 병법을 말하다(2017)」를 종합하였다. 필자는 『챔프, 손자와 클라우제비츠에게 길을 묻다(2015)』에서 스포츠 사례를 곁들여 독자들이 전략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한 바 있다.
이번에 도서출판 시간의물레에서 출판한 『간접접근 코드』는 간접접근전략 핵심인 우직지계(迂直之計)를 담았다. 우(迂)는 돌아가는 길이며 직(直)은 지름길이다. 강한 적에게 정면으로 부딪치면 많은 손실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따라서 최소 희생으로 최대 성과를 거두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며 그 해답을 ‘리델하트와 36계에게 승리의 길을 묻다’에 담았다.
1편 ‘리델하트에게 묻다’는 바실 헨리 리델하트의 『전략론』을 동물을 통해 서술하였다. 전략론의 이해를 돕고자 비둘기나 돌고래 등을 조연(助演)으로 등장시켰다. 수많은 동물들이 전쟁에 직접 참전하거나 간접적으로 활용됐다.
최근 한국군은 벌떼 공격 원리를 응용한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했으며, 미군은 신형 방탄복에 인공 거미줄로 만든 직물을 소재로 삼았다. 거미줄로 총알을 막는 스파이더맨은 곧 현실이 될 것이다.
2편 ‘36계에게 묻다’에서는 『36계』를 동서양 역사와 전투 사례를 통해 서술하였다. 기원전 4세기 위나라 오기는 36계를 응용해 진나라와 싸워 76전 64승을 거뒀다. 사람들은 ‘36계 사자성어’의 138자가 ‘손자병법’ 6,109자에 비하면 2%에 불과하여 속임수 혹은 잔꾀라는 느낌으로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36계에는 전략과 전술, 인생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4자로 구성되어 딱딱해 보이나, 이 책에서는 한자의 뜻풀이와 전쟁의 사례를 들어 쉽게 풀이하였다.